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혼자 보다는 둘이 함께 했을 때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든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솔로 가수 둘이 함께 불러서 더 아름다운 노래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Paul McCartney & Michael Jackson - The girl is mine
수록 앨범 : < Michael Jackson - The Essential Michael Jackson >
이 노래를 녹음할 때 폴 매카트니는 마이클 잭슨이 팝의 황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겠죠? 명반
< Thriller >에서 첫 싱글이었던 이 노래는 전미 차트 2위까지 올랐습니다. 토토(Toto)의 멤버들이 세션으로 참여한 이 노래는 1990년대 후반, 모니카(Monica)와 브랜디(Brandy)의 「The boy is mine」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2. Patti LaBelle & Michael McDonald - On my own수록 앨범 : < The Ultimate Collection >
「Lady Marmalade」의 오리지널 가수인 흑인 싱어 패티 라벨과 백인 가수 마이클 맥도날드가 호흡을 맞춘 이 노래는 유명 작곡가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와 그의 부인 캐롤 베이어 세이거(Carole Bayer Sager)가 만들었습니다. 1986년에 차트 넘버원에 오른 이 곡은 원래 디온 워윅(Dionne Warwick)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3. Lionel Richie & Diana Ross - Endless love수록 앨범 : < Lionel Richie & The Commodores The Definitive Collection >
브룩 쉴즈가 주연한 영화 < 끝없는 사랑 >의 주제곡으로 소울 그룹 코모도스(Commodores)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라이오넬 리치가 슈프림스 출신의 다이아나 로스와 듀엣으로 불러 1981년에 무려 9주간이나 정상을 차지한 대박 곡입니다. 1990년대 중반에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의 리메이크 버전이 다시 인기를 얻기도 했죠.
4. Hugh Grant & Haley Bennett - Way back in to love 수록 앨범 : < Music And Lyrics >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한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삽입곡으로 해외 차트와는 관계없이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 곡을 작곡한 아담 슐레진저(Adam Schlesinger)는 팝 펑크 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Fountains Of Wayne)의 리더인데요. 록커가 이렇게 귀여운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이 새롭죠.
5. Nicole Kidman & Robbie Williams - Somethin' stupid수록 앨범 : < In And Out Of Consciousness : Greatest Hits 1990-2010 >
영국의 보이 밴드 테이크 댓(Take That)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던 로비 윌리암스는 솔로로 독립해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날려버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죠. 배우 니콜 키드만과 부른 이 노래는 1967년에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딸 낸시 시나트라(Nancy Sinatra)와 듀엣으로 불러서 1위를 차지한 노래를 다시 부른 겁니다.
6. 임재범 & 박정현 - 사랑보다 깊은 상처수록 앨범 : < History Of 임재범 >
< 나는 가수다 >로 부활한 임재범이 1999년에 박정현과 듀엣으로 취입한 이 노래는 1991년, 「이 밤이 지나면」과 함께 메인스트림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임재범에게 한줄기 빛을 전해준 곡입니다. 당시 이동통신 광고에 쓰이면서 인기를 얻은 이 곡은 사랑의 슬픔을 처절하면서 애틋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죠.
7. Whitney Houston & Mariah Carey - When you believe수록 앨범 : < The Prince Of Egypt >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라는 두 디바가 듀엣으로 부른다고 해서 발표되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이 노래는 애니메이션 < 이집트의 왕자 > 주제곡으로 사용됐는데요. 영화도 망했고 이 곡도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99위까지 밖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겼었죠.
8. Vanessa Williams & Brian McKnight - Love is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The First Ten Years >
미스 아메리카 출신의 바네사 윌리암스와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입을 맞춘 이 곡은 미드 < 비벌리 힐스 90210 >에 삽입된 노래입니다.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Love is」는 1993년에 3위를 기록했습니다.
9. Elton John & Kiki Dee - Don't go breaking my heart수록 앨범 : < Best Of Kiki Dee >
백 보컬리스트 출신인 여가수 키키 디와 엘튼 존이 함께 부른 이 노래는 1976년에 1위를 차지한 여섯 번째 넘버원입니다. 노래를 만든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은 각각 앤 오슨과 카르테 블란체라는 가명으로 크레디트에 올려 많은 사람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죠.
10. Olivia Newton John & John Travolta - You're the one that I want수록 앨범 : < Grease >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 그리스 > 삽입곡. 오두방정을 떨기에 안성맞춤인 비트는 유쾌한 영화에 잘 스며들며 미국과 영국의 인기차트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합니다. 1998년, 영국에서는 영화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이 곡을 다시 싱글로 발표해서 4위를 차지하죠.
11. Aaron Neville & Linda Ronstadt - Don't know much수록 앨범 : < The Very Best Of Linda Ronstadt >
1990년에 2위까지 오르고 그래미 최우수 듀오 그룹 부문을 수상한 이 아름다운 노래에서 아론 네빌의 가창력은 린다 론스태드에게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능가하죠. 차력사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론 네빌의 간드러지는 바이브레이션은 오금이 저릴 정도랍니다.
12. Peabo Bryson & Roberta Flack - Tonight I celebrate my love수록 앨범 : < Collection >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는 밤에 따뜻한 이불이나 침대 속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오늘 밤을 축복하고 싶은 기분이 든답니다. 흑인 여가수 로버타 플랙과 흑인 남성 가수 피버 브라이슨이 함께 한 이 연가는 1983년 이맘때 싱글차트 16위를 랭크했습니다.
13. 이소라 & 김현철 - 그대안의 블루수록 앨범 : < Best >
그룹 낯선 사람들 출신 이소라와 작곡가로 출발한 김현철이 함께 부른 이 아름다운 노래는 안성기와 강수연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 주제곡이었는데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대학선배라는 이유로 <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와 < 시월애 >의 음악도 김현철이 맡았죠.
14. Kenny Rogers & Dolly Parton - Islands in the stream수록 앨범 : < 21 Number Ones >
1980년대 초반, 팝 컨트리의 인기를 견인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이 부른 이 듀엣 곡은 1983년에 2주 동안 차트 탑을 지켰습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이 노래는 비지스(Bee Gees)의 맏형 배리 깁(Barry Gibb)이 작곡을 했습니다.
15. George Michael & Aretha Franklin - I knew you were waiting (for me)수록 앨범 : < Ladies & Gentleman : The Best >
듀엣 왬(Wham)에서 독립한 조지 마이클은 이 노래에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에게 밀리지 않는 가창력과 배짱을 보여줍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1위에 오른 이 노래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유일한 영국 넘버원 싱글인 동시에 미국 차트 탑 텐을 기록한 그의 마지막 히트곡이죠.
16. Neil Diamond & Barbra Streisand - You don't bring me flowers수록 앨범 : < The Essential Neil Diamond >
이 곡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닐 다이아몬드가 한 스튜디오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사랑스런 눈빛을 나누며 부르지 못했습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만날 수 없었던 이 둘은 결국 자기가 부르는 부분을 따로 불러서 편집해서 녹음했죠. 1978년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 노래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닐 다이아몬드 모두에게 세 번째 1위곡입니다.
17. Patty Smyth & Don Henley - Sometimes love just ain't enough수록 앨범 : < Patty Smyth >
이글스의 멤버 돈 헨리와 스캔들의 보컬리스트 패티 스마이스가 호흡을 맞춘 이 곡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포크와 컨트리를 근간으로 한 이별노래입니다. 보이즈 투 멘(Boyz ll Men)의 「End of the road」 때문에 1992년 여름, 6주 동안 2위에 머물렀습니다.
18. Ricky Martin & Christina Aguilera - Nobody wants to be lonely수록 앨범 : < Keeps Gettin’ Better : A Decade Of Hits >
2001년에 리키 마틴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함께 한 「Nobody wants to be lonely」는 최절정의 인기에서 조금씩 하락하던 라틴 팝과 아이돌 음악을 되살린 곡입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13위에 랭크된 이 노래는 리키 마틴보다 풍부한 성량을 가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보컬이 듣는 이를 압도하죠.
19. Lee Hazelwood & Nancy Sinatra - Summer wine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제목에 여름이 등장하지만 이 곡은 가을에 듣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서부영화의 주제곡 같은 비장미 넘치는 멜로디와 리 헤이젤우드의 저음, 와인 같은 낸시 시나트라의 쌉쌀한 음색은 이 노래가 45년이 흐른 지금도 촌스럽게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20. 김동률 & 이소은 - 기적수록 앨범 : < Thanks : The Best Songs 1994-2004 >
전람회의 브레인 김동률은 윤상이 발굴한 이소은과 이 노래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1998년에 공개한 이 곡은 이전에 발표한 그 어느 남녀 듀엣 곡 못지않게 사랑을 받았고 이 노래를 기반으로 이소은은 실력 있는 여가수의 반열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제공: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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