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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人터뷰] “가장 빠른 날, 오늘부터 영어 공부 시작합시다!” - 『시원스쿨 한방영어』 이시원

“십 년을 공부해도 영어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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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뜻 ‘He like’라고 외치셨나요? 혹시 머뭇거리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갑자기 물어보면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지요. 이날, 그러니까 2010년 2월 18일 늦은 저녁, 롯데시네마에 모인 여러 독자들도 이 순간 멈칫했답니다. 네, 이날, 보고 싶은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 ‘아름다운 책 人터뷰’가 마련된 날이었지요.

영어, 골격을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해

자. 문제 냅니다. 워밍업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를 영어로 해봅시다!

‘나는’이 뭐죠? 아이~
‘너는’은 뭐죠? 유~
‘좋아한다.’는? 라이크~

오오~ 좋습니다. 계속 영어로 말해 보세요.

‘나는 좋아한다?’ I like!
‘걔는 좋아한다?’ 걔는? He? She?

오, 선뜻 ‘He like’라고 외치셨나요? 혹시 머뭇거리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갑자기 물어보면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지요. 이날, 그러니까 2010년 2월 18일 늦은 저녁, 롯데시네마에 모인 여러 독자들도 이 순간 멈칫했답니다. 네, 이날, 보고 싶은 작가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행사, ‘아름다운 책 人터뷰’가 마련된 날이었지요. 이날의 주인공, 한국식 영어 학습법이라는 획기적인 강의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시원스쿨 한방영어』의 이시원 저자였습니다. “십 년을 공부해도 영어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뜨끔한 곳 콕 집어 외치시는 이시원 강사님, 그 이유, 대체 뭔가요?

그 이유 듣고자, 날씨도 추운 날, 한창 달아오르는 스케이팅 열기 잠시 뒤로하고, 많은 독자들이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시원스쿨 강의처럼 한번 해봅시다.”라는 강사님 말 따라, 독자들 한목소리로 “아이 라이크 유, 히 라이크 유!”를 외쳤습니다. 오, 기자님, ‘라이크’라니요. ‘라잌스’ 아닌가요? 여기에는 이시원 강사님이 대답, 대신해 주십니다. “골격을 세우는 일, 순서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시제도 단어도 무시하고 따라 해봅시다.” 그래서, 우리, 외쳤습니다. “아이 해브 ‘냉장고’! 아이 해브 ‘외투’!”

영어 공부 십 년째, 왜 간단한 말조차 쉽게 내뱉지 못할까요?

다시, 질문입니다. 영어로 해봅시다. 바로 대답하셔야 합니다. “너 언제 공항에 갈 거니?” “에어 포트……유……고……왓 타임?” 영어가 ‘막’ 흘러나오시나요? “영어에서 중요한 것은 간단한 것을 입 밖으로 뱉을 수 있는 것”이라는 강사님 말씀. 순간, 파바박 와 닿습니다. 그래서 이시원 강사님은, 『시원스쿨 한방영어』는 이렇게 말하기 훈련을 합니다.

나는 산다 / I buy
책을 산다 / buy book
커피를 산다 / buy coffee

일하다 / work
일하는 것 / to work
나는 좋아 / I like
나는 일하는 게 좋아 / I like to work

보다 / watch
보는 것 / to watch
나는 보는 게 좋아 / I like to watch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봅시다. ‘나는 좋아한다.’라고 말할 땐 ‘I like.’, ‘내가 좋아하는’이라고 말할 땐? 앞에 ‘that’을 붙이면 됩니다. ‘That I like’”

나는 다닌다 / I go
내가 다니는 / that I go
내가 다니는 학교 / school that I go

나는 탄다 / I take
내가 타는 / That I take
내가 타는 버스 / bus That I take

따라 할 만하신가요? 영어가 ‘제대로’ 흘러나오십니까?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갖추면, 입이 트이는 시원스쿨 공부법입니다. 공부법이라기보다는 훈련이라는 말이 맞겠네요. 이날, 우리는 이렇게 영어를 공부해 봤습니다. 오, 처음에 주뼛주뼛하시던 독자 분들, 이제는 술술 영어를 외치십니다. 이런 훈련이 영어에서는 참 중요합니다.

“강사 일을 하면서, 여러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운동선수들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3점 슛 연습을 몇백 개씩 연습하신다는 분께 여쭤봤습니다. ‘그거 이제 자동으로 들어갈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그분 말씀이 ‘계속해야 내 것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왜 간단한 것조차 쉽게 영어로 뱉지 못하는지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와서 무슨 영어공부냐고요?

영어, 당신을 스쳐 가는 그 기회를 잡아 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잠깐, 우리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영어 공부, 대체 왜 하는 겁니까? 시험 때문에? 대학 때문에? 취직 때문에? 그런 이유만 가지고는 영어 공부, 의욕적으로 하기 어려울 듯한데요. 진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기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이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영어를 굳이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영어를 하면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열리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제게 영어를 배운 운동선수들, 그분들도 아마 인생에 그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 못하셨을 거예요. 아마 평생 영어 안 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을 걸요.

만약 기회가 오기 전에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기회를 잡는데, 유리하지 않았을까요? 요즘엔 선수뿐 아니라 감독을 하려 해도 영어가 필요할 겁니다. 영화배우들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의 삶 속에는 어떤 기회가 있을지 모릅니다.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삶이 확 변하거나, 인생의 출구가 되진 않겠지만, 언젠가 멋진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애들 얘기지, 이제 와서 무슨 영어 공부냐, 하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우리는 늘 지금 당장 점수를 올려야 되고, 지금 당장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말하고,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보지 말고, 오늘이 내 남은 인생에서 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깨어 있을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이 첫날이라고 보면, 앞으로 1년, 2년 투자를 해서 영어 공부를 잘해 놓으면 남은 십수 년의 인생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뭐, 그래도 맘이 없으시다면,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문제는 이런 거죠. 영어를 잘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것. 혹은 영어를 잘하고는 싶은데, 공부를 안 하는 것. 그래서 우리의 신년 계획은 늘 같습니다. 영어 공부와 다이어트. 매년 반복되는 신년 계획, OTL……. “그래서 책을 낼 때 저희도 새해에 냅니다.(좌중 웃음) 다이어트 광고도 새해에 가장 많이 나옵니다.”

혹시 당신의 책장에도 이런 마법이 걸려 있지는 않은가요? “새해가 되면 뭔가 배우려고 하고, 결심을 하죠. 용감하게 서점에 가서 책을 삽니다. 기초 책부터 삽니다. 기초 영어 단어. 신기하게도 서점에 있는 책을 보면 사고 싶고, 내가 다 할 수 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듭니다! ‘이 책은 꼭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거야!’ 하고는, 일단 사잖아요. 그런데 우리 집 책장에는 굉장히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한번 책이 꽂히면 빠지질 않아요.(좌중 웃음) 서점에서는 그렇게 잘 빠지던 책이 우리 집에만 오면 책장에서 빠지지 않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하십니다. 더 이상 새해를 기다리지 말자고. 오늘 이 순간이 남은 삶의 첫 번째 날이고, 가장 젊은 날이라고!

영어에도 플랜이 필요하다!

강연 후에는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미처 다하지 못한 질의응답도 간단히 나눴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귀를 기울여 봅시다. “사람들은 영어 공부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골격을 올리고 시멘트를 붙이고 마감해야 하는데, 우리는 골격을 하나 올릴 때마다 시멘트를 붙이고 색칠까지 다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올리는 식이지요. 영어를 배울 때 기본 ‘structure’를 만들어 놓고, 기본 구문은 입에서 술술 나오게끔 하고서, 문법적인 것을 손봐야죠. 골격을 만들지 않고 세세한 것을 따지니까 간단한 말도 할 수 없는 겁니다.”

영어의 골격을 만들고, 단단해질 때까지 훈련하는 것. 결국 반복입니다. 무엇을? 다시 위로 올라가서 ‘아이 라이크 / 댓 아이 라이크 / 아이 씨 / 댓 아이 씨 / 아이 원트 / 댓 아이 원트’ 하는 겁니다. 골격을 세우면서, 재료가 되는 단어를 차근차근 외우면 됩니다. 이시원 강사님, 영어 단어는 어떻게 외우면 될까요? 저렴하고 효과적인 비법,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 ‘네 개’, 직장인 ‘두 개’.

“하루에 학생들은 네 개, 직장인은 두 개 외우면 됩니다. 사람들은 이게 무슨 비법이냐고 그러죠. 일 년이면 70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는데요, 여기 작년에 700개 단어 외우신 분 계신가요? 하루에 두 개씩 외우는 것도 힘든 거예요. 공부를 잘하면, 머리가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못하면 노력을 안 한다고 말해요. 하루에 10개 외운다고 하죠? 일주일은 합니다. 그러다 멈춰요. 그리고 일 년을 쉽니다.(좌중 웃음) 그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하루에 몇 개를 외웠는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일 년에 몇 개 외우는지가 중요해요.”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비즈니스 플랜이 있듯, 영어 공부에도 스터디 플랜이 필요합니다. “영어 공부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사는지, 학원을 가는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지’보다 인생 계획과 그 플랜들이 필요한 겁니다. 일 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죠. 그게 세워지면, 굳이 매일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삶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 공부에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말에, 내심 마음속으로 꼭꼭 작은 결심을 하셨을 독자 분들. 한두 가지 질문이 오고 갔습니다. 영어 공부를 유지하는 법에 대해 한 독자 분이 물으셨지요. “영어로 혼잣말을 하는 것, 혼자 영어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외화, 미국 드라마를 적극 활용하길 바랍니다. 시트콤을 한 편씩 반복해서 들어 보세요. 30일 동안 반복해서 들으면, 처음 절반도 안 들리겠지만, 점차 귀가 트이는 걸 느낄 겁니다.”(물론 이것 역시 기본 골격이 마련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모두들, 가장 빠른 날, 바로 오늘부터 영어 공부 시작할 결심하셨나요? 이날 강의에 참석하신 분들, 영어 단어 잘 외우고 계신가요? 압니다. 실천, 그거 잘 안됩니다. 그래서 계획하고 또 계획합니다. “어떤 분은 이 강의가 전환점이 되어서 전체적인 삶을 계획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지난 시간을 똑같이 반복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것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인생은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으므로 결단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므로, 아니 그래서, 결국, 영어 잘하는 법은 각자 스스로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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