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우리 아이 간식은 엄마표 쿠키로 만들어요! - 맘스컬러쿠키 홈베이킹 교실 후기
‘우리 가족의 먹을거리 안전은 내 손으로 지킨다!’
맘스컬러쿠키 홈베이킹 수업이 열린 맘스컬러쿠키(www.momsbaking.com)는 4회를 한 회기로 하여 언제든 홈베이킹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재료와 설비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들이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 가지 팁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궂은 날씨에도 직접 쿠키와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일찌감치 도착한 참여자들은 의외로 주부가 아닌 미혼이었음에도 팔 걷어부치고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삐요삐요~ 먹을거리에 대한 비상경보 벨이 울렸다.
식품 하나를 사더라도 대충 보고 사는 기존의 습관을 탈피하여 원산지가 어디인지, 재료가 무엇인지 심지어는 식품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얼마 전에 터진 멜라민 파동이 결정적이었다. 불안이 공포로까지 확산되자 ‘우리 가족의 먹을거리 안전은 내 손으로 지킨다!’는 생각이 주부들을 귀차니즘에서 탈출시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빵을 직접 만들어 주기에 이르렀다.
올해 소형가전 중에 히트를 친 상품은 다름 아닌 ‘미니 전기오븐’으로 단기간에 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출판계에도 홈 베이킹과 관련한 도서의 판매가 눈에 띈다.
이에 YES24에서는 YES24 독자들을 초대하여 수제 쿠키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맘스컬러쿠키 홈베이킹 수업이 열린 맘스컬러쿠키(www.momsbaking.com)는 4회를 한 회기로 하여 언제든 홈베이킹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재료와 설비를 갖추고 있어 초보자들이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 가지 팁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궂은 날씨에도 직접 쿠키와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일찌감치 도착한 참여자들은 의외로 주부가 아닌 미혼이었음에도 팔 걷어부치고 열심히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 한 참가자에게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묻자, 혼자 집에서 책이나 인터넷 카페에서 레시피만 보고 만들다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 오늘 완벽히 배워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주위의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 오븐이 혼수 필수품이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제 손으로 해 먹어야 한다는 심리가 은연 중 깔려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 만들어 볼 것은 초코롤케익과 바닐라디아망으로 먼저 재료가 되는 밀가루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이니 하는 것은 밀가루의 단백질 함유량에 따라 나뉘며 밀가루의 글루텐의 형성이 달라지므로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함은 기본이다.
가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만드는 것인 만큼 질 좋은 (무염)버터를 사용하며 코코아 가루도 순도를 확인해 볼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하나. 시판되는 버터링쿠키엔 버터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버터의 단가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음에도 새삼 충격이었다. 버터 대신 마가린이나 컴파운드와 같은 충전용 마가린 사용을 막을 수 없기에 절대적으로 트렌스지방의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니 맛에서나 건강 측면에서나 사서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할 듯하다.
첫 번째로 만들 초코롤케익의 빵에 해당하는 반죽인 비스퀵을 만들어 보자.
박력분과 코코아가루를 넣어 3회 체를 쳐두고 계란은 흰자를 볼에 넣어 거품기로 거품을 낸다. 이때 설탕을 한 번에 넣지 않고 세 번에 나눠 넣어야 광택 있고 단단한 머랭(하얀 거품 상태)을 만들 수 있다.
유산지를 깐 쿠키판에 반죽을 한 번에 붓지 말고 몇 덩이로 나누어 붓고 1.5cm 두께로 균일하게 펴는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이리저리 해도 매끈해지지 않던 것이 선생님이 손길 한 번에 매~끈하게 펴졌다.
그런 후 200도 정도의 오븐에 10분가량 구워 건조되지 않도록 식히는 동안, 차가운 생크림에 설탕을 넣고 부드러운 크림이 될 때까지 휘핑한 후 럼주를 넣어 마무리한다.
이것을 비스퀵에 골고루 펴 바른 후 바나나를 얹어 끝에서부터 잘 말아주는데 이때 말린 끝 부분이 밑으로 가게 한다. 냉장고에 넣어 2~3시간 후에 시식하면 가장 맛이 좋다.
막간을 이용하여 과학의 원리를 짚고 넘어가보자.^^ 과학 상식을 알면 오븐이 보인다. 열의 이동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과학에서도 다뤄지는데 아이들과 함께 과자나 빵을 만들 때 과학적 원리를 슬쩍 설명해 주면 한 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필자는 아이를 키우는 주부인지라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기억했다가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열의 대류 현상을 떠올려보자. 뜨거워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워진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원리를 이용하여, 오븐을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스 오븐의 경우 판을 높게 넣어 밑에만 타는 것을 방지한다거나 겉에만 타는 경우엔 호일을 덮는 등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오븐 사용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만들어 볼 ‘바닐라디아망’은 설탕 입자를 밖으로 보이게 해 반짝임이 있는 쿠키로 디아망은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말이다.
버터를 깍둑썰기한 후 소금, 분당, 박력분을 체에 내리고 버터를 올려 카드로 잘게 잘라서 손으로 비벼 알갱이로 만든다. 노른자, 바닐라 오일을 넣고 손바닥으로 치댄다.
3cm 굵기의 봉 모양으로 성형한 후에 냉장고에서 식혀 굳힌 후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설탕보다 입자가 큰 크리스탈 설탕을 굴려서 묻힌다.
폭 1cm로 잘라 철판에 일렬로 정돈하여 170도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 식힘망 위에서 한 김 식힌 후 먹으면 더 바삭한 쿠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쿠키가 구워지고 빵이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며 나는 또 아이들을 떠올리는 어쩔 수 없는 엄마다. 거기에 가족을 위한 사랑이 보태져 행복의 미소가 넘실거린다.
혀보다 먼저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로도 충분히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요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워주는 목적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만족감까지 해결해주는 대단히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즐거운 시식시간.
롤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참석한 사람들이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크림 케이크와는 확연하게 혀에서 느껴지는 맛의 차이가 있다. 빵의 부드러움과 크림의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고급 제과점에서 파는 것 부럽지 않았다.
우리가 생크림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던 것이 사실은 생크림이 아니라 휘핑크림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 바로 혀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마치는 시간이 점심시간에 가까운 시간이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깨끗한 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든 뿌듯함이 더해져 훨씬 맛있었고, 다른 어떤 것보다 빵이나 쿠키 등 아이들이 가장 손쉽게 먹는 간식에서 만큼은 안전 보장할 엄마표 쿠키를 만들었다는 것에서 굉장한 자부심과 만족을 안겨주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엔 값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정성들여 만든 케이크나 쿠키를 구워 짧은 감사의 편지를 써서 선물하면 받는 이들이 감동하지 않을까?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고는 하지만 주부들의 야무진 손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살아나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