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은행 이자는 왜 항상 생각보다 적은 걸까?

은행 적금은 분명히 좋은 상품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정보를 조금 더 알게 된 당신은 연 7%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은행에서 적금 가입할 때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은행 직원이 나에게 해주지 않는 말

은행 적금은 분명히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정보를 조금 더 알게 된 당신은 연 7%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은행에서 적금 가입할 때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고객님, 이 적금 상품은 연 7% 이율이긴 하지만 처음에 넣은 금액만 7%만 적용되고요, 다음달부터는 이자가 조금씩 적어져요. 그래도 하시겠어요?”

푸헐헐. 아마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내가 은행 직원이라도 그런 이야기는 안 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7%의 이자를 꿈꾸며 친절한 은행 창구 직원의 안내를 따라 형광펜으로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은행은 당신이 생각하는 이자의 반만 준다

하지만 적금이 만기됐을 때 당신이 받는 이자는 생각보다 훨씬 적게 나올 수 있다. 이제 다음 내용을 보면서 당신의 느낌과 실제 상황을 비교해보라.

1년간 연 10% 이율(요새 같은 분위기에서는 아마 TV뉴스에 나올 만한 고금리이다.)의 적금 상품에 매월 100만 원씩 부었을 때를 가정해 보자. 이율이 10%이니 당연히 1년 후에 원금 1,200만 원에 이자 120만 원을 합쳐 1,320만 원을 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실제로 1년간 매월 100만 원씩 연 10%로 적금을 넣으면 이런저런 세금은 일단 제쳐두고 계산하면 원금 1,200만 원에 이자는 65만원이 된다. 이상할 것이다. 이자가 10%인데 왜 120만 원이 아니라 절반인 65만 원인가 말이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연 10% 이율’이라는 말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10% 이자는 ‘1년간 넣어놓는 돈에만 준다.’라는 말이다. 첫 달 불입한 돈에는 10%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달 불입한 10%의 12분의 1인 0.83%의 이자만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15.4%의 세금까지 공제된다면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훨씬 줄어든다.

은행 이율 7%보다 펀드 수익률 7%가 더 나은 이유

언뜻 보면 둘 다 7%이니 마찬가지라느니, 펀드 수익이 7%만 난다면 차라리 안전한 은행에 넣어두는 게 낫다느니 할지도 모른다. 만일 은행에서 연 7% 이율로 매월 100만 원씩 1년간 적금을 넣는다면 실제 수익은 원금 1,200만 원에 총 이자 46만 원 정도 된다. 기억하는가? 첫 달 100만 원에 대해서만 연 7% 이자가 붙고 마지막 달 100만 원에는 연 7%의 12분의 1만 붙는다는 것을.

그러나 매월 100만 원을 적립식으로 수익률 7%의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 수익금은 84만 원이 된다. 펀드의 수익률 계산은 매월 적립금이 아니라, 만기가 된 펀드를 적립할 때 총 수익률이 얼마인가를 따지기 때문이다. 같은 7%라고 해도 결과는 46만 원이냐 84만 원이냐로 달라지는 것이다. 펀드 수익이 7%라면 ‘차라리 은행이 낫겠네.’가 아니라‘ 은행보다 2배는 더 주는군!’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은행 적금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래서 사람들이 펀드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토막상식 은행 이자 중 15.4%는 당신 돈이 아니라 국가의 돈!

은행 이자 수익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이자에 부과되는 세금 때문이다. 국가는 소득이 있는 모든 곳에 세금을 물린다. 간혹 수익금을 계산할 때 이자와 투자수익에 부과되는 세금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월급처럼 이자와 투자소득에서도 세후 금액을 당신의 돈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이자의 경우, 이자소득세 14%가 원천칭수 된다. 즉 총 이자에서 ‘이자 X 15.4%’를 공제한 금액이 당신이 실제로 받는 이자 수령액이 되는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9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우용표> 저11,700원(10% + 5%)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은 월급쟁이는 수입 · 지출 예측이 가능하기에, 체계적인 계획만 세운다면 장기적인 재테크에 더 유리하다고 말하며, 대한민국 월급쟁이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월급으로 꼭 가입하고 준비해야 하는 펀드, 주식, 부동산, 예 · 적금 상품, 보험을 분야별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각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나를 살리는 딥마인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저자의 신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절망과 공허함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는 말인 '딥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만의 딥마인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진솔하게 담았다.

화가들이 전하고 싶었던 사랑 이야기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필사 열풍은 계속된다

2024년은 필사하는 해였다. 전작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에 이어 글쓰기 대가가 남긴 주옥같은 글을 실었다. 이번 편은 특히 표현력, 어휘력에 집중했다. 부록으로 문장에 품격을 더할 어휘 330을 실었으며, 사철제본으로 필사의 편리함을 더했다.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유쾌 발랄 슈뻘맨과 함께 국어 능력 레벨 업!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을 찾으며 국어 지식을 배우는 학습 만화입니다.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 보는 정보 페이지와 국어 능력 시험을 통해 초등 국어를 재미있게 정복해보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