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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는 왜 항상 생각보다 적은 걸까?

은행 적금은 분명히 좋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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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정보를 조금 더 알게 된 당신은 연 7%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은행에서 적금 가입할 때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은행 직원이 나에게 해주지 않는 말

은행 적금은 분명히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정보를 조금 더 알게 된 당신은 연 7%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은행에서 적금 가입할 때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고객님, 이 적금 상품은 연 7% 이율이긴 하지만 처음에 넣은 금액만 7%만 적용되고요, 다음달부터는 이자가 조금씩 적어져요. 그래도 하시겠어요?”

푸헐헐. 아마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내가 은행 직원이라도 그런 이야기는 안 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7%의 이자를 꿈꾸며 친절한 은행 창구 직원의 안내를 따라 형광펜으로 동그라미가 그려진 곳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은행은 당신이 생각하는 이자의 반만 준다

하지만 적금이 만기됐을 때 당신이 받는 이자는 생각보다 훨씬 적게 나올 수 있다. 이제 다음 내용을 보면서 당신의 느낌과 실제 상황을 비교해보라.

1년간 연 10% 이율(요새 같은 분위기에서는 아마 TV뉴스에 나올 만한 고금리이다.)의 적금 상품에 매월 100만 원씩 부었을 때를 가정해 보자. 이율이 10%이니 당연히 1년 후에 원금 1,200만 원에 이자 120만 원을 합쳐 1,320만 원을 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실제로 1년간 매월 100만 원씩 연 10%로 적금을 넣으면 이런저런 세금은 일단 제쳐두고 계산하면 원금 1,200만 원에 이자는 65만원이 된다. 이상할 것이다. 이자가 10%인데 왜 120만 원이 아니라 절반인 65만 원인가 말이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연 10% 이율’이라는 말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10% 이자는 ‘1년간 넣어놓는 돈에만 준다.’라는 말이다. 첫 달 불입한 돈에는 10%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달 불입한 10%의 12분의 1인 0.83%의 이자만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15.4%의 세금까지 공제된다면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훨씬 줄어든다.

은행 이율 7%보다 펀드 수익률 7%가 더 나은 이유

언뜻 보면 둘 다 7%이니 마찬가지라느니, 펀드 수익이 7%만 난다면 차라리 안전한 은행에 넣어두는 게 낫다느니 할지도 모른다. 만일 은행에서 연 7% 이율로 매월 100만 원씩 1년간 적금을 넣는다면 실제 수익은 원금 1,200만 원에 총 이자 46만 원 정도 된다. 기억하는가? 첫 달 100만 원에 대해서만 연 7% 이자가 붙고 마지막 달 100만 원에는 연 7%의 12분의 1만 붙는다는 것을.

그러나 매월 100만 원을 적립식으로 수익률 7%의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 수익금은 84만 원이 된다. 펀드의 수익률 계산은 매월 적립금이 아니라, 만기가 된 펀드를 적립할 때 총 수익률이 얼마인가를 따지기 때문이다. 같은 7%라고 해도 결과는 46만 원이냐 84만 원이냐로 달라지는 것이다. 펀드 수익이 7%라면 ‘차라리 은행이 낫겠네.’가 아니라‘ 은행보다 2배는 더 주는군!’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은행 적금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래서 사람들이 펀드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토막상식 은행 이자 중 15.4%는 당신 돈이 아니라 국가의 돈!

은행 이자 수익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이자에 부과되는 세금 때문이다. 국가는 소득이 있는 모든 곳에 세금을 물린다. 간혹 수익금을 계산할 때 이자와 투자수익에 부과되는 세금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월급처럼 이자와 투자소득에서도 세후 금액을 당신의 돈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이자의 경우, 이자소득세 14%가 원천칭수 된다. 즉 총 이자에서 ‘이자 X 15.4%’를 공제한 금액이 당신이 실제로 받는 이자 수령액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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