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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 현영처럼 꿈꾸고, 현영처럼 재테크하라 -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의 저자 현영

몸값도 올리고, 꿈도 그리고, 현영이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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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세상을 녹여버릴 듯한 폭염의 습격이 시작됐다. 7월 7일, 홍대 부근. 여기라고 다르진 않다. 후끈후끈. 더구나 이곳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가 아니던가. 젊음과 폭염이 어우러진 마당. 그중에서도 여러 사람의 발길이 향한 곳은 ‘상상마당’. 더위를 피해? 젊음의 발산을 위해? 맞거나 혹은 틀리거나. 예스24와 상상마당의 ‘향긋한~ 북살롱’이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 현영과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뜨거운 여름. 세상을 녹여버릴 듯한 폭염의 습격이 시작됐다. 7월 7일, 홍대 부근. 여기라고 다르진 않다. 후끈후끈. 더구나 이곳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가 아니던가. 젊음과 폭염이 어우러진 마당. 그중에서도 여러 사람의 발길이 향한 곳은 ‘상상마당’. 더위를 피해? 젊음의 발산을 위해? 맞거나 혹은 틀리거나. 예스24와 상상마당의 ‘향긋한~ 북살롱’이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목소리의 주인공, 현영과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매개는 현영이 최근에 엮은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청림출판). 재테크 전도사를 자처한 현영이 자신만의 ‘재테크 비법’과 ‘꿈꾸는 방법’을 전했고,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현영의 강의를 소화했다. 그래서 이것은, 폭염을 이겨낸 그날의 기록. 현영 고유의 목소리를 연상시키기 위해 가급적 현영의 어조를 살리고자 했음을 알려 드린다.


재테크의 기본은 통장 쪼개기

출판사 관계자가 전하길, 현영도 떨린단다. 후덜덜. 처음 낸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기 때문이란다. 현영이 가슴을 진정시키는 동안, 이곳에 모인 독자들 또한 숨을 골랐다. 현영에 깊이 들어가기 위한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될 무렵, 현영이 등장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

“반가워요. 월요일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근방에서만 오신 거 아니죠? 책을 내고 나니까, 여러분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경험이 많아졌어요. 편하게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 가져보도록 해요. 슬슬 시작해볼게요. 저는 재테크 전문가가 아니에요. 살면서 꼭 필요한 거구나, 하는 것을 하나 둘 모아서 (책을) 냈고, 정복기 소장님(삼성증권 PB연구소)이 도와줬어요. 몇 가지 꼽아서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재테크는 어렵지 않아요. 쉬워요. 첫발 내딛기를 어려워하시는데, 재테크의 기본은 들은 걸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 실천하는 것.” 떨림이 가라앉은 듯, 현영은 스스럼없이 말을 꺼내며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현영의 재테크 노하우. “제일 중요한 것은 통장 쪼개기에요. 저는 통장이 20개가 넘어요. (앞에 앉은 독자에게) 통장이 몇 개나 있으세요? 하나요? 와, 진짜? 보험도 안 드셨어요? 몇 살이세요? (대학생이라고 하자) 성숙되셨네요. 살면서 강점이에요. 호호. 살면서 하나하나 늘리시는 게 좋아요.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하나씩 쪼개서. 저는 이렇게 통장을 나눠요. 지출통장, 저축통장, 비상금통장, 목적통장.”

현영이 전하는 목적별 통장의 용도와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지출통장은, 자잘한 돈이 들어왔다 나가는 통장으로 은행의 일반 계좌를 열어 사용한다.
저축통장은, 돈이 쉬었다 가는 정류장으로 펀드나 보험, 적금 등에 다달이 들어가는 것이 있으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사용해서 조금이라도 이자가 붙게끔 하는 게 유리하다.
비상통장은, 갑작스레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CMA 등에 한 달 월급의 3배 정도를 넣어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목적통장은,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통장으로, 목적지를 정해놓으면 의지를 갖고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며 자신을 추수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집 마련이 필요하면 ‘내집마련 통장’,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시켜드리고 싶으면 ‘효도관광 통장’, 예뻐지고 싶으면 ‘예쁜이 통장’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 둘 모아가면 된다.


‘재테크 다이어리’가 필요한 이유

현영이 그다음 중요한 것으로 꼽은 것이 바로 ‘재테크 다이어리’. 현영은 이렇게 역설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선 자신의 재무 상태를 알아야 하잖아요. 중요한 건 다이어리를 쓰셔야 돼요. 본인의 수입과 지출을 표시하고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있으면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주기적으로 적어가는 것도 좋아요. 좀 더 열의를 내고 싶으면, 신문에 나온 경제 흐름이나 기사를 스크랩하세요. 그러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될 때, 도움이 될 거에요. 재테크 다이어리가 귀찮다고 생각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정말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습관을 바꿔가면서 단계적으로 노력해서 이뤄가세요. 호호호”

그런 가운데,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대해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현영이 제시한 비법은 ‘꿈을 크게 꾸는 것’. ‘1억 모으기’ 등과 같이 명확한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가령, 현재 23살이라면 30살까지 1억을 모으기로 하고, 남은 햇수를 열두 달로 쪼개 한 달에 일정금액을 모아가는 것이 되겠다. 현영은 이를 위해 “‘포스트잇’ 같은데다 써서 적으세요. 포트폴리오는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붙였다 뗄 수 있는 것이 좋아요. 또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재테크 다이어리를 적으면서 본인 수익과 지출을 적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제안했다.


몸값도 올리고, 꿈도 그리고, 현영이 살아가는 방법


현영은 누가 뭐래도 개성파다. 연예계에 그만한 미모는 널렸고, 그만한 몸매도 차고 넘친다. 더구나 그는 이른바 ‘비호감 연예인’의 대명사였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살아남아 자신의 재테크를 업그레이드했을까. 개성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현영의 분석이다. 한번 들어보자. “재테크를 위해 몸값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해 봤어요. 개성시대가 왔잖아요. 방송 처음 할 때 목소리 때문에 비호감이라고 하고, 목소리 특이하다고 ‘빠꾸’를 많이 맞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연예인과 목소리가 똑같았다면 정말 안 됐을 거예요. 저는 차별화를 시켜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요.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한 것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거든요. 시작할 때 목소리가 약점이었지만, 지금은 강점으로 돼서 목소리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아요. 트레이드마크가 됐어요. 내가 남들과 다른 게 무엇이 있을까,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세요. 전 그걸로 큰 이득을 봤어요. 사실 비도 완벽한 몸매는 아니에요. 안티는 아니고요. 호호. 비의 팔다리가 굉장히 길어요. 그분이 모델을 선택했다면 팔다리가 길어서 옷이 잘 안 맞았을 거예요. 그런데 댄스를 선택했고 팔다리 길어서 (동작이) 커 보이고 화려해보이고. 그래서 지금은 성공했잖아요. 본인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꿈 전도사’로서의 현영의 면모도 보여준다. 현재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방법 중 하나라며, 그가 전하는 한마디. “꿈을 그리세요.” 어떻게? 바로 현영처럼. “처음 연예계에 데뷔했을 때 김원희 씨 팬이었어요. 김원희 씨 사진을 오려서 잘 보이는 곳에 오려놓고 ‘나도 저렇게 돼야지.’ 하고 옷 스타일도 따라하고, 마음속으로 매일 다짐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김원희 씨와 같은 자리에 앉아 MC를 보게 된 거에요. 내가 꿈꾼 게 정말 현실로 오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모델 일을 하다가 27살에 방송에 왔는데, 그 당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거든요. 김원희 씨는 탑이었고. 그 꿈을 믿고 계속 그렸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처럼 되고 싶고, 이루고 싶다면, 뭔가를 붙이고 쓰고, 그걸 보고 다짐을 하고 컨트롤하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 정말 하나하나 이뤄질 때 소름끼치는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어진 한 마디는 “한계라는 단어를 기억에서 지우”라는 것, 그래서 “도전하라”는 것. 현영도 그랬단다. 가수 할래, 음반 낼래, 하고 도전하고자 했을 때, “미쳤어.”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른바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사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오기를 품고 일을 했어요. 나 이거 해볼래, 이런 시험 봐볼래, 했을 때, ‘그거 필요 없어, 하지 마.’라는 친구가 있으면 인연을 살짝 끊으세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과 사귀어야지, 뭔가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을 주는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아요. 혹시 정말 친하면 긍정적 마인드로 개조해서 데리고 다니세요. 자식을 낳더라도 “넌 안 돼.”라는 말을 하면 안 될 거 같아요. ‘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주변 사람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요.”


현영, 독자들과 호흡하다

이어지는 현영과의 문답. 현영의 열강이 독자들의 열공을 부추긴 탓일까. 폭염은 이미 바깥세상의 얘기가 됐다. 현영과 독자 사이의 거리도 짧아졌다. 북살롱 이벤트를 위해 사전에 받은 질문과 현장의 질문이 이어졌고, 현영은 거리낌 없이 답변했다.

“인간관계를 위해 어떻게 지출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질문에, 현영은 “참 어려운 일”이?고 운을 뗐다. “하나도 안 쓰고 붙어다니면 빈대라고 해서 따돌림 받을 수 있어요. 전 많이 벌어요. (웃음) 후배들 생일선물 할 때, 전 이렇게 해요. 그 사람 상황을 봐요. 계속 그 사람을 지켜봐서 꼭 필요한 것을 생각해서 사줘요. 돈으로 준 적도 있어요.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한 리포터가 소녀가장이에요. 동생들과 자기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니기도 하고요. 속사정을 들어보니, 명품백이나 옷이 필요한 게 아니잖아요. 돈을 조금 마련해서 편지랑 같이 학비에 보태 쓰면서 종자돈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어요. 마음이 통했다는 게 느껴진 게, 그 친구가 받더니 정말 고맙다고 한 달 후 편지를 써서 가져왔어요. 그걸 종자돈으로 적금을 넣었대요. 편지를 써서 주더라고요. 돈을 그 사람을 생각해서 쓴다면 본인이 투자한 것보다 효과를 훨씬 더 크게 볼 수 있어요. 이 친구가 뭐가 필요한지를 생각해서 쓴다면 감동의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술값은 요령껏 하시면 돼요. 이제는 선배가 돼서 회식비 낼 일이 종종 생겨요. 1차로 소주 먹게 해요. (소주를) 많이 먹여서 조금 단가가 높은 데로 가면 술값을 아낄 수 있어요. (웃음) 충동적으로만 쓰지 않는다면 아껴서 인간관계를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질문이 이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월급이나 아르바이트로 무엇이 있었는지 물었다. 현영이 꼽은 것은 ‘꽃 장사’. 졸업시즌에 학교 앞에서 꽃 팔았던 아르바이트가 기억에 많이 남는단다. 꽃을 판 돈을 모아 등록금을 냈고, 미래에 투자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수박장사도 하고, 아동용 비디오도 팔았다는 현영. 현영은 그렇게 모든 돈을 갖고 자신이 직접 등록금을 냈단다.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하세요. 안되면 경험이고, 잘 되면 성공이고. 세상에 실패는 없대요.”


재테크는 무조건 돈을 모으는 게 아니고 연령별로 나눠서 한다는 현영의 방법에 감동 받았다는 평가에, 현영은 그것을 ‘계단식 재테크’라고 알려줬다. 연예인이라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현영이 택한 것이 보험금 수령의 분할. 45세, 60세, 80세 등으로 나눠서 탈 수 있는 보험을 들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금씩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벌써 60~70세를 걱정해야 해?’하고 나 몰라라 하시는데, 요즘은 100세 세상이잖아요. 저도 지금 30대지만요, 60, 70, 80세가 됐을 때 내 삶을 준비해야 해요. 초라하게 살 수 없잖아요. 나이 들면서 자신을 가꾸는 것이 필요해요.”

그래서 “자산관리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현영은 단호히 말한다. “네, 전 그런 주의에요. 평생을 엄마아빠랑 살 수 없잖아요. 지금도 선배나 동료들에게 돈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엄마아빠가 관리해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독립해야 하는 나이라고 봐요. 재테크도 빨리 독립하면 할수록 좋다고 봐요. 엄마아빠에게 맡겨서 (돈 관리를) 등한시하게 되면 나이 들어서 이걸 관리하지 못하게 돼요. 처음부터 독립해서 순서대로 배워서 관리하는 게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녀에게 용돈을 주면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고, 그 용돈으로만 살게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저희 집이 그랬어요. ‘쪼개서 써야 내가 먹고살 수 있겠구나.’ 했어요. 저희 집은 국물 하나 없었어요. (웃음)”

4살배기의 엄마인 독자가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현영은 역시 ‘자립심’을 강조했다. “교육비까지는 대주지만 이 아기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주고 싶어요. 요즘 애지중지, 오냐오냐 스타일로 (아이들을) 많이 키우잖아요. 그러면 자립할 수 있는 힘이 없어져요. 혼자 할 수 있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게 가장 큰 재산이에요.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주는 게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랑을 꼭 주시고.”

“결혼을 하니 쓸 돈은 많고 들어오는 돈은 한정적인데, 증권사나 은행을 가서 실수를 하게 되면 왠지 위축된다”는 하소연에 대해, 현영 가라사대. “고객이 실수하는 경우는 없죠. 그분들은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거기 계신 분들이니까 모르는 것 있으면 다 물어보시고 정보를 수집하세요. 동선이 가까운 곳에 자신만의 지점을 두시고 한 분을 찍어서 멘토를 만드세요. 친분을 쌓는 거죠. 친해지기 쉬울 것 같고 마음에 드는 분을 찍어서 많이 물어보고 거래하다보면, 언젠가 그분이 나를 챙겨주는 분이 돼 있을 거예요.” 자신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어드바이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남성의 질문에, 현영은 펀드에 가입한 상품이 많은데,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솔직하게 답한다. 이어서 현영이 말하는 펀드상품 가입의 요령. “저는 펀드상품을 선정할 때 굉장히 많이 분석해요. 내 연인을 고르듯이 많은 걸 따져 봐요. 내 연인으로 믿고 사귀어도 될지, 정말 괜찮은 상품인지 등을 따져서 그렇다고 생각되면 (펀드를) 들어요. 내가 믿고 선택했기 때문에 조금 더 믿음을 갖고 본인의 선택을 따라주셨으면 해요. 주가가 지금 안 좋아서 해약한 것 없이 믿고 가고 있어요. 주가가 떨어질 때 기업도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울 때 기다려주는 미덕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어지는 ‘꿈’에 대한 궁금증. 현영의 꿈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는 한 여성은 ‘김원희 꿈’에 이은 다음 꿈, 즉 지금의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작년 연말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새로 꿈꿀 시기가 왔다는 걸 깨달았는데, 한 TV프로그램의 작가 언니가 그러는 거예요. “현영아, 너를 보면서 꿈을 그렸어.” “뭔데 언니?” “여자 대상 한번 만들어보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대상?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 지금 제 꿈은 MC 쪽에서 강호동, 유재석 씨가 1인자이신데, 여자로서 그분들과 견줘보고 싶은, 그게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열심히 할게요.” (웃음) (박수)


김원희가 현영에게 꿈이었듯, 현영을 꿈꾸는 다른 누군가도 있다. 누군가가 멘토 해 달라고 한다면? “연예계에 김새롬, 김시향, 김나영, 장영란 씨 등이 ‘언니가 꿈이에요, 언니처럼 될래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빨리 커서 내 밥그릇이 뺏기는 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웃음) 지금은 방법을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물론 100% 다 가르쳐 주지는 않고요, 40% 정도 오픈하고 나머지 60%는 본인이 해야 해요. 본인이 알아가야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유난희 쇼호스트가 꿈인 한 독자는, 배워야 할 것도 너무 많고 힘든 일이 많아서 고민이란다. 현영 역시 그럴 때, 어떻게 했을까.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봐요. 해가 뜨기 바로 직전이 가장 어둡대요. ‘이걸 포기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상황이 왔을 때는,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징조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게 온 거야, 긴장하라고 신호를 보낸 거야.’라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구요. 한번 (유난희 씨를) 찾아가보세요. 타임스케줄을 알아보고 입구에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눈으로라도 인사를 나누세요. 꼭 그렇게 돼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질 거예요.”

연인들 사이의 재테크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커플통장’이나 ‘혼테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현영의 똑 부러지는 답변. “저의 경우, 커플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으진 않아요, 통장 하나에 돈을 모으다 헤어지면 어떡해요. 혹 그럴 경우가 있다면, 각서를 쓰세요. (웃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두 분이 각서 쓰시든지, 의심이 든다면 휴대전화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입출금 서비스 알려주는 거 있거든요. 저는 남편이 주인의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에게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여자라서 여자입장에서 얘기하는 측면도 있을 거예요.”

2시간여에 걸친 현영과 독자와의 만남은 끝났다. 물론,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미디어를 통해 현영은 계속 우리에게 말을 걸 것이고, 우리 또한 현영과의 시간을 기억할 것이다.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현영은 또 다른 책으로 독자와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현영의 끝인사. “너무 편하고요, 친구 만나 얘기하는 것 같구요, 따뜻한 시간이었던 같아요. 따뜻한 여러분들이 오셔서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호호)” 북살롱을 나궼는 순간, 잊고 있었던 폭염이 들이닥쳤다. 현영이 폭염을 이긴 것일까.


사진으로 보는 현영의 향긋한 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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