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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팬들 모여라! <서유기 박스세트>
이번 글에는 최근에 출시된 사랑과 결혼에 관한 세 편의 영화를 다루고자 한다. 한 편은 그야말로 좋았던 연애 시절을 다룬다. 물론 그 연애담이란 것이 서로 만나지도 못한 채 이루어지는 이야기라 조금은 색다르기는 하다.
<소림축구>(2001)와 <쿵푸 허슬>(2004)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확고한 ‘월드 스타’로 자리 잡은 주성치는 아마도 최근 중화권 영화계에서 가장 독특한 상업 영화를 만들어 내는 인물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대규모 흥행작 이전에도 주성치는, 특히 중화권 최대의 박스 오피스 스타로서, 우리에게는 호불호가 분명한 팬층을 지닌 컬트 스타였다. 주성치와 그의 영화는 한국에서 홍콩 영화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던 90년대 중후반에 ‘발견’되었고 주로 비디오 대여점이 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비디오 대여점이 전성기를 맞이했던 90년대에 만날 수 있었던 주성치 영화의 절반도 DVD로 만날 수 없다. 대중 파급력이 극히 열악한 국내 DVD 시장에서 90년대 이전의 마니아적 경향이 짙은 주성치 출연작 출시는 요원한 일이었던 것. 그런 와중, 주성치의 팬들이 환영할 만한 영화가 마침내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 아마도 주성치 영화의 클래식 팬들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을 <서유기 박스세트>가 그것이다.
그런 와중, 주성치의 팬들이 환영할만한 영화가 마침내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 아마도 주성치 영화의 클래식 팬들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을만한 <서유기 박스세트>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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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첫 장면에서 손오공(주성치)은 수다스러운 삼장법사(나가영)의 잔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반항하여 벌을 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첫 장면은 2부인 <서유기 선리기연>의 후반부에 다시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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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의 타이틀. 두 영화의 타이틀 디자인은 동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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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손오공이 환생한 지존보는 별볼일 없는 강도단의 두목으로 살아가다가 운명적으로 요괴인 춘삼십낭의 공격을 받게 된다. |
1994년 연작으로 발표된 유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의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선리기연>은 중국의 4대 기서(奇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유기』 중 캐릭터와 몇 가지 모티프를 활용해 만든 코믹 SF 판타지 영화다. 이 영화에서 주성치는 손오공과, 손오공이 관음보살에게 벌을 받아 500년 후에 다시 태어난 지존뢺라는 두 인물을 연기한다.
<서유기> 연작은 주성치 특유의 코미디와 진지한 이야기와 주제가 결합하는 최근의 주성치 영화의 경향을 먼저 보여주는 영화로 당시 주성치 영화의 분수령을 이루는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유행하던 <도신> <지존무상> 등의 카지노 무비를 주성치 특유의 패러디와 슬랩스틱성 코미디로 구현한 <도성>의 대성공 이후, 주성치는 다작을 통해 노골적으로 상업적 성공을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그의 초기 영화 중에는 주성치 특유의 개인기와 에피소드 중심의 코믹한 장면의 연속으로만 이루어진 태작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서유기> 연작은 여전히 감독 유진위와 주성치 특유의 과장된 코미디 장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시간을 넘나드는 드라마로서의 전개와 주성치 외의 다른 캐릭터가 다른 주성치 영화에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인연(因緣)’이라는 불교적인 주제가 잘 살아 있는 영화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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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주성치 영화 특유의 가학적인 코미디는 이 영화 속에서도 반복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원초적인 이 장면 속의 코미디들은 보는 사람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선리기연>은 비록 두 편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연속성이 유지되면서 한 편의 영화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서유기 월광보합>의 첫 장면은 <서유기 선리기연>의 결말부와 연관되어 있고 두 편의 주요 캐릭터 역시 같다. 재미있는 점은 1부에 해당하는 <서유기 월광보합>이 500년 후를 주요 배경으로 삼는 데 비해 2부에 해당하는 <서유기 선리기연>은 500년 전을 주요 배경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주성치가 연기하는 지존보는 500년 후에 겪는 기막힌 사건을 통해 5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숙명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대략적인 이야기. 하지만 감독 유진위와 주성치는 자칫하면 불교적인 교훈극으로 마무리될 이 연작 영화를 자신들만의 코믹 요소와 독창적인 해석을 통해 재치 있고 즐거운 홍콩식 SF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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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이 영화에서 지존보와 요괴인 백정정의 관계는 부부의 연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지존보는 처음에는 목적을 지니고 백정정에게 접근하지만 점차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며 둘의 관계는 가학적 관계에서 평등한 관계로 나아간다. 특히 주성치 영화들 속에서 대개 여성들이 아가페적인 사랑을 펼친다는 점은 흥미롭다. |
물론 <서유기> 연작은, 세련된 영화 문법과 완성도 높은 SFX를 선보이는 최근의 주성치 영화에 비하면 좀 더 원초적인 모습의 주성치 영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가령 <서유기 월광보합>에서 주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은 불을 끄려고 지존보의 낭심을 거듭해서 차는 다소 가학적인(?) 유머이며 <서유기 선리기연>에서는 ‘이행대법’을 통해 육신의 몸이 바뀐 연인의 외모를 보고 구토하는 장면도 등장한다.(<식신> <소림축구> 등에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함) 결국 주성치 영화의 유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소 위악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홍콩 마스크>나 <홍콩 레옹> 등의 컬트 영화 수준의 표현 수위에 비하면 <서유기> 연작의 주성치식 코미디는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징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만약 최근작인 <소림축구>나 <쿵푸 허슬>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큰 문제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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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영화의 후반부에서 월광보합을 사용할 때 사용되는 주문은 본래 <천녀유혼>처럼 '반야바라밀'이다. 하지만 국내 매니아들에게 튼개될 때 주로 사용된 비디오판의 번역을 그대로 따라 '뽀로뽀로미'라는 번역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는 이 작품을 접했던 주성치의 팬들의 옛 기억을 상기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사용된 듯 하다. DVD 타이틀의 끝 말미에 언급된 것 처럼 <서유기 박스 세트>의 번역은 번역 상태가 엉망인 홍콩판(한글 자막 수록) DVD를 의식해 주성치 팬클럽인 성치넷 동호회 회원들과 홍콩 영화 전문가인 주성철 기자의 도움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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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오프닝 타이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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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영화의 첫 오프닝을 여는 인물은 <서유기 월광보합>의 엔딩 부분에 등장했던 자하선자(주인)다. 이 영화를 통해 상당한 팬층을 모았던 배우이기도 하다. '성치넷'애 가면 별도의 갤러기 존재할 정도... |
다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에서 주성치가 전파하는 사랑관 역시 ‘본능적인 사랑’에 대한 예찬이며 더 나아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불교적 세계관의 실현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지존보(손오공)가 <서유기 월광보합>에서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사악함’을 대표하는 요괴인 백정정(막문위)이다. 애초에 사매인 춘삽십낭(남결영)과 함께 환생한 손오공인 지존보를 통해 삼장법사를 잡으려고 시도했던 백정정은 오히려 과거의 연으로 지존보(손오공)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지존보-백정정의 인연은 조금은 기묘하다. 처음에 가학과 피학의 대상이었던 이들의 연정은 애초에는 거짓의 관계로 보인다. 물론 속이는 쪽은 과거의 사랑을 전혀 각성하지 못하는 지존보 쪽이다. 하지만 그런 관계가 이어지면서 둘의 관계는 사랑으로 이어진다.
<식신> <소림축구>와 마찬가지로 주성치 영화의 다른 로맨스처럼 이 영화 속 사랑은 일방적인 관계이며 또 오해이기도 하지만 끝내는 진심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보였던 이들의 사랑은 <서유기 선리기연>에서 다시 깨진다. 지존보는 월광보합을 통해 500년 전의 시간으로 워프해서 만난 자하선자(주인)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건 자신이 백정정을 사랑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500년 전의 시간 속에서 지존보/손오공이 사랑하는 인물은 과연 옛사랑인 백정정인지 새롭게 만난 자하선자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는 자신이 백정정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감정의 흐름을 이성으로 억누르고 있을 뿐이다. 결국 그가 발견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 앞에서도 늘 멈칫하며 솔직하지 못한 자신의 위선이며, 그 덕분에 ‘무상(無常)’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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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지존보는 자하선자가 기다리는 운명적 사랑임이 밝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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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백정정을 만나 500년 후의 인연임을 열심히 설명하는 지존보. 실습을 통해 그 깊은 인연을 설명하는 장면들은 매우 우스꽝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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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인간 감정의 칠정오욕의 고통을 이해한 지존보는 드디어 자신의 길을 깨닫게 된다. |
그래서 이 영화들에서 직접적으로 패러디되는 왕가위의 <중경삼림>의 대사 ‘사랑의 유통 기한은 만년으로 하겠어’는 강한 설득력을 얻게 된다. 왕가위가 중국 대륙에서 한없이 고독한 무협 영화 <동사서독>을 찍을 때, 한 이 어이 없는 코미디 영화 <동성서취>를 찍었던 유진위는 이 영화에서 심오한 불교적인 주제를 구현하면서도 매우 세속적이면서도 아련한 사랑을 구현한다.
고대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사랑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우연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지존보/손오공이 사랑을 맺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왕가위 영화의 그것과 같다. 그들의 사랑은 어긋나고 또 빗겨나간다. 사실은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과 본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된다. 아마도 왕가위와 유진위, 이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명의 감독은 사실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이르지 못하는 감정의 흐름. 늘 비껴가는 사랑의 기막힘.
그렇기에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선리기연>에는 다른 코미디 영화들과 달리 전적으로 선한 인물도, 전적으로 악한 인물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존보/손오공에게 가장 적대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춘삼십낭조차 이당가(오맹달)와의 인연이 맺어지면서 사랑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인물로 등장한다. 자하선자의 다른 인격인 청하 역시 그토록 사이가 좋지 않은 동생을 위해 기꺼이 싸우는 인물이다. 반면 지존보를 돕는 보리노조(유진위) 역시 순선한 인물만은 아니다. 가령 그는 비겁하게 자신을 위해 쉽게 도망치는 인물이다. 즉 이 영화는 선과 악이라는 개념 역시 그저 인간의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동양 사상의 이념의 한 부분을 선보인다. 그래서 모든 인연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서는 지존보/손오공의 모습이 결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쓸쓸해 보이기는 하지만 손오공의 뒷모습은 누구나 걸어가야 할 불편부당한 무애행(無厓行)의 길이 아닐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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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월광보합> 이당가/저팔계(오맹달)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춘삼십낭(남결영)의 클로즈 업 장면. 최근작에 비견될 만한 선명도를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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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Only You'를 부르는 삼장법사(나가영). 음치에 가까운 노래로 손오공을 설득하는 이 장면 역시 포복절도를 일으키는 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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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여운이 깊게 남는 마지막 장면. 자하선자의 환생한 인물인 듯한 여인(주인)이 석양무사(주성치)의 사랑을 갈구하자 손오공이 사랑을 얻게한다. 떠나는 손오공의 뒷모습을 처다보는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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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애욕의 연을 끊고 삼장법사의 천축행을 따르는 손오공의 모습은 왠지 쓸쓸하다. |
이 두 편의 주성치 주연 <서유기>는 국내에 DVD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홍콩에서 출시된 판본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내 출시된 <서유기 박스 세트>는 영상과 음향 퀄리티 측면에서 기존의 홍콩판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을 선보인다. 미국 블록버스터 수준에 피력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최근 출시되는 한국 영화나 홍콩 영화와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의 리마스터링 수준을 보여준다. 붉은 조명이 많이 강조된 <서유기 월광보합>의 관음보살과 손오공의 오프닝 장면과 <서유기 선리기연>에서 자하선자와 백정정이 지존보의 심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색이 지나치게 과잉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나머지 장면의 표현력은 대체로 우수한 편이다. 특히 중국에서 촬영한 야외 장면의 시원함이 돋보이며 인물의 윤곽선이나 피부 질감 역시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
<서유기 월광보합> 음성 선택 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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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어 돌비 디지털 5.1 채널과 DTS 5.1 채널 그리고 북경어 돌비 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역시 분리도가 비교적 분명하며 또렷한 표현력을 선보인다. 인물의 이동 장면에서는 서라운드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표현되며 다소 인위적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효과음 역시 적절한 수준으로 표현된다. 강렬함은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10여 년 전의 영화로서는 매우 깔끔한 수준의 음향 퀄리티를 선보인다. 특히 DTS 트랙은 다른 홍콩 영화보다 인위성이 덜하며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인다. ★★★☆
서플먼트는 아쉽게도 극장용 예고편만이 제공되며 그나마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선리기연> 두 디스크에 수록된 예고편은 같다. 하지만 초회 한정으로 제공되는 화보집은 서플먼트의 부족함에서 느낄 아쉬움을 다소나마 덜 수 있을 듯하다. 이 소책자에는 간단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영화의 주요 장면을 만화식으로 구성한 내용 등이 50여 페이지 정도 수록되어 있으며 작은 포스터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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