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사 주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부모들은 최대한 늦게 사 주고 싶어 하지만, 이미 필수품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사 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는 요즘 생활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디지털 세상을 주도하는 미래 인재로 클 수 있을까? 답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디지털 루틴을 만들어 주는 데 있다.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그에 대한 위험성 등을 정확하게 알고, 스스로 정한 사용 시간을 지키며 자제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 디지털 루틴의 힘』은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된 메타버스의 개념부터 이를 사용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특징, 올바른 디지털 루틴을 위한 지도법까지 모두 담고 있어,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번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 디지털 루틴의 힘』을 출간하셨는데요. 도서 소개와 함께 출간 소감을 먼저 여쭤보고 싶습니다.
『슬기로운 스마트폰 생활』 출간 때에도 <채널예스> 7문 7답을 통해 독자분들을 만난 적이 있어 그런지 더욱 반갑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부모, 메타버스를 바르게 사용하는 아이가 되는 비법을 가득 담았다고, 자신하는 도서가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 크고요. 제 영혼까지 갈아 넣었다고 할 만큼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모두 새로운 디지털 양육법을 알고 슬기롭게 활용하는 포노 사피엔스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고 상담하기 위해 아이들이 많이 하는 게임도 직접 해 보신다고 들었어요. 특별히 직접 해 보시는 이유와 그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초보 상담사 시절에 카트라이더 게임에 푹 빠진 아이를 상담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 게임을 잘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자 아이가 대뜸 저에게 묻더군요. "저는 무지개 장갑인데, 선생님 장갑은 뭐예요?" 순간,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가죽장갑이라고 대답해 줬죠. 그랬더니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아세요? "헐~!" 이 한마디를 내뱉더니 고개를 돌렸어요. 대화의 재미를 잃었다는 건데, 그럴 만도 하죠. 카트라이더 레벨을 물어봤는데, 실제로 끼고 다니는 장갑을 말했으니까요.(웃음) 그때 다짐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나도 다 직접 경험해 보자. 그래야 아이들에게 말발이 서고 지도를 잘할 수 있다!' 이 말은 『초등 디지털 루틴의 힘』 104쪽에도 나오는 문구인데요. 제 지도를 믿고 잘 따라 주는 아이들의 반응에서 이 문구의 위력을 실감하곤 합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SNS, 콘텐츠들을 보잖아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거나 가르쳐야 할 게 많아졌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말처럼 아이에게 각각의 콘텐츠에 알맞은 사용법을 미리 알려 주고, 바른 사용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참 중요하죠.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그때야 부랴부랴 아이 지도에 나서는 부모님들이 많은 게 현실이에요. 현명한 지도법을 몰라 우왕좌왕하거나 낭패를 겪는 가정도 많고요.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쓴 책이 『초등 디지털 루틴의 힘』입니다. 속 시원한 해답은 「디지털 루틴 만들기」에 담았고요.
그럼 위와 같이 아이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특히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지도해야 할 점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아이가 본인도 모르게 유해 콘텐츠와 SNS 범죄에 노출되는 것,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것, 유료 아이템을 절제하지 못하고 마구 사는 것, 메타버스 질서에 위배되는 불법 행위를 하는 것 등인데요. 평소 아이의 메타버스 사용 행태를 세심히 살펴보시다가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이 책의 3장과 4장을 집중적으로 읽어 보세요. 정도에 맞는 해결법을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습니다.
『초등 디지털 루틴의 힘』을 읽다 보면 정말 다양하고 자세한 사례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사례들은 작가님께서 모두 실제로 듣고 겪은 일인가요?
그럼요. 개인 정보 보호상 가명 처리를 했지만, 모두 실제 제 상담 사례이거나 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입니다. 사실은 이보다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들, 안타까운 사례들, 황당하고 웃픈 사연들도 많고요.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과 직접 소통하고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더 많은 사례들을 공유하고 싶어요. 요즘 아이들의 실태를 제대로, 많이 알수록 부모의 지도 능력이 올라가거든요.
이 책에는 올바른 디지털 루틴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팁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팁들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를 빨리, 바르게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에 각종 디지털 루틴 만들기 부분만 먼저 읽고 실천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왜, 메타버스에 빠져드는지, 메타버스 안에는 뭐가 있는지부터 알고 나서 이 팁들을 전수했을 때, 활용 가치가 높아지거든요. 즉, 이 책은 첫 장부터 정주행하시는 게 좋다는 말입니다. 완독 후 필요한 팁들을 적용해 보면 아이 상태와 부모 자녀 사이가 어떤가에 따라서 즉시 효과를 보기도 하고, 또 다른 난관을 만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주저하지 마시고, 이 책에 소개된 제 유튜브 채널 <자녀 양육의 모든 것! 문샘> 정보란에 있는 이메일로 물어보세요! 해결의 문이 '콕 집어 답'으로 열립니다!
마지막으로 늘 아이들과 디지털 기기로 전쟁 아닌 전쟁 중인 부모님들께 응원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라는 말이 기대보다는 걱정과 부담으로 다가오시죠? 괜찮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부모님들도 다 그러십니다.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배움과 실천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 자녀는 즐겁고 부모는 행복한 메타버스 세상이 무엇인지 경험하시게 될 테니 현재에 최선을 다해 보세요!
*문유숙 심리 상담 전문가이자 학교와 공공 기관 강의에서 강의 만족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인기 강사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학교 폭력 예방 교육, 부모 교육, 진로 교육, 생명 존중 교육, 인성 교육 및 관련 강연을 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펀아테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스마트쉼센터 예방 교육 강사와 ICT 진로 교육 집필진, 서울시 은평구·양천구, 포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문 강사,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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