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알 라이브, 클라인, 렘, 크림으로 구성된 디피알(Dream Perfect Regime)은 음악과 영상, 패션을 아우르는 창작가 집단이다. 크루의 설립자 디피알 이안은 2020년 싱글 'Zombie pop'를 시작으로 알앤비와 힙합을 엮은 스타일리시한 음악과 강렬한 비주얼 메이킹으로 국적 불문 팬들의 시선을 훔치고 있다.
앨범명의 앞 글자를 딴 '미토(MITO)'는 디피알 이안이 구축한 또 다른 자아로 감정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미토를 주인공으로 한 서사는 작년에 나온 EP
앨범의 첫 곡 'Seraph'부터 사운드트랙적 성향이 명확하다. 신에게 버림받은 절망감과 분노를 '내 날개를 불태웠어(I set on my wingson fire)'라는 가사로 표현한 이 곡은 나직한 내레이션과 현악기로 비장감을 부여했다. 곡 중간의 브라스 세션이 기독교 심판의 날을 암시한 '1shot'도 시각적 성격을 함의했다. 세상의 종말과 인생 최고의 순간을 교차하는 모순적 의미의 'Ballroom extravaganza'도 록적인 편곡으로 다채롭다.
복고적 요소를 감각적이고 정밀한 편곡으로 세공해 이질감을 낮췄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다룬 'Mood'는 전진하는 편곡과 흡인력 있는 후렴구를 담았고, 베이스 연주와 클라비넷 사운드가 펑키(Funky)한 'Ribbon', 보이스 이펙트를 활용한 'Calico'와 1980년대의 신스팝에 현대적 감각을 덧댄 'Mr. insanity'로 디피알 이안만의 레트로 방정식을 세웠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