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몬스터가 돌아왔다. 2004년 힙합 레이블 소울 컴퍼니를 통해 힙합 신에 발을 내디딘 그는 어느덧 18년 경력의 중견 래퍼가 되었다. 특유의 어두운 색채와 잘 설계된 라임으로 '가면무도회'와 'Red sun' 같은 수작을 발표해온 그가 새로운 정규 앨범
서늘한 재즈풍 사운드가 앨범 전체를 관류하며 음울한 분위기를 살린다. 레트로한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담배가 모자라'와 브라스 세션이 특징적인 'FANA funk'에서 소리에 대한 이해와 유행 무관의 뚝심을 엿본다. 인터루드에 가까운 2분 내외의 짧은 곡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발휘하며 구성의 미덕도 챙겼다.
밀도 높은 편곡 사이에서도 그의 랩은 명징하다. 마디에 알알이 박아놓은 라임을 가뿐히 소화하고 이펙터를 활용한 톤 메이킹으로 가사에 힘을 싣는다. '차이'에서 유연하게 리듬을 타다가 역시 딜리버리에 강점을 둔 베이식과 'Bfg' 속 합을 주고받는다. 후반부 록 스타일로 강조를 준 '발아'의 “판을 깔아, 밭을 갈아, 싹은 발아, 나는 알아”가 화룡점정.
전작
광기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한 정규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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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