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단명소녀 투쟁기』 외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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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 남궁인 저 | 문학동네

다정하고 투명하게 왕복하는 마음

이슬아 작가의 편지 한 통이 올초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수신자인 남궁인 작가에 대한 놀림이 날카롭고 통쾌하면서도 서늘하진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면서 애정 어린 꾸짖음을 전하는 글이었다. 편지라는 이야기 방식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싶었다. 두 작가가 주간 문학동네를 통해 주고받은 왕복서간이 '총총'이라는 시리즈의 첫 책으로 묶여 나왔다. 편지가 왠지 낯간지럽고 진부한 형식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오해를 풀기에 적절하다. 둘은 서로를 밀고 당기고 골리고 어르며 글로 우정을 나눈다. 수신자를 향하는 편지에 발신자가 어떤 사람인지 투명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흥미롭다. 상대의 말을 듣고 귀 기울이는 방식, 하고픈 말을 전하고 질문하는 방식 속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아끼는 사람에게 조금 긴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편지에는 상대에 대한 다정한 마음만큼 내가 가득 담겨 있을 것이다. (김상훈)




『단명소녀 투쟁기』

현호정 저 | 사계절

살기 위해, 죽기 위해 길을 떠난 사람들

주인공 구수정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합격할 대학을 말해준다는 입시 전문 점쟁이에게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예언을 듣는다. 수정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고, 지하철에서 술 취한 남자를 만난 이후 현실계를 벗어나 날개 달린 사자의 등에 올라탄다. 환상 속에서 한국의 현실이 언뜻언뜻 비친다. '아주 많은 이들이 소녀인 채 죽었다. (중략) 명이 너무 일찍 다하게 생긴 사람이 제 몫의 목숨을 더 얻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야기가 연명담이다. 그래서 나는 연명담이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작가의 말 중에서) (정의정)




『기획자의 독서』

김도영 저 | 위즈덤하우스

기획과 독서 둘 다 잘하고 싶다면

‘기획자’와 ‘독서’. 끌리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 때문에 고른 책이다. 닮은점이 많은 ‘기획하는 일’과 ‘독서’의 연결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기획자로서 책 읽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간은 차고 넘치지만 그 중에서도 꼭 책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좋아하니까. 그런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머리를 굴려봐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텅 빈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면, 저자의 말마따나 책을 펼쳐보자! 『기획자의 독서』를 말이다. (김예은)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남궁인 공저
문학동네
단명소녀 투쟁기
단명소녀 투쟁기
현호정 저
사계절
기획자의 독서
기획자의 독서
김도영 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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