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 평생 품고 살아온 질문을 떠올렸다
자연에서 느끼는 느긋함과 여유는 해외여행이나 쇼핑, 맛집 탐방 같은 취미가 주는 즉각적인 재미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어 와닿지 않았던 인생의 이치나 삶의 의미를 반추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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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는 평생을 문화예술 기자로 일해온 저자가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깨달은 삶의 가치, 추억, 교훈 등을 정리한 인생 회고록이다. 그는 기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예술가, 철학가, 과학자들의 삶을 탐구하다가, 수많은 위인들이 오랫동안 물고기의 생태에 관심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도 그 생애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유럽 뱀장어인 앙귈라 앙귈라의 경우,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지그문트 프로이트, 레이첼 카슨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연구하고 분석했던 개체임을 깨닫는다.
저자는 유럽 뱀장어인 앙귈라 앙귈라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평생을 분투했던 역사 속 위인들을 조사하던 중 평생을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거친 삶을 살았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아버지는 조용하고 무뚝뚝한 편이었지만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낚시를 하러 갈 때만큼은 다정하고 자상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가 바로 앙귈라 앙귈라 낚시였던 것. 어린 시절 아버지와 쌓은 추억의 대부분이 앙귈라 앙귈라와 얽혀 있음을 알게 된 저자는 자신의 유년기와 앙귈라 앙귈라를 둘러싼 인류의 탐구를 교차시키며 살아가는 동안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인생의 가치를 담백하게 정리한다.
* 패트릭 스벤손 (Patrik Svensson) 1972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평생 도로 포장 인부로 일하다가 암으로 사망한 일용직 노동자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대체로 무뚝뚝한 편이지만,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개울에서 낚시를 할 때만큼은 다정하고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어린 시절의 집 근처 개울가와, 아버지와 함께 잡았던 물고기가 생각난다. 〈삶, 죽음,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는 저자가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낚시를 하며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와 역사, 생물학, 해양학, 문학, 철학 등을 공부하면서 얻은 앙귈라 앙귈라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인생 회고록이다. 그가 물고기를 관찰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태도와 질문은 많은 독자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고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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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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