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도서MD가 꼽은 올해의 북트렌드
올해 출판 시장을 달군 트렌드는 무엇일까? 예스24 각 분야 MD가 직접 뽑은 분야별 키워드 연말 결산.
글ㆍ사진 예스24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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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 시장을 달군 트렌드는 무엇일까? 
예스24 각 분야 MD가 직접 뽑은 분야별 키워드 연말 결산.



소설/시/희곡

#미디어셀러 #해외에서사랑받는한국문학

한국 문학 컨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해였다. 소설 분야에서는 미디어셀러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작은 아씨들〉의 흥행과 함께 연관 도서들이 크게 사랑받았고,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한 책 다수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은 드라마 공개에 맞춰 출간한 특별판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그 열풍을 짐작하게 했다. 또 한국 문학작품들의 해외 도서상 수상 역시 눈길을 끄는데,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가 전미번역상 시 부문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수상했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하성란 작가의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를 2020 Best Books TOP 10으로 선정하며 반가운 소식을 더했다.



 

에세이/예술

#위로 #연예인에세이 #여성에세이스트 #각본집 #1일1예술 #방구석예술 

2020년에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세이가 인기를 끌었다. 김수현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1cm 다이빙』 등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 가수 장기하의 첫 책 『상관없는 거 아닌가?』까지, 방송인, 연예인들의 에세이 출간이 이어졌으며, 또한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 무루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김하나의 『말하기를 말하기』, 이길보라 감독의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이슬아의 『부지런한 사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걷는 여성들의 삶을 담은 에세이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예술 분야에서는 『방구석 미술관』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일 1클래식 1기쁨』『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90일 밤의 미술관』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예술교양서가 많이 출간되었다. 상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영화 『기생충 각본집』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 대본집』 , 『사이코지만 괜찮아』『비밀의 숲 시즌 2』『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인기 영화/드라마의 대본집도 인기를 끌었으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드로잉, 컬러링북의 판매도 늘었다.  




경제경영/자기계발

#동학개미 #코로나19 #기업이야기 #더 해빙 #언컨택트 #뇌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은 관련 도서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학 개미를 이끈 존 리 대표의 책을 비롯해 주식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입문서와 미국 주식 관련 도서의 판매가 눈에 띈다. 한편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 발생 이후 앞으로의 세계 경제, 한국 경제를 전망하고 달라질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는 책들이 계속해서 출간 되는 추세다. 또 아마존, 유튜브에 이어 넷플릭스, 디즈니, 파타고니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경영 전략을 다룬 책들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 자기계발은 『더 해빙』이 그 자체로 키워드였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생각과 태도를 바꿈으로써 좋은 운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은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의 리부트』와 같이 언컨택트 시대에 달라진 일상을 분석하고, 직장과 사회 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다룬 책들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연이어 출간 되고 있다. 또 자기계발을 뇌 과학으로 풀어낸 책들도 많이 눈에 띄는 해였다.




인문/정치사회역사/과학

#인문교양 #구간의부활 #내기분왜이럴까 #홈스쿨링 #감염병 #환경 #유튜브셀러NEW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시리즈처럼 비전공자도 읽기 쉽게 만들어진 인문 교양서가 인기를 끌었다. tvN ‘요즘 책방’에서 다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총균쇠』 등등이 약진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나 『당신이 옳다』와 같은 심리서도 꾸준히 읽혔다.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코로나 사피엔스』 등 코로나 시대 인류를 분석하거나 감염병과 인류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 많이 출간됐다. 『교사가 진짜 궁금해하는 온라인 수업』 등 교육 분야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관한 책에 관한 수요가 많았고, 신간도 다수 등장했다.또한 과학 도서가 많은 사랑을 받은 해였다.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도 여전한 사랑을 받았으며,  과학계의 이야기꾼 랜들 먼로의 『위험한 과학책』 후속작인 『더 위험한 과학책』, 빌 브라이슨의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김민형 교수의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등 이미 검증 받은 저자들의 신작이 큰 인기를 누렸다. 더불어 유튜브에서 과학 채널로 많은 팔로워를 두고 있는 『1분 과학』『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등이 새롭게 과학 교양서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종교

#펜데믹 #묵상노트 #기도노트

성인 단행본 중에서 코로나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분야가 아닐까 싶다. 종교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종교 도서 시장도 많이 위축됐다. 이러한 위기 의식을 반영하듯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코로나 이후 3년 한국교회 대담한 도전』 등 코로나와 코로나 이후를 고민하는 책들이 다수 출간됐다. 반면 집에서 묵상하거나 기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햇살콩 저자의 묵상노트와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었고, 『153 감사노트』도 꾸준히 독자들이 많이 찾았다.




어린이/유아/청소년

#집콕독서 #유튜버의 읽기동화 #세트세트세트 #백희나 #당근 유치원 #안녕달 #슈퍼 토끼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가정보육이 진행되며 어린이/유아/청소년 도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 해였다. 학습 부진에 대한 우려를 독서로 채우려는 수요 탓에 문학, 과학, 역사 등 학습분야에도 골고루 세트 판매가 증진되었으며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올해 출간된 문학상 수상작인 『고양이 해결사 깜냥 1』『꽝 없는 뽑기 기계』『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등은 출간 즉시 바로 큰 사랑을 받으며 빅셀러가 되었고, 유튜브의 컨텐츠를 활용한 동화 『흔한남매 안 흔한 일기 1』 등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유아에서는 2020년 상반기 백희나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며 『알사탕』 등 백희나 작가의 대표작들이 오랫동안 베스트에 머물렀는데, 하반기에도 <유퀴즈온더블럭> 출연으로 다시 화제에 오르면서 사랑을 받았다. 안녕달의 신작 『당근 유치원』, 유설화의 신작 『슈퍼 토끼』가 큰 사랑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집콕독서 트렌드의 영향에 따라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나 다수 기관 추천도서의 인기가 꾸준했고, 그 중에서도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공부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환기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정살림/건강취미

#오은영 #완전학습 바이블 #홈스쿨링 #글쓰기 #집콕 #방구석 취미 #내 몸 관리 #손글씨 레시피

국민 육아 멘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은영 저자의 신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출간 직후부터 종합 1위에 장기 집권 중이다. 코로나19로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 탓에 홈스쿨링 관련서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임작가의 『완전학습 바이블』이 베스트에 오르며 학습 교육서의 높은 인기를 대변했다. 독서법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으로 스테디셀러 『공부머리 독서법』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하반기 건강 분야 『피지컬갤러리의 하루 5분 내 몸 관리법』이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대변했다. 몸짱 만들기와 같은 본격적인 트레이닝 책 보다는 『피곤하다면 자세 때문입니다』『근육에 힘 좀 빼고 삽시다』와 같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비교적 가벼운 내 몸 건강 관리법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한편 취미 분야는 『손글씨 레시피』가 장기간 1위를 지키는 한편, 자수 및 손뜨개, 스티커북 등 다양한 집콕 취미 생활 도서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여행서는 부진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특별하게 제주』와 같은 일부 국내서는 여름 휴가시즌 판매가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만화

#웹툰의 힘 #여성서사 #만화로 보는 역사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웹툰의 영향으로, 『코믹 나 혼자만 레벨업』을 필두로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등 대형 웹툰 단행본들이 특별 사양을 갖추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성주의가 활발해지며 관련 만화도 많이 등장했다. 『정년이』『고래별』『극락왕생』 등 올해 출간된 만화들은 현재의 문제를 고발하던 범위를 넘어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활약하는 더 큰 서사를 그린 것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핍진하게 그려낸 『아리랑』『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기다림』, 2천년 고전 사기를 정주행할 수 있는 『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 2차세계대전 프랑스의 면면을 포착한 『그때 프랑스는 그랬다』 등 역사를 다룬 묵직한 만화/라이트노벨도 스테디로 자리잡고 있다.




국어/외국어

#고득점토익준비 #기출문제탄탄해야_시험탈출

2020년 외국어 시장은 전반적으로 토익 시장이 강세였다.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 등이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토익, 토플 등 대체로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실전서들이 주 판매를 이루었다.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와 같이 전통적인 스테디셀러가 계속 판매에 호조를 보였다. 이전보다 2020년에는 토익 기본서보다는 기존 850점 이상을 노리는 토익커들을 위한 도서들이 인기가 많았다. 더불어 기출문제를 중점으로 만든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2』 시리즈와 고득점 토익커들을 겨냥한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영단기 토익 실전 1000제』 등이 많이 판매되었다.




수험서자격증/IT 모바일

#취준생힘내요! #한국사의힘 #비전공자도IT배워요 #코딩테스트 #비대면수업

스마트폰과 온라인 쇼핑이 생활 속 깊숙히 스며들면서 비전공자들에게도 IT는 배움을 게을리할 수 없는 분야가 되었다. 올 하반기 출간된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은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기획자, 마케터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개발자를 뽑는 각종 기업 공채에서 코딩테스트를 활발하게 도입함에 따라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with 파이썬』『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등 관련 교재도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전국 초, 중, 고, 대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며 관련 도서인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줌&영상 편집』도 많은 교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유튜브 관련 신간 『유튜브 영상 편집을 위한 프리미어 프로』도 한 해 동안 꾸준히 판매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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