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판계를 달군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한 해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올해의 분야
2020년 역시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100위 안에 어린이 도서가 20종이나 진입하면서 3년 연속 베스트 100위 내 최고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어린이(19종) > 소설(14종) > 에세이(13종) 순이었는데, 올해에는 어린이(20종) > 경제경영(14종) > 소설(11종) 순으로 점유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홈스쿨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등 학습서와 아동서의 판매가 급성장했는데 『흔한 남매』, 『이상한 가게 전천당』 등의 시리즈가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부를 획득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돈의 속성』, 『김미경의 리부트』와 같은 경제경영/자기계발서의 인기로 이어졌다.
올해의 키워드
2020년 출판계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짙게 드리웠다.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지금의 상황을 분석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려는 『언컨택트』, 『김미경의 리부트』와 같은 책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등의 책 관련 프로그램이 소개한 『사피엔스』, 『코스모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총, 균, 쇠』와 같은 스테디셀러가 다시 조명받았으며 김이나와 허지웅, 김호중 그리고 장기하를 비롯한 셀럽들의 에세이도 꾸준히 출간되어 사랑받았다. 문학 분야에서는 단연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세랑과 황정은, 강화길 그리고 김하나, 이길보라, 이슬아 등의 책이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여성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만화에서도 『정년이』, 『고래별』, 『극락왕생』 등과 같은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의 베스트셀러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더 해빙』으로, 부와 행운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이 책은 미국 선(先) 출간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기계발서가 역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의 『시크릿』 이후 처음으로, 쉽게 끝나지 않을 팬데믹 위기 속에서 부와 돈에 집중하는 도서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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