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의자에 앉은 이가 이연대 북저널리즘 대표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를 표방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독자’를 겨냥하는가?
일과 삶에서 어제보다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 새로운 기술과 문화에 거부감이 없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기를 원하며, 트렌드에 민감하고 지적 욕구가 강한 사람.
콘텐츠의 질과 수명은 롱-폼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건 전문가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이다. 데일리 뉴스보다 콘텐츠의 수명이 긴 이유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무인 점포와 라스트 마일 배송(last mile delivery) 소식을 단순 소개하면 그 콘텐츠는 며칠 내로 휘발되지만, 아마존을 비롯한 물류업의 혁신 사례를 통해 물류와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면 더 오래 읽힐 수 있다.
만들며 느낀 한계, 혹은 과제는 무엇인가?
콘텐츠업이 반복과 확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뉴미디어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콘텐츠를 유통하는 채널이 새로워졌을 뿐, 생산자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것은 수십 년 전 제작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 편집 등에서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중이다.
숏-폼 저널은 어떻게 진화할까?
명함 앱 ‘리멤버’가 양질의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웹툰 앱 ‘만화경’을 내놨다. 기업들이 자체 뉴스룸을 구축하는 건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뛰어들고 있는 만큼 숏-폼 시장은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이다.
롱-폼은 유물이 될까? 콘텐츠의 길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초 영상(틱톡)과 20분짜리 시트콤, 60분짜리 다큐, 100분짜리 영화가 저마다의 강점을 갖고 있듯, 텍스트 콘텐츠 역시 숏-폼, 미디엄-폼, 롱-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소비되리라 생각한다.
독자를 사로잡는 숏-폼 콘텐츠는 결국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북저널리즘은 서비스로서의 콘텐츠(Content as a Service)를 지향한다. 콘텐츠의 내용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새로운 세대가 소비하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접근성,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공급자의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용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콘텐츠를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매개로 독자와 저자, 독자와 에디터, 독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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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브랜딩김주연 저 | 스리체어스(threechairs)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정다운, 문일완, 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