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문화사] 인사의 원래 기능은 서로의 손에
우리는 매너를 중요하게 여긴다. 인사법, 식사예절, 음주, 대화, 이성끼리의 신호 교환 등 사회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매너가 존재한다.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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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로 불리는 행위가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평가받을 일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 오늘날 예의 바르다고 평가받는 많은 풍습의 이면에는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 때론 비양심적이라고까지 할 만한 이야기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성에게 문을 열어주고 먼저 지나가게 하는 것은 기사도의 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중세 기사들은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먼저 지나가도록 했는데, 이는 매복해 있을지도 모르는 자객들을 유인하기 위함이었다.
때론 좀 더 삭막한 이유로 매너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모자를 들어 올리는 인사 방식은 악수보다 병균을 덜 옮긴다는 이유로 매너에 포함되었다. 매너의 대부분이 유럽의 문화에서 시작된 만큼, 그들이 만들어 놓은 예의범절이 실제로는 얼마나 애매한 것인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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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문화사아리 투루넨, 마르쿠스 파르타넨 저/이지윤 역 | 지식너머
매너라는 눈앞에 드러나는 형식의 이면을 파고들어 ‘도대체 훌륭한 매너란 무언인가’를 질문한다. 과연 훌륭한 매너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아니면 그저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인간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정서적 울타리에 불과한지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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