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J. M. 배리는 켄싱턴 공원에서 루엘린 데이비스 가족을 알게 된다. 아서와 실비아 부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은 이후 배리가 창조한 신화적인 캐릭터 [피터 팬]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비아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레베카」와 「새」의 원작자인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고모이기도 하다.) 어린 피터를 비롯하여 루엘린 데이비스가(家)의 소년들이 자유로이 뛰노는 광경은 그 자체로 깊은 영감을 주었다. 이후 교류를 지속하면서 배리는 착상을 구체화시켜 나갔고 작품 등장인물들에게 조지와 존, 피터, 마이클의 실명을 붙이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 실비아와 사이가 각별했던 배리는 이내 루엘린 데이비스가에서 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짐 삼촌]으로 통했다. 여덟 살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배리의 유년과 모성에 대한 집착은 실제 그의 삶에서 뒤틀린 양상으로 드러났을 뿐 아니라 작품에서도 감지된다. 영원히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피터, 피터의 무감각으로 인해 자꾸만 어긋나는 이성과의 관계 등 그러한 요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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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제임스 매튜 배리 저/최용준 역 | 열린책들
영원히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피터, 피터의 무감각으로 인해 자꾸만 어긋나는 이성과의 관계 등 그러한 요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동심을 자극하는 이 영원한 이야기는 세계인의 추억 한 자락으로 남았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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