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특집] 그림책에도 노벨상이 있어요
상 받은 그림책들은 믿음이 간다. 좋은 그림책에게 주는 상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ㆍ사진 기낙경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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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 넘는 세계 최고의 그림책 축제
볼로냐 라가치상(Bologna Ragazzi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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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아동도서전은 1966년부터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전시회. 바로 이 도서전에서 볼로냐 라가치상을 선정하고 시상한다. 창작성, 교육성, 예술성을 기준으로 작품성이 뛰어난 그림책에 상을 수여하는데, 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오페라 프리마 등 4개 분야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mention) 2~3권을 시상한다. 아동도서를 출판하는 전 세계 출판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상인만큼 우리나라 출판계도 매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 출판사의 그림책들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던 작품이 많다. 대표적인 수상작으로 2018년 반달출판사의  『나무, 춤춘다』  와 2014년 컬쳐플랫폼의 『먼지 아이』가 뉴 호라이즌 대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창비출판사의  『마음의 집』  이 논픽션 대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볼로냐 라가치상의 픽션(FICTION)부문은 판타지나 픽션을 다룬 창작그림책, 논픽션(NONFICTION) 부문은 과학, 역사, 미술, 음악, 자서전 및 최근 이슈 등을 다룬 그림책, 뉴호라이즌(NEW HORIZONS) 부문은 비서구세계권(아랍국,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와 아프리카)출판계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작품, 오페라 프리마(OPERA PRIMA) 부문은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처음으로 출판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안데르센의 기억을 품은 작은 노벨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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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2년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1956년 처음 창설된 상으로 1966년부터는 그림책 작가에게도 시상하기 시작했다. 이 상은 책 한권에 주는 상이 아니라 한 작가의 평생 동안의 작업에 대한 상이다. 모리스 센닥, 피터 시스,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이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최초로 2016년에  『파도야 놀자』 ,  『거울속으로』  의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
칼데콧상(The Randolph Caldecott Meda )

 

칼데콧상은 매년 여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 전해에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그린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뉴베리상과 비슷한데, 상의 권위와 작품성만큼은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다. 상의 이름은 근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19세기 영국의 삽화가 ‘랜돌프 칼데콧’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시상은 1939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언급했듯이 선정 대상은 영어로 출판되고, 그림이 창작이어야하며, 그림 작가가 미국 국적을 가졌거나 미국에 거주해야 한다. 지금껏 데이비드 위즈너, 브라이언 셀즈닉, 존 클라센 등 유명 작가들이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세계3대 그림책상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ennial of Illustration Bratislava: B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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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공화국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서 2년마다 열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다. 수준 높은 그림책 원화를 선정하고 전시하는데, 역사가 52년에 달하는 국제적 행사로 볼로냐 라가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과 함께 세계3대 그림책상에 꼽힌다. 상에는 그랑프리상 1명, 황금사과상 5명, BIB 훈장 5명을 선정해 시상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에 조은영 작가의  『달려 토토』  가 그랑프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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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노벨상 #나무 춤춘다 #파도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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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