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키즈의 생애
안은별 저 | 코난북스
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 전쟁 이후 최대 환란으로 이야기되었던 1997년 IMF 구제 금융 사태 시기에 10대 시절을 보냈던 IMF 키즈 일곱 명을 심층 인터뷰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IMF키즈는 지금의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를 일컫는 명칭이라고 볼 수 있겠죠. 2017년은 IMF 사태가 20년을 맞는 해라서 이 책에 담긴 개개인의 삶의 궤적이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쓴 안은별 씨도 IMF 키즈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시기를 거쳐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때의 기억은 생생하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개인과 국가 모두에 큰 충격파를 가져온 IMF 사태는 아마도 이후 20년간의 한국사회의 틀과 분위기를 결정지은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은 IMF 키즈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어린시절을 겪고 또 어떻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인터뷰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인터뷰어의 말 중간중간에 저자는 당대의 맥락이라든지 개인의 삶에서 그 질문의 중요성을 요약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개인의 구체적인 서술을 조금 더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죠. 결국 이 책은 개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동시에 세대가 가진 특징과 독특한 인터뷰 방식 때문에 의미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는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
김준태 저 | 눌민
여기서 신은 물론 신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소라는 것은 신하가 왕에게 글로써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죠. 김태준 씨가 쓴 이 책은 조선시대 상소 중에서도 사직상소,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진 벼슬을 사양하거나, 관직에서 물러날 때 제출한 상소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사직 상소는 단지 관직에서 벗어나겠다는 형식적인 내용뿐 아니라 종종 정치적 잘못을 따지고 임금과 조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모두 28편의 사직상소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설을 저자가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최대 권력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남명 조식을 비롯해 최명길, 김육, 이이, 조광조, 이황, 이항복, 최익현, 송준길, 정약용,김수황과 같은 인물들의 상소가 바로 그런 것이죠.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susunhoy
2018.01.08
영화[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생각나네요
이웃 사이에서 뜻을 만들어내려는
환하디 환한 기억은
나를 멀리 데려가지도 않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살며시 알고 있어요
바라볼수록 믿음보다
진실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누가 찾아오든 그림자 이름과
노래하는 피아노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