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책임질 어린이 뮤지컬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이들은 마냥 신나는 반면 부모들은 무언가 수많은 ‘거리’를 제공해야 해서 부담되는 기간. 볼거리, 들을 거리, 체험할 거리, 느낄 거리를 복합적으로 모아놓은 공연장은 어떨까? 특별히 입소문 자자한 어린이 공연으로 준비했다.
글ㆍ사진 윤하정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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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뮤지컬 <정글북>


올 여름 남산에서 고양이들의 다양한 몸짓을 볼 수 있는 <캣츠>가 한창이라면 용산에서는 실감 나는 정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정글북>이 펼쳐진다. 영국의 소설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1894년에 발표한 단편 동화 <정글북>은 부모를 잃고 정글에서 자란 모글리의 성장을 통해 모험과 우정, 동물과의 교감, 가족애 등을 드러낸다. 동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며 100년이 지나도록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야기. 지난해에는 송승환 예술감독이 이끄는 PMC가 가족뮤지컬로 만들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뮤지컬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정글에 들어선 듯 꾸며진 화려한 무대, 다양한 동물들을 표현한 노래와 안무, 무엇보다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코끼리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도 환호하게 만들 것이다. 가족뮤지컬 <정글북>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8월 27일까지 공연되고, 9월 2일과 3일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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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1900년 소설로 세상에 알려진 뒤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 요즘은 <오즈의 마법사>의 숨겨진 이야기 <위키드>까지 큰 인기이지 않던가. 꼬마아가씨 도로시가 ‘머리’가 없는 허수아비와 ‘용기’가 없는 겁쟁이 사자, ‘마음’을 잃어버린 양철통 아저씨를 만나 모험을 떠나며 진정한 지혜와 용기, 따뜻한 마음은 먼 곳이 아닌 바로 자신 안에 있다는 교훈을 전해주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뮤지컬로 제작된 <오즈의 마법사>가 7월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The-K 서울호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동화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등장인물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분장, 음악 등을 통해 뮤지컬만이 갖는 매력을 어린이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들이 타악기를 두드리며 리듬을 타는 동안 관객들은 흥겨운 난타의 리듬 속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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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피루비 - 샤르르 마을의 대축제>


어린이들에게 세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가 있다면 새롭게 태어나 한 시대를 풍미하는 캐릭터도 있다. 요즘 대세는 소피루비가 아닐까! 2016년 8월 EBS를 통해 방영되면서 특히 여자아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3D 애니메이션 소피루비. 우연히 얻게 된 마법의 스케치북을 통해 꼬마왕자를 만난 소녀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마법에 걸린 왕자가 다양한 직업인으로 변신하며 선행 미션을 수행해 가는 에피소드다.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는 어린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법. 지난 4월 초연된 뮤지컬 <소피루비 - 샤르르 마을의 대축제>는 애니메이션과 흡사한 배우들의 모습과 연기, 안무 등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여세를 몰아 7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8월 19일과 20일에는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재연에 들어간다. 가장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관객들과의 호흡. 중계 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을 무대 위 대형 LED 패널에 비추며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원엽서에 적힌 꿈이 이뤄지기를 빌어 주는 순서에서는 특수효과를 활용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마련된다. 공연장 로비에는 루비의 캠핑카와 소피루비의 메인 로고 ‘SR’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각각 마련돼 멋진 사진을 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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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 <호비쇼>


아이챌린지의 인기 캐릭터 호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 <호비쇼>가 2017년 하반기 공연에 나선다. 지난 2011년 시즌1을 시작한 <호비쇼>는 아이들이 직접 춤추고 노래하며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로, 재미와 함께 인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7번째 이야기인 <호비와 꼬마요정 새미의 모험>은 호비가 꼬마요정 새미의 엄마를 찾아주러 떠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씩씩하게 극복하면서 친구와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기존 호비와 베니, 페로 캐릭터에 냥이와 레오 아저씨 등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입체 영상과 특수효과를 이용한 무대연출로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 광주, 수원, 안양, 천안, 대전, 서산 등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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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한자리에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 번개파워! 조이랜드!>


인기 캐릭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면 일산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 번개파워! 조이랜드!> 실내 체험전이 제격이다. 이번 체험전에서는 번개맨, 뿡뿡이, 두다다쿵, 뚜앙이 등 EBS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며, 친숙한 캐릭터들과 함께 체험학습, 미술, 음악, 체육 등의 영역을 놀이로 체득하고 협력을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로 체험전은 싱어롱 쇼를 비롯해 실내썰매, 디스코팡팡, 유로번지, 에어바운스, 캐릭터쇼, 트램플린, 배틀킹, 슬라이드, 범퍼카, 불록놀이방 등 다양한 종류의 볼거리와 놀이기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실내 체험전 최초로 운영되는 디스코팡팡과 실내썰매는 총 8레인으로 만들어져 이용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전은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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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 <킥스: 시즌 2>


대한민국의 국기이자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홀로그램 영상으로 만나는 퍼포먼스 <킥스: 시즌 2>는 8월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태권도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의 운명을 건 대결을 지난해 초연보다 더욱 화려해진 고난도의 퍼포먼스로 녹여냈다. 무대예술 제작진의 창의적인 발상과 연출, 대한태권도협회의 적극적인 태권도 자문과 연기 지도가 바탕이 됐고, 전원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으로 구성된 배우 캐스팅으로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 홀로그램 영상을 도입해 배우들의 정제되고 섬세한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홀로그램 영상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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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오즈의 마법사 #소피루비 #호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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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