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벌어 먹고 살기를 두 글자로 하면 ‘직업’이 되겠다. 딱 한 가지 직업이라도 있으면 덜 불행한 고실업 저성장 시대, 여러 가지 직업을 즐기며 사는 사람도 있다. 김진향도 그 중 한 명이다. 김진향은 작가, 가수, 모델, 구두 디자이너, 캐리커처 작가, 강연가, 카페 창업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해왔다. 동시에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를 다 합치면 5만 명 이상.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진향 저자는 두 번째 책 『내 안의 거인』을 썼다. 첫 번째 책인 『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 이후로 3년만이다. 그 사이 그녀의 직업은 3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더 많이 경험하고 공부하고 생각했다. 책에는 그녀가 얻은 통찰, 경험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책을 펼쳐봐도 좋겠다. 『내 안의 거인』은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다.
책에 성장하는 과정 담아
『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 이후 3년만에 『내 안의 거인』을 냈어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첫 책 나오고 강연 다니면서 1년이 흘렀어요. 강연 콘텐츠는 1년마다 바뀌어야 하니, 그 뒤 1년은 강연보다는 블로그 활동을 많이 했고요. 국내 스타연예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1위를 하면서 블로그나 SNS 강의를 주로 다녔습니다. 외국으로 여행도 떠났죠. 최근에는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가수, 모델로 활동했어요. 3년이 지나고 두 번째 책을 냈어요. 마음 같아서는 1년마다 책을 한 권씩 내고 싶었죠. 그런데 새로운 책을 쓰려면 그만큼 공부를 해야 하더라고요. 똑같은 책을 계속 낼 순 없잖아요. 공부하고 적립하고, 정리하기까지가 3년 정도 걸렸어요. 원고가 1년만에 나오긴 했지만, 가다듬는 데 시간이 걸렸죠. 초고 그대로 1년만에 책을 냈다면 부끄러웠을 거 같아요. 적당한 시기에 책이 잘 나왔어요.
두 번째 책 쓸 때 염두에 둔 점이 있다면.
첫 책은 ‘김진향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사는 삶도 행복하다’를 알리고 싶었어요. 제 삶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였죠. 첫 번째 책은 일기장 느낌도 들어요. 이번 책에서는 직업 하나 하나에 포인트를 뒀어요. 직업을 선택했을 때 장단점, 주의해야 할 점 등 정보를 많이 넣었고요.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읽는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집필했습니다.
슈즈디자이너, 가수, 모델,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직업에 비해 책이 금전적으로는 노력 대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계속 책을 내고 싶어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작가님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책이 정말 대박 나지 않는 이상은 인세만으로는 수입이 많지 않아요. 저 말고도 다른 작가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부가적인 수익이 생기긴 해도요. 대신 책에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제가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있거든요. 배우고 경험한 것을 독자와 나눌 수 있죠.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와 닿은 구절이 ‘후세에 전해줄 수 있는 건 문화밖에 없다’는 문장이었어요. 제가 가수로서 앨범을 내고, 작가로서 책을 내는 이유이죠.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이에요. 사진 관련해서도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표지는 출판사에서 정해준 사진으로 썼고요. 내용과 잘 어울리는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막상 실으려니까 마땅히 넣을 사진이 많지는 않았어요. 사진보다는 그림의 사이즈가 작게 들어간 점이 조금 아쉬워요. 원본은 사실 책에 실린 것보다 큰데, 책에 넣으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죠. 다음 낼 책에는 한 페이지 자체가 그림인 형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김진향
경험의 다양화에서 가치의 다양성으로
『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을 냈을 때는 20대였고, 『내 안의 거인』은 30대에 나왔습니다. 20대와 30대,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20대 김진향은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서른에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오롯이 저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했어요. 무조건 도전하고, 내일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아야지, 하다 보니까 책을 내며 작가가 됐고 무대에 서는 강연가, 가수로 활동까지 했어요. 어느덧 서른이 되었죠. 최근에 싱가포르 다녀온 뒤로 걸을 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아팠어요. 그때가 제게는 성장을 위한 성장통의 시절이었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하고 싶은걸 다 해서인지 약간의 허망함도 들었고요. 얼마 전 강연을 가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어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서 그 이후엔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부분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아프면서 스스로 공부도 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오롯이 저를 위한 시간을 보냈어요. 한달 넘게. 그리고 꼴통쇼에 출연하기 바로 전 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답을 찾았습니다.
앞으로의 김진향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20대에 경험하고 배운 걸 나눌 거예요. 20대, 그때는 무조건 해야 하는 욕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욕심 내지 않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사회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하는 인터뷰나 강연도 그래요. 사회와 나라에 발전이 될 수 있는 질량 있는 말이 나와야 하잖아요. 그것을 위해 공부도 하고 조금 더 성숙해져야겠죠.
책에서는 ‘경험의 다양성에서 가치의 다양성(75쪽)’으로 옮겨 갔다고 표현했어요.
요즘 화두는 ‘이웃을 위해, 사회를 위해, 인류를 위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서 질문을 스스로 하고 있어요. 네 글자로 하면 홍익인간이죠. 여전히 롤 모델은 오드리 햅번이에요. 마침 이번에 2016 구세군 홍보대사로 임명되었고요.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번 책에 삶에서 부딪친 고비를 많이 털어놓으셨는데요.
죽음을 앞에 둔 시기도 있었죠. 태풍 때문에 집에 있던 모든 가구, 집기가 망가졌을 때도 있었고요. 모든 걸 잃었을 때 무서웠어요. 이런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았지만 얻은 것도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집에서 잠은 어떻게 잤나 싶어요. 그때는 무던했던 듯해요. 회사 다닐 때 열심히 카드로 샀던 가구들을 버리며 ‘세상을 떠날 때 다 필요 없는 것들인데 왜 나는 이런 부질없는 것들에게 집착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마도 가난했던 시절, 갖지 못했던 물건들에 집착한 듯해요. 그런 저 자신을 발견하면서 “앞으로는 물질이나 물건에 집착하지 말고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 경험을 위해 투자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항상 고난과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고통이 축복이라고 생각하고요. ‘하느님께서 그만큼 나를 더 아끼시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모든 고통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선물이더라고요. 뭐든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책에서는 직업 관련하여 7대 3의 비율을 이야기했어요.
모든 대자연의 법칙은 7대3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직업도 마찬가지에요.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내가 하는 일을 7, 하고 싶은 일을 3으로 두고 매일 매일 바르고 충실하게 보낸다면 그 비율이 6대 4로 바뀔 때가 오겠죠. 하고 싶은 일의 비율이 늘어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게 직업이 됩니다. 모험을 계속 시도해야겠죠. 처음부터 돈을 바라고 하면 안 됩니다. 제가 캐리커처 할 때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SNS 통해 제 그림을 알리고, 얼굴 그려주는 이벤트도 열었어요. 이런 게 알려지면서 실제로 의뢰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시간만 바르게 사용하면 돼요. 어느 순간 좋아해서 하는 일이 직업으로 될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은 31가지 직업을 겸하고 있잖아요. 실제로 31가지 직업 모두에 충실할 수는 없잖아요.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다면, 시간 관리에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합니다.
모든 일을 한번에 다 잡으려 하는 게 아니라, 일마다 시즌이 있어요. 때에 맞게 특정 직업이 조금 더 앞으로 나올 때가 있습니다. 책이 나올 때는 작가로서, 강연가로서 활동에 중점을 두겠죠. 가수로서 앨범이 나오면 그 앨범 활동에 몰입하고요. 매 순간에 충실하고 몰입하다 보면, 자유자재로 관리가 됩니다. 인터뷰, 강연이 있는 중에도 슈즈 디자이너로서 메신저로 상품 상담을 할 수 있고요. 이 모든 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려면 하루 계획을 미리미리 짜놓아야겠죠. 최근에 들은 감명 깊은 말 중 하나가 ‘오늘 하루를 잘 사용하려면 그날 아침을 잘 보내야 하고, 아침을 잘 보내려면 전날 저녁을 잘 보내야 한다’입니다. 저는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점검하고 다음 날 준비까지 미리 머릿속에 다 그려놔요. 이렇게 시뮬레이션 하고 나면 다음 날 일정에도 문제가 없어요. 매일 충실하면 직업 관리는 어렵지 않은 거 같아요.
가장 애착 있는 직업은?
하나만 꼽으라면 어려운데, 글을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좋아해요. 작가로서 삶이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 글 쓰면서 기록하고 몰입하는 순간이 좋아요. 작가라는 직업이 저를 발전시켜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계속 내고 싶습니다.
처음도 진정성, 끝도 진정성
블로그 활동도 많이 하잖아요. 온라인 마케팅 관련하여 강의도 많이 했고요. 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진정성입니다. 사회에서 역할을 바로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굳이 광고, 마케팅 세게 안 해도 날개 돋친 듯 팔리거든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직접 사용한 사람이 스스로 진정성을 갖고 홍보하는 마케터가 됐을 때 그 마케팅이 가장 성공하겠죠.
그럼에도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보면 어떤 게 광고이고 어떤 게 실제 후기인지 혼란스러운 현실인데요. 블로그, 페이스북 운영하면서도 스스로 고민할 것 같습니다.
역시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블로그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끔 제 일상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공부하는 저장 장치입니다.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죠. 페이스북은 소통하는 매개체이고요. 마케팅의 본질은 본인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진정성 있게 올리는 거예요. 친근하고, 진심이 느껴지면 사람들이 그 가게를 찾아가요. 본인이 블로그나 페이스북으로 마케팅을 해 보고 싶다고 한다면, 일상을 편하게 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날 매장에 있었던 이야기, 매장 청소할 때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와 같은 소소한 소재에 본인의 철학을 담아 쓰면, 굳이 노력 안 해도 글 보는 사람이 가게에 호기심을 갖고 방문할 거예요.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과 소통하다 보면 불쾌한 일도 생길 수 있잖아요.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에 관해 말씀해주세요.
아직 제가 상대방에게 신뢰가 있지 않는데도 ‘해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뭔가를 제안할 때는 간단히 이야기를 주신 뒤, 관련 사항들에 대해 제가 알 수 있도록 자료를 먼저 보내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대부분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리는 편인데요. 제 시간이 소중하듯, 상대방 시간도 소중하거든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며 이런 업무를 함께 하고 싶고, 서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서로 존중해가며 대화하도록 해요. (웃음)
여성 상대로, 청소년 상대로 강연 많이 다니잖아요. 질의응답 시간이 있을 텐데, 최근에 기억 나는 질문이 있다면.
광주에서 받은 질문이었어요. 가장 앞 좌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너무나 열심히 필기를 하는 연인이었죠. 남자 분이 질문하더라고요.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해서요. 들어 보니 여성 쪽이 장애가 있었어요. 왜 본인이 안 하느냐고 물었더니, 귀가 안 들리고 말을 못해서 남자친구가 대신 한 거였어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사람마다 하늘에서 주어지는 게 있는데, 의미가 있다고요. 장애, 핸디캡을 이겨냈을 때는 삶이 더 빛날 거예요. 귀가 안 들린다면, 다른 감각이 조금 더 열려 있을 거잖아요. 그 감각을 활용하고, 공부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삶이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과 그런 아픔을 갖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더 큰 영향을 줄 거예요. 저도 많은 핸디캡이 있어요. 이유가 있더라고요.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장점으로 개발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 는 메시지인데요. 요즘은 해도 안 된다거나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이른바 헬조선, 흙수저 담론이요.
흜수저의 대표는 저이고요. (웃음) 누구나 환경을 바꿀 수 있어요. 제가 스무살 때 서울 와서 들은 인상적인 이야기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주어진 환경을 바꾸는 사람이 있고, 환경에 맞춰 사는 사람이 있다’였어요. 그 중에서 저는 후자를 선택했죠. 당연히 노력이 필요해요.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개발하는 게 시간상 효율이 더 좋고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어요. 이걸 살짝만 개발해도 빛이 나거든요. 여기서도 7대 3의 법칙이 적용되는데, 사람이 잘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어요. 잘하는 것을 7 못하고 잘 모르지만 관심 있는 것에 3을 놓으면서 발전해 나가면 좋겠어요. 못하지만 관심을 두면, 그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을 만나서 상생할 수 있고요.
첫 번째 인터뷰 때 소원이 어머니 집을 사 드리는 거라고 답변했어요. 울산에서 어머니 가게를 열었잖아요.
제가 직접 차려드린 건 아니에요.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어요. 어머니가 제게 연락하셔서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딸에게 하는 처음 부탁이었죠. 가게가 잘 되게 하는 데 제 역할을 했어요. 서울 생활을 모두 접고 울산으로 가서 오픈할 때부터 도와드렸고 블로그, 페이스북 등으로 소식을 알렸습니다.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손발이 잘 맞았거든요. 두 달만에 가게가 자리를 잡고 그 이후에 서울로 다시 올라왔어요. 생각보다 더 빠르게 가게가 자리를 잡아서 감사하죠.
어머니와는 서로 10년만 더 고생하자고 약속했어요. 제가 빨리 자리를 잡아서 어머니가 편하게 노후생활 보낼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지금 목표죠. 은퇴하고 나면 뭐가 제일 하고 싶은지 여쭸더니, 매일 목욕탕 가서 찬물에서 수영하고 싶으시대요. 소박한 삶이잖아요. 마음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계속 쓰고 싶다고 했잖아요. 세 번째 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일본에 친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카페를 운영한 적도 있고, 일본 현지인만 아는 숨은 디저트 카페를 잘 알거든요. 그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그 책을 잘 내줄 수 있는 출판사를 찾고 있고요. 퍼엉 작가의 책처럼 따뜻한 에세이를 쓰고 싶기도 해요. 여행 에세이도 내고 싶고요. 조금 더 전문적인 분야인, 휴먼 브랜드나 마케팅 관련한 책도 생각은 하고 있어요. 내고 싶은 책은 참 많습니다. (웃음)
끝으로 독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앞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물 흐르듯 살려고 합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저를 지켜봐 주시고요. 서로 서로 공부가 될 수 있고 상생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채널예스 보시는 독자가 많을 텐데, 그 중에서도 고민하시는 분 많을 거예요. 나는 왜 살고 있을까, 싫어하는 직장에서 왜 이렇게 일하고 있을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겠지만 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마음에서 내키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주도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원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두려워하기보다는 도전해서 경험하고 그 경험이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 맞지 않다면 과감히 버려야겠죠. 그렇다고 경험이 사라지는 건 아닐 거예요. 인생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 목표는 즐겁게 놀다 간다, 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지구가 빛나고 활력이 넘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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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거인 김진향 저 | 세상모든책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일과 직업의 세계로 생생히 안내할 뿐만 아니라, 잠재력ㆍ자신을 이기는 방법ㆍ건전한 습관ㆍ효율적인 공간ㆍ자기를 사랑하기ㆍ마케팅의 본질ㆍ휴먼 브랜드ㆍ경청ㆍ공감ㆍ인간관계 등 인생 선배로서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동글
2016.09.17
화성인
20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