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한 번 하기”의 힘
고작 한번 해 본 일은 결국 또 다른 성취습관으로 이어져 이들의 인생을 바꿔 놓았는데요, 잘 짜인 계획이나 원대한 목표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이 인생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책,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 김민태 피디님을 모셨습니다.
글 : 이동진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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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던 앤디 워홀은 ‘하룻밤 동안 그린 드로잉’으로 삽화가로 데뷔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은 술값을 벌어볼 요량으로 광고 공모전에 지원했다 자신의 적성을 발견했으며, 글로벌 CEO 손정의는 ‘발명 아이디어’를 하나씩 적으면서 사업가를 꿈꿨습니다. 고작 한번 해 본 일은 결국 또 다른 성취습관으로 이어져 이들의 인생을 바꿔 놓았는데요, 잘 짜인 계획이나 원대한 목표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이 인생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책,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 김민태 피디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마음의 힘, 즉 결심의 힘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이 더 큰 동력이 된다는 주장에 오히려 그 쯤이야 뭐... 하는 자신감 (혹은 만만함?)이 생기더라구요.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결심이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경험을 여러 번 (제 경우에는 수없이...) 반복을 해 왔는데요, 고작 한번하기라는 이 비밀을 책으로 써서 공유하겠다고 생각하신 그 한번은 또 무엇이었나요?


A. 제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라고 생각을 했을때, 그 답은 굉장히 가변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이미 성취를 이룬 분들은 대부분 “어쩌다 그렇게 되었다.” 라고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귀납적인 과정을 통해서 그 대답 안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분모를 찾아 보았죠. 그때 발견한게 이런 것이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변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따라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시작만큼은 우연히 발견되어진다 라는 공통점이었죠. 그점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Q 위대한 결심보다는 대수롭지 않은 작은 행동, 사소한 실천에 더 큰 성공 요인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 책을 통해 그 사례들을 소개하고 계신데요, 한번 하기를 통해 성공을 이룬 수많은 인물들을 리서치하시면서 피디님 조차도 놀랐던 인물, 혹은 의외의 성공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정말 놀랐던 인물은 사실 제 개인에 관한 이야기에요. 저는 2013년 가지 워커홀릭이었요. 다큐멘터리 제작에 그야말로 몸을 바쳤었죠. 그래서인지 그때까지만해도 SNS를 한다거나, 업무외에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부모 교육 관련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일은 정말이지 재미삼아 우연히 해본 것이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면 자신의 미래를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계획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얼마만큼의 즐거움을 주는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자, 이제 그럼 구체적인 숙제가 남은 셈인데요, 과연 무엇을 한번 해 볼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음... 많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동시에 또 머릿속이 하얗게 되기도 하고... 어떤 것들을 먼저 실천에 옮기면 좋을지... 책의 저자로서, 또 한번 하기의 힘을 체험한 선험자로서... 예를 들어주시면 어떨까요?


A. 책에는 제가 경험한 것위 주로 서술이 되어 있는데. 예를들면 15분 걷기, 30분 읽기, 한 번 만나기 등등의 일이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말 대단한게 없어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죠.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만남이에요. 모든 기회의 본질을 만남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취업준비생 분들에게는 이게 너무나 중요해요. 어떤 직업을 하고 싶다면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방법의 유무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그렇게 생각을 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수십 명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분명한 메시지를 얻었다. 그들의 삶을 거꾸로 추적하면 ‘평범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꿈틀꿈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몸을 움직이고 싶은 욕망(?)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었는데요, 독자들에게 또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의 저자로서 이것만은 분명히 전달하고 싶었다 하는 것은?


A. 이 책의 제목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고작’이에요. 고작은 나라는 개인이 실천을 함에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사어라고 생각해요. 이 말이 주는 의미중 하나는 너무 겁먹지 말고, 작은 두려움과 작은 귀찮음을 이겨내라는 것이에요. 별것 아닌 일들을 시작함으로써 말이죠. 별것 아닌 일들이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큰 데미지를 입지 않아요. 약간 속상할 수 있지만 좌절할만큼 큰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거듭 하다보면 뭔가 하나 얻게 되는데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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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김민태 저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잘 짜인 계획이나 원대한 목표보다 오히려 ‘사소한 실천’이 우리의 인생을 강력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저자 EBS 김민태 피디는 성공한 사람들의 시작점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작은 행동’이 있었음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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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이동진 #빨간책방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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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nhoy

2016.05.18

한 노인이 조용히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파도에 밀려온
몇백 마리의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었다.
노인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에서
말라가는 불가사리들을
하나씩 집어 다시 바다로 던졌다.


계속 그 일을 하고 있을 때
바닷가를 걷던 한 젊은이가
다가와 무엇을 하는 지 물었다.
노인은 불가사리들이
태양 아래에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다시 바다 속으로 돌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젊은이는 웃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보세요. 바닷가에는 불가사리가
몇백 마리나 되는데 그것을
언제 다 바다에 넣어주려고 하십니까?
또 세상에는 이런 바닷가 몇천 개도 넘어요.
내일도 불가사리들은 파도에 밀려
바닷가에 널리게 될 텐데요.
단지 몇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젊은이는 약간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노인을 지나쳐갔다.
노인은 잠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 생각에 잠겨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바다로 던졌다.
노인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적어도 이 한 마리에게는 차이가 있지."

-[할아버지의 기도]/레이첼 나오미 레멘-



글과 삶이 일치하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덕분에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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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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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태

EBS 프로듀서. 2002년 방송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콘텐츠 제작을 했고 뒤이은 10년 동안 서비스 기획을 했다. 인간탐구 5부작 「아이의 사생활」, 역사복원 대기획 「사비성」,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퍼펙트 베이비」를 제작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육아학교」와 구독형 강의 사이트 「클래스e」를 출시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점의 연결’ 메시지를 발견하고 ‘한번 하기’를 적용하면서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증언한다. 가볍게 걷고, 읽고, 만나고, 쓰는 것만으로도 기대하지 않은 많은 기회가 열렸다. 그 이야기를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에 담았고, 국내외 2만 명의 독자가 선택했다. 『양다리의 힘』은 ‘한번 하기’의 전략적 방법론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들도 새로운 일을 할 때 결코 가진 것을 포기할 만큼 과감하지 않았다. 비록 성취는 대단할지언정 도전 정신은 지나치게 강조됐다. 이런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시작하는 데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 쉽게 시도하지 않는다. 세계를 바꾼 유수의 인물도 마찬가지다. 미디어에 회자되는 맨땅에 헤딩 신화도 알고 보면 믿는 구석이 있어 가능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나도 미처 모르는 적성 계발을 원한다면 한 발을 안전 지대에 걸치고 다른 한 발을 낯선 세계에 걸치는 것이 좋다. 시도의 횟수를 높일 수 있는 비책이다. 안전 없이 도전 없고 변화는 도전에서 출발한다. 양다리는 안전을 확보하면서 잠재력을 꺼내 쓸 수 있는 슬기로운 전략이자 강력한 실천의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