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톡’하다
역사 공부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책, 바로 오늘 만나볼 <조선왕조실톡>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귀하고 점잖은 그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 <조선왕조실톡>의 저자, 미녀 웹툰작가 무적핑크 변지민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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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역사 공부가 발랄하고 재미있어졌습니다. 역사 공부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책, 바로 오늘 만나볼 『조선왕조실톡』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귀하고 점잖은 그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 『조선왕조실톡』의 저자, 미녀 웹툰작가 무적핑크 변지민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이제는 미녀 웹툰작가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동안 '아니 무적핑크님이 여자였어?' 놀라는 분들 많으셨죠? 그림체나 글에서 또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 등에서 (어찌보면 편견이겠지만) 남자 작가일 것이다 라는 오해 많이 받으셨잖아요. (근데 무적핑크가 남자라면 쫌...^^;;) 무적핑크 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후레쉬 맨>이나 <파워레인저> 같은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어릴 때 많이 보고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고 닉네임을 지어야할때 불현듯 생각이 나서 무적00라고 지어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의 멤버를 보면 핑크와 옐로우가 여자 캐릭터 였거든요. 그래서 그 중에 핑크를 골라서 '무적핑크'라고 쓰게 되었죠.
 
Q 요즘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고 있고 또 작가님이 직접 배우로 출연까지 하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단행본으로 『조선왕조실톡 1권 조선 패밀리의 탄생』이 발간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 작가로서 정말 행복하실 듯 해요. 특히 『조선왕조실톡』이 역사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인기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재밌는 책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였어요. 그래서 웹툰 기본 콘텐츠에 더해 필요한 글도 추가하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사실 투자한 노력만큼의 피드백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그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책을 출간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더 잘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부담감이 들기도 하네요.

 

Q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연구자나 일선 역사 교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죠. 실제로 학교 역사수업에서 자료로 활용중이라는 독자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예상하셨나요?


A. 웹툰을 그리면서 1차 독자를 중학생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두 번째 타겟은 선생님들이었어요. 실제 저희 어머니가 교육자로서 활동하고 계신데 교육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교육교재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 웹툰이 아이들에게 쉽고 재밌게 역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사례들을 볼때마다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죠.

 

Q 7년차 웹툰 작가인데 아직도 20대이시고... 앞으로의 계획이랄까요, 작가님의 행보가 참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빨간책방의 청취자들, 무적핑크님의 팬들, 그리고 『조선왕조실톡』의 독자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제 꿈을 물을때마다 항상 천 살까지 사는게 꿈이라고 말해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재밌는게 너무 많고, 공부할 것도 많기 때문에 그런 모든 것을 해보려면 천 살까지는 살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그림 그리고 시나리오 짜면서 살려고 해요. 이렇게 하다보면 500년 조선 왕조를 끝까지 완주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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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변지민 저/YLAB 기획/이한 해설 | 이마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나누는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 [조선왕조실톡]. 그들이 실톡에서 사용하는 대사들은 오타가 작렬하지만, 그만큼 현실감 넘치고 비유가 탁월해 ‘역사 공부’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황희 정승의 명예퇴직 도전기’, ‘어린 백성을 보호하라’, ‘뇌물을 받으면?’, ‘문종과 돌림병’ 같은 일화는 사회적인 이슈와 맞닿아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상반기 내내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엄청난 파급력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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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