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 회상하는 건, 그날 잠에서 처음 깨어 나무 그늘 꽃 위에 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는 무엇이고 어디 있고 어디서 어떻게 그곳에 왔는가를 의아해하던 그때의 일
_ 이상희
눈물은 결국
만리포 파도처럼
죽은 마음의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깔깔한 사랑의 모랫볕을
다시 달리게 했다.
누군가와 함께 가는 인생을 권하는 어머니에게
엄마, 엄마 말대로 정말 아무하고나 결혼해야 할 나이인가요. 사실은 어떤 남자를 골라야 좋은지 아직도 자신이 없어요. 다른 친구들은 이제 모두 자기 짝을 찾아 가는데 나만 혼자 남겨진 것 같고 점점 초조해요. 물건도 차라리 아무거나 정하고 일단 사고 나면 훨씬 마음이 편하잖아요. 좋건 나쁘건. 그러니 남자도 빨리 정해 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막상 남자를 만나는 자리에 가면, 그 사람의 이런저런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어떤 남자는 정말 외모 때문에 싫고, 어떤 남자는 외동아들이라 싫고, 또 어떤 남자는 나보다 돈을 덜 벌어서 싫고……. 이러다 시집 못갈 것 같은 두려움이 확 밀려오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남자 만나서 고생고생 하면서 살기는 싫거든요. 그러니, 엄마. 시집 못 간 딸이 걱정되어 하시는 말씀인 줄 알지만 제발 저보고 빨리 결혼하라고 강요하지는 마세요.
솔직히 엄마랑 아빠 사는 것 보고 자라면서 별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는 툭하면 너희들만 아니면 이혼하겠다고 하셨죠. 할머니랑 고모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아빠도 능력도 없이 아빠만 볶는 엄마가 짜증난다 하셨죠. 서로에게 애정은 없이 그냥 습관처럼 어쩔 수 없이 사는 엄마, 아빠 모습을 보면, 정말 꼭 결혼이란 걸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 때도 많아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과 결혼’이란 건 서로 아껴 주고, 보듬어 주고, 관심을 가져 주는 건데, 엄마 아빠는 오히려 서로를 미워하고, 밀어내고, 무관심하잖아요. 뭐, 제가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해 꼭 부모님 핑계를 대려고 하는 건 아녜요. 그냥, 제 감정이 그렇다는 것뿐이에요.
사실 부모님뿐 아니라 TV 드라마 속 이야기는 물론, 잘났다 하는 유명인사들 결혼 생활도 별로 좋아 보이진 않아요. 남들에겐 잉꼬부부처럼 보이다가, 마치 뒤통수치듯, 우리는 세상을 속였다면서 이혼하고. 선배 언니나 오빠들도 만나면, 결혼식장에서는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해 하다가도 몇 년만 지나면 서로에 대해 험담하고 후회하고……. 정말 사람들이 왜 결혼들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혼자 살다 독거노인이 되어서 아무도 모르게 임종하는 불행한 노인이 되고 싶다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나중에 외롭지 않으려고 미리부터 힘만 드는 결혼생활을 할 만큼 무모하고 싶지도 않아요. 엄마는 위험한 일이거나 결과가 확실하지 않으면 아예 시작하지 말라고 교육시키지 않으셨나요? 제가 작가가 되려고 했을 때, 글 써서 어떻게 밥 먹고 사느냐고, 안전하게 공무원이 되라고 하셨고, 제가 아프리카에 나가 1년 봉사활동하겠다 했더니 그렇게 위험한 일을 왜 하냐고 하셨죠. 그런데 제가 보기엔 나쁜 결혼은 작가 생활이나 아프리카 봉사활동보다 훨씬 끔찍하고 위험해요. 엄마까지 결혼하라고 성화하지 않으셔도 제 머리는 이미 복잡해 죽을 지경이에요. 그러니 결혼 얘긴 이제 그만 좀 해 주세요. 제발!
결혼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딸에게
무엇보다 내가 무심코 결혼생활에 대해 불평하고 힘들다고 토로한 걸 네가 그렇게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지 몰랐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가족 얘기를 하면 창피한 일이 새 나갈까 봐 너희들에게만 속내를 털어 놓은 것이었는데……. 어린 네게 너무 나쁜 영향을 준 것 같아 안타깝구나.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불만도 물론 많았지만, 지나고 나면 좋은 일도 없진 않았는데 말이다. 좋았던 일은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쁜 일들만 너희에게 이야기했으니, 정말 나쁜 부모였구나.
그래,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너에게 결혼을 권하다니. 엄마로서 정말 그런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자신이 없구나. 엄마의 인생이 네가 보기에 그렇게 멋지진 않았을 거야. 남들에게 특별히 자랑할 거리도 없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너희 남매 밖에는 별다른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가는 인생이니, 너희들 눈에 한심하고 보잘 것 없는 부모로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한마디만은 했으면 싶구나. 우선, 엄마 아빠의 인생은 정말 눈에 띄게 화려하고 대단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살 만하고 가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네가 말하는 성공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름대로는 즐거울 때도 보람찰 때도 있었어. 특히 너희 남매를 낳고 키울 때, 정말 힘들고 지칠 일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단지 그런 고마운 마음을 너희들에게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하구나.
엄마가 나이 들어 보니, 사람들 모두 각자가 다른 몫의 무게를 안고 세상에 태어나는 것 같다. 역사에 남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엄마 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 좋은 머리나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는 못한 거 같아. 젊었을 때는 그게 다 부모 잘못 만나고,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인 것 같았는데, 이제 나이가 좀 더 들다 보니, 그런들 뭐 그리 크게 달랐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구나. 엄마는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도 속 편하고 좋단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네 아빠를 만났을 때, 사실 아주 굉장히 좋았던 건 아니었단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잘생긴 외모는 더더욱 아니고, 아니면 학벌이나 집안이 좋았던가, 그것도 아니고, 정말 혹할 조건은 하나도 없었지. 하지만 엄마도 내 자신이 보기엔 크게 미인도 아니었고, 능력이 있는 여자도 아니었고, 해서 그냥 이 정도면 내게 맞겠다 싶어 결혼했단다. 어쩜 요즘 젊은 사람들 눈에는 그게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보일지도 모르지. 엄마가 지금의 너만큼이나 자존심이 셌다면,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엄마가 젊었을 때는 혼자 사는 여자의 삶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어서, 그냥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결혼한 면도 있어. 그래서 아마 결혼생활 내내, 툴툴거렸을 수도 있겠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엄마의 선택이 꼭 그렇게 잘못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단다. 운명이 내게 선물한 씨앗은 딱 지금만큼의 작은 꽃을 키우게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크고 우람한 나무도, 화려한 장미도, 엄청나게 달고 맛있는 과일나무도 되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들꽃 한 송이도 엄마 눈엔 나름대로 예뻐 보인단다. 엄마의 이름 없는 삶도, 이름 없는 들꽃처럼 어쩌면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못하는 삶일지 모르지만, 이런 삶을 이나마 꾸려나가게 도와준 너희 아빠와 너희들의 도움이 이제는 정말 고맙게 여겨진단다. 결혼이란 선택을 통해서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소중한 우리 가족을 만나게 된 것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겠니. 너희가 이 세상에 없었다면 그동안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도 싶다.
지금까지 왜 이런 속내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불평만 했을까. 그래서 네가 결혼을 주저하게 만들고, 참 미안하다. 어쩌면 그게 엄마 모습이겠지. 배운 것이 없으니까 휘청거렸고, 가진 것이 없으니까 빛나지 않다고 생각했었지. 빛나는 것만 감사하고 좋아한다면 이 세상은 눈이 부셔서 살 수가 없을지도 몰라.
그러니, 딸아. 엄마는 네가 시작하기도 전에, 결혼에 대해 너무 큰 환상을 갖거나, 그렇다고 자신 없어 하거나 삐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경험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결혼이란 씨앗이 어떤 꽃, 어떤 나무로 변할지 모르지만, 네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물 주고 거름 주고 돌보는지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기쁨이 될 수도 있단다. 의심으로 가득 차 아무것도 맛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일단 저질러 놓고 후회와 고통과 불안으로 가득한 생활을 조금씩 더 나은 삶으로 바꿔 보는 게 어쩜 정말 진정한 인생이 아닌가 싶단다. 이 말은 사실은 너보다는 나 자신에게 해야 하는 말인 것 같구나. 지금까지 엄마는 그런 걸 알면서도 실천 못하고 세월만 한탄하고, 어쩜 너희 아빠, 너희 할머니, 할아버지 원망만 하고 살았던 건 아닌지. 그래서 네가 결혼이라는 시작조차 망설이게 한 건 아닌지. 정말 깊이 반성하게 되는구나. 미안하다, 내 딸아.
이나미’s comment - 열정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안정은 속박 같을 수밖에 없다
일생 함께할 짝을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고 아예 포기하고 싶은 마음속에는 혹시나 이 사랑이 진짜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숨어 있다. 진짜 내 사람이라면 내가 가만히 있어도 먼저 다가와 내게 행복만 주겠지 하는 수동적인 태도가 숨어 있다. 잘못 사람을 선택해서 너무 아프게 다칠까 봐 만남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고, 섣불리 호감을 표현했다가 자존심의 상처를 받을까 봐 불안해 포기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의 바닥에는 대부분 부모의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간접 경험함으로 인해 상처받은 어린 자아가 숨어 있다. 근거 없는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과 약한 자신감은 충분히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박탈시킨다.
섹시한 이성의 필요조건은 자신감이다. 미남 미녀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찌질해 보인다. 외모가 출중하지 않지만, 자신감과 유머가 있는 사람은 멋져 보인다. 사랑하는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예컨대, 멋진 외모를 가졌지만 일상을 방치하고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과 외모는 떨어지지만 자기 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몸과 마음과 실력을 가진 사람 가운데 누구를 짝으로 택하겠는가. 훌륭한 상대방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훌륭해지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사랑하는 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베풀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줄 때, 사랑하는 짝을 만날 수 있다. 모임에 지속적으로 열심히 나가고, 좋은 취미를 잘 유지해 나가고, 열심히 직장에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랑과 결혼도 무리 없이 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결혼생활과 자신의 일을 함께 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우선 결혼할 돈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흔하다. 예컨대 살 만한 집 한 칸 구하려면 월급을 몇 년 이상 모아야 되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겠느냐고 말하고, 누가 나 같이 능력 없는 남자와의 결혼을 고려하겠느냐며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여자들은 보통 처음에는 맞벌이를 하다가 출산 후 육아가 시작되면 병행하기 힘들어 휴직을 하게 되는데, 이처럼 경력 단절이 될까 봐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남자나 여자나 결국 내 한 몸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런 두려움은 과거 세대 역시 다 갖고 있었다. 신혼 초기의 어려움으로 따지자면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에서 연탄을 갈아가면서 힘들게 시작하거나, 시부모, 시누이, 시동생과 좁은 집에서 부대끼면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니, 과거의 신혼은 물리적 조건으로 보자면 훨씬 더 힘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과거엔 독신의 삶에 대한 상상, 그 자체가 거의 없었고, 그저 결혼은 모두 당연한 인생의 갈 길이라 생각했을 뿐이다. 결혼이 선택이 된 지금은 특히 자신의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오랫동안 보고 자란 경우, 결혼생활에 대해 아예 회의적이고 거부를 한다. 과거엔 많은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가능성이 적었고, 결혼하지 않은 자녀들을 부모들이 가만두지 않을 정도로 부모들의 힘이 셌지만, 지금은 여자들도 충분히 혼자 살 만하고, 부모가 강제로 자녀들을 결혼시킬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결혼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크다면, 아무도 결혼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의 원인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것이 훨씬 더 크다.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면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맛이 있지만, 미워하는 상대방이 강요하는 호화로운 만찬은 그저 역겹기만 하지 않은가. 젊은이들이 결혼을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맛이 있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일 수 있을 것이다. 연애와 다르게 결혼은 사랑이 전부가 아닌 생활이라는 점을 잘 모른다.
열정적인 사랑을 해 보겠다고 하면서 속박은 싫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결혼을 선택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다. 열정이란 기존의 생활방식, 가치관, 습관 등을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변하는 아주 불안정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결혼은 그런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적인 상태로 끌어내리지만, 그 순간 열정은 또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의 아이러니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그런 열정을 너무 오랫동안 느낀다면, 마치 오르가즘 상태나 발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동시에 부끄러운 환자 같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뜨거운 사랑이 주는 흥미로운 삶도 너무 오래 계속되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그러면 정상적이고 평온한 인생에 다시 닻을 내리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열정과 동반하는 불안을 치료해 주는 것은 결국 불편하긴 해도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속박일 수도 있다. 그러니 속박이 싫다는 것은 불안의 해결책을 거부하는 것이고, 해결책 없이 너무 오랫동안 방치된 불안은 닻을 내리지 못한 채 의미 없이 소멸되기도 한다. 스스로 사위어버린 열정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자기 성찰에서 비롯한 깨달음과 독립으로 이어지면 좋으련만 젊어서 열정적인 사랑을 희구했던 사람이 그런 깨달음에 도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착하지 않는 사랑만을 추구했던 이들이 나이가 들면 외로움과 무의미함으로 우울감에 빠지는 이유다.
열정적인 연애 끝에 결혼을 네 번이나 했지만 결국 스님이 되었던 20세기 초 신여성 일엽은 결국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결혼의 달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열정이 사라지면 곧 결혼생활도 끝냈지만 늘 행복하진 않았다. 열네 살 소녀부터 자기보다 어린 청년까지 여러 상대와의 염문을 뿌렸던 바이런은 결혼 후에도 문란한 생활을 이어가다가 결국 영국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전쟁통에 열병에 걸려 죽은 후에도 영국의 교회들은 그의 장례식을 거부했다고 한다. 당대의 위대한 시인도 그럴진대, 평범한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어떤 종류의 책임감도 거부한다면, 마침내 시간이 흐른 뒤 어떤 모습의 노년을 보내게 될지 걱정하는 것도 아주 일리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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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미
이나미 심리분석 연구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교수
한국 융연구원 지도분석가 및 교육분석가
저서 : 『다음 인간』, 『슬픔이 멈추는 시간』, 『한국사회와 그 적들』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