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국내 TV에서는 조금 뜻밖의 음악이 자주 방송되었다. MBC TV에서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16부작 수목 드라마 < 앵그리맘 >(최병길 연출/ 김반디 극본)은 대부분의 드라마 음악을 재즈로 사용한 것이다. 국내 드라마 역사상 음악감독으로 재즈 음악인을 기용하고 음악을 재즈로 채운 것은 < 앵그리맘 >이 최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매우 드물게 벌어지는 재즈 사운드 트랙이 국내 드라마에서 어떻게 성사된 것일까? 재즈 음악인이 바라본 한국 드라마 음악의 현장은 어떤 것이었을까? < 앵그리맘 >의 음악감독을 맡은 그룹 '윈터플레이'의 리더 이주한과 사운드 트랙의 제작책임(Executive Producer)을 맡은 '라우드피그'의 재키 곽 대표를 만났다.
- 어떻게 드라마 음악을 맡게 되었는가? 학교 폭력을 다룬 사회성 짙은 작품이어서 음악으로 언뜻 재즈를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재키: 연출을 맡은 최병길 감독은 지금까지 단막 드라마만 연출해 왔고 장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장편 데뷔작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드라마 음악도 그 중의 하나였다. 드라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 앵그리맘 >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최병길 감독은 이 주제를 마냥 무겁게 끌고 가지 않았고 중간 중간에 코믹한 성격도 많이 집어넣고 가급적이면 경쾌하고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했다. 그래서 이 모든 분위기를 아우르려면 재즈가 가장 적합한 음악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 다양한 분위기를, 특히 대중적인 코드와 섞어 가장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재즈 음악인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이주한을 선택한 것이다. 최병길 감독은 한편으로 열렬한 음악 마니아다. 애쉬번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사운드트랙에서도 노래 한 곡을 불렀다.
주한: 몇 년 전만 같았더라도 재즈 음악인을 드라마 음악 감독으로 쓰려고 하면 아마도 방송국 내부에서 허락이 나질 않았을 것이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 자기가 감독을 맡은 영화에서 음악을 재즈로 사용하면 제작자들이 늘 반대 했다고.
주한: 할리우드도 그랬으니 한국은 어떻겠는가. 특히 TV 드라마란 영화와 달라서 온 가족이 저녁에 앉아 시청하는 것이다. 영화음악보다 훨씬 더 대중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껏 재즈는 드라마에서 거의 사용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보면 재즈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커피숍에 가면 늘 재즈가 나오고 재즈 페스티벌도 자주 열리고 하니 어느새 많이 친숙해 진 것이다. 드라마 시청률도 그리 나쁘지 않게 나와 참 다행이다.
재키: 실은 반대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나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최병길 감독의 의견에 내부에서 반대가 꽤 있었다고 한다. 만약 재즈를 사용했다가 드라마 분위기가 어지러워지면 어떡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거다. 그래서 실은 음악감독을 이주한 씨로 시작했다가 만약 여의치 않으면 바로 투입할 두 번째 음악감독도 내정해 놓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최병길 감독은 비범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 이렇게 반대가 심한 걸 보니 오히려 이때 재즈를 잘 사용하면 음악감독 기용에 있어서 내가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주한 씨의 음악에 대해 최병길 감독은 흡족해 했고 드라마가 진행되자 음악에 대한 우려는 주변에서도 말끔히 사라졌다고 했다.
- 음반을 보니 두 장의 CD에 서른아홉 곡이 빼곡히 담겼다. 이 많은 음악이 전부 드라마에 쓰였나?
주한: 그렇다. 원래 작곡한 것은 더 많았다. 100곡이 넘었다.
- 보통 사운드 트랙 음반을 보면 몇 개의 주제가 등장하고 그 다음에는 대부분 변주들인데 < 앵그리맘 >의 음악에는 굉장히 많은 주제들이 등장한다.
주한: 물론 이 곡들 가운데서 굉장히 자주 쓰인 중요한 곡들이 있고 어떤 곡들은 한 번만 등장한 곡들도 있다. 하지만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영화와는 달리 주간 단위로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음악의 통일성도 필요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음악들이 많이 필요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작곡한 곡들도 상당히 많다.
- 주요 곡들도 드라마가 촬영된 뒤 화면을 보고서 작곡을 하나?
주한: 아니다. 이미 올해 초에 대본의 일부를 받았다. 드라마의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고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 한 뒤 각 인물에 맞는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드라마 감독과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 촬영에 들어갔을 때 이러한 음악들은 대부분 준비가 되어 있었다.
- 그렇다고 미리 준비된 음악만으로 채워지는 건 아니지 않는가?
주한: 그렇다. 시나리오를 보고 음악을 미리 만들어 놓지만 실제로 촬영된 것을 보면 뜻 밖에도 다른 음악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그럴 때는 급히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보통 얼마만큼 주어지나?
주한: 모두 아시다 시피 TV 드라마라는 것은 모든 횟수를 전부 완성해 놓고 하나하나씩 방송하는 게 아니다. 앞의 내용들 방송되고 있을 때 뒤의 내용들은 여전히 촬영 중에 있다. 맨 처음 3월에 방송이 시작되었을 때는 미리 촬영해 놓은 분량이 많아서 여유 있게 완성 편집본이 나왔다.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인데 화요일, 심지어 월요일 그러니까 하루 이틀 전에 편집본이 완성되었다. 그 정도면 시간이 충분한 거다. 그 영상을 보면서 기존의 음악들을 적절한 곳에 앉히고 더 필요한 음악들은 바로 작곡해서 그 안에 넣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횟수가 진행되면서 점점 시간이 촉박해진다. 드라마 감독의 입장에서 보자면 촬영과 편집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니까 점점 더 시간에 쫓기는 것이다. 5~6회 쯤 이르자 편집본이 당일 아침에 오고 그 뒤에는 낮에 도착했다. 그러면 서둘러 음악을 앉히고 드라마 감독의 승인이 떨어지면 상암동 MBC에 있는 종합편집실로 달려간다. 그래서 배우의 대사에서부터 모든 소리들을 전부 편집 한 뒤 맨 마지막에 음악을 입힌다. 그러면 방송시간이 임박해서 모든 일이 끝난다.
- 꼭 최종 편집본을 보고 음악을 앉혀야 하나? 가편집본을 보고 음악을 넣으면 여유가 있을텐데.
주한: 처음에는 그렇게 해봤다. 그런데 결국 완성 편집본을 보면 아무런 소용이 없더라. 결국 같은 일을 두세 번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완성 편집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음악감독은 필연적으로 시간과 싸워야 한다.
- 빠른 시간에 작곡한다고 하더라도 녹음을 어떻게 그리 빨리 하나?
주한: 밴드로 녹음한 중요한 음악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갑작스럽게 필요한 음악들은 보통 어떤 분위기에 필요한 음악들이고 보통 다 미디로 작업한다. 곡만 만들어지면 시간은 그리 걸리지 않는다.
- 스튜디오 밴드 음악을 들어보면 근래에 한국 재즈 연주자들의 실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새삼 받았다.
주한: 그렇다. 각 악기별로 국내에서 최고로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기용했는데 리허설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완벽하게 연주해 주었다. 특히 젊은 드러머 김민찬과는 처음 작업해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 맞다. 드럼 솔로가 기본적으로 깔리면서 진행된 음악이 몇 곡 있었다.
주한: 실은 그런 음악들은 드라마에서 모험이었는데, 그래도 최근에 영화 < 버드맨 >이나 < 위플래쉬 >처럼 드럼 솔로가 많이 나오는 영화음악이 등장하지 않았나. 사람들이 그리 어색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다.
- 이제 드라마 음악이 만들어지는 산업적인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보통은 드라마 음악에서 음악감독과 음악 제작회사는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 앵그리맘 >의 경우에는 음악감독 이주한 씨에, 그가 속한 라우드피그가 제작을 담당했다.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들었다.
재키: 그렇다. 우선 드라마 음악 제작의 기본적인 구조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드라마 감독은 이 드라마의 음악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한다. 그것이 음악감독이다. 한편으로 이 드라마 제작국에서는 음악 제작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동시에 음악의 판권을 소유하게 되는 음악제작자를 물색한다. 시나리오, 캐스팅, 연출, 음악감독 등을 검토하고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회사가 음악제작사로 나서는 것이다.
- 그 수익성을 따져서 (재키) 곽대표가 제작자로 나선 것인가?
재키: 맨 처음 MBC와 접촉할 때부터 제작과 판권을 전부 가지라는 제안을 받았다. 드라마 음악 제작에 경험도 없는 내게 이런 제안이 들어오다니,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일이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잡히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의 기본적인 성격을 놓고서 판단했을 때 아무도 제작자로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우선 이 드라마는 멜로물이 아니다.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랑의 발라드가 극적으로 쓰일 대목이 없다. 특히 최병길 감독은 드라마의 흐름을 깨면서 주제가가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반복적으로 나오는 연출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완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음악감독은 재즈 뮤지션인 이주한이다. 그 어떤 제작자가 여기에 관심을 갖겠는가? 그러므로 내게 기회가 왔다는 것을 나도 나중에 알았다.
- 그렇다면 보통은 음악 제작사가 모든 비용을 내는 대신에 그 드라마에서 히트곡을 만들어내서 그 비용을 충당하고 수익을 얻는다는 뜻인가?
재키: 그렇다. 음악제작에 대한 모든 비용을 제작사가 내기 때문에 드라마 감독도, 음악감독도 제작사의 요구를 결코 거절할 수 없다. 제작사는 자신의 회사에 속한 가수의 노래를 이 드라마에서 어떤 장면에 몇 회 동안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감독들은 그 요구를 거절할 수가 없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어색하게도 마치 뮤직 비디오처럼 주제가가 중간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다. 함께 일한 경험 많은 음악 오퍼레이터의 말에 의하면 이미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그러한 작업이 진행된다고 한다. 시나리오 상에 '이 장면에서, 누구의 노래, 3분간 쭉 흐른다' 이런 지시가 쓰여 있는 것이다. 그러한 대본과 연출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고 본다.
- 그렇다면 방송사에서는 음악제작에 관한 예산을 전혀 책정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재키: 그렇다. 음악에 관한 예산은 전혀 없다.
- 많이 놀랐다. 언제부터, 왜 그런 것인가?
재키: 나도 그것은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드라마 음악의 질적 향상은 이뤄질 수 없다. 영화음악 제작하듯이 드라마도 드라마 음악 제작에 대한 예산을 방송국에서 미리 집행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좋고 다양한 음악들이 나온다.
주한: 기본적으로 드라마 음악, 영화음악은 화면을 서포트 해줘야 한다. 그런데 국내 드라마 음악을 보면 과도하게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인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재키: 그런데 최근에도 한 드라마가 최고 호화 캐스팅에 자본력 있는 음악 제작사를 끌어들여 인기 가수의 노래를 집중적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그 수익은 예상만큼 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 그러한 방식에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느끼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쩌면 서서히 변화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그런데 < 앵그리맘 > 사운드 트랙에도 상업적으로 꽤 가능성 있는 노래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알리의 「사랑한다 미안해」, 애버딘 오렌지의 「텔레포트 미 Teleport Me」같은 노래 말이다.
주한: 물론 있다. 음악감독이라면 그 장면에 가장 적절한 노래를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크게 히트하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극적으로 등장해야 하는데 최병길 감독과 처음 작업하면서부터 우린 그런 식으로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애초에 했었다.
- 그럼 시작부터 적자를 감수했다는 말인가?
재키: 물론 순진하게 뛰어들었다가 구조적으로 수익이 어렵겠구나, 하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하지만 재즈 음악인으로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경험만으로도 얻은 게 있다고 본다.
- 물론 음악의 대부분은 재즈이지만 알리의 노래라든지, 애버딘 오렌지의 노래는 대중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두 노래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한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게 잘 믿기지 않는다.
주한: 나는 늘 대중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미국에서 어떤 노래들이 인기를 끄는지 늘 유의해서 지켜본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노래가 발견되면 비슷한 스타일로 곡을 써본다. 이리저리 변신하는 작업이 나는 재미있다.
- 애버딘 오렌지는 누구인가? 외국 팀인가?
재키: (주한과 함께 한참 웃음) 음악 제작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인디 뮤지션이라고 했다. 우선 작곡 의도는 남녀가 함께 부르는 풋풋한 듀엣 곡을 만든 것인데 드라마 종반에 시간상으로 너무도 쫓기고 있을 때였다. 제작 입장에서 너무도 힘든 일은 작곡도 작곡이지만 적절한 가수를 캐스팅하는 문제였다. 여기에는 돈 문제도 포함된다. 이미 이 사운드 트랙으로 흑자가 어렵다는 게 자명한 사실인데 또 애써서 지명도 있는 가수를 캐스팅한다는 게 여러 모로 어려웠다. 그래서 곧 데뷔를 앞두고 있는 자스민을 캐스팅하고 여성 파트는 내가 그냥 불렀다. 지금 처음 말하는 거다. 당시에 말하면 너무 성의 없게 제작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비밀로 했었다. (웃음)
- 정말인가? 직업 가수가 불렀는 줄로 알았다. 전에도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가?
재키: '89년인가, '90년인가 대학가요제 미주지역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가수로 데뷔하라는 제작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오래 전 이야기다.
- 이주한 씨와 결혼하고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얼마나 되었나?
재키: 결혼한 지는 4년 되었고 라우드피그를 만들어 매니지먼트를 하게 된 것은 3년 되었다.
- 원래는 CF 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키: 원래 영화를 전공했고 국내 기업의 해외 CF를 제작했다. 광고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게 대략 10년 되었는데 광고를 제작 하면서 단순히 영상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음악과 결합하면 좋은 공연, 영상 등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사를 만들어 보았다.
-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주한: 드라마 음악을 어렵게 만들고 지금은 잠시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곧 다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윈터플레이 팀으로 여러 공연이 잡혀있고 올해에도 해외 공연 일정이 있다. 지난 20년 동안 잘 버텨온 것 같다. (웃음)
재키: 낯 선 음악 비즈니스를, 그것도 재즈 음악인들과 해오면서 많은 걸 느꼈다. 특히 재즈는 국내와 같은 획일화된 시장 구조 내에서는 생존하기 어렵지 않나.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그냥 방치해 둔다면 앞으로 재즈시장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획기적인 기획이 필요하고 뮤지션들도 지금까지의 마인드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기획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대부분 '너무' 뮤지션스럽다. 난 내일도 따로 있는데 재즈 뮤지션의 삶을 내가 더 걱정하는 것 같다. (웃음)
주한: 재키는 걱정이 너무 많은 게 탈이다. (웃음)
- 인터뷰, 정리: 황덕호
- 사진: 이한수
2015/07 황덕호(saturnma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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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