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던 그가 셰프가 되기까지 그 여정은 물론 그의 정성스러운 레시피가 바로 이 책에 담겨있는데요, 요리하는 남정네 유성준 셰프를 만나봅니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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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평범한 대학생이 파스타 만들기에 취미를 갖게 되면서 100가지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을 시작했다. 6개월에 걸쳐 100가지 파스타를 완성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는 지금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가 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파스타』의 저자 요리하는 남정네 유성준 셰프를 소개하는 작가 소개의 글이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던 그가 셰프가 되기까지 그 여정은 물론 그의 정성스러운 레시피가 바로 이 책에 담겨있는데요, 요리하는 남정네 유성준 셰프를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셰프님?

 

요리하는 남정네, 유성준 셰프! 소위 파워 블로거 라고 하죠. 요리 블로그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블로그를 운영하셨고, 지금도 운영하고 계신데요, 취업을 준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야말로 극적이더군요?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았어요. 우연히 공부중에 파스타가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마트에서 직접 면과 소스를 사서 직접 만들어 먹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재밌는거예요. 그때부터 파스타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어영부영 하고 싶지는 않아서 목표를 세웠죠. 그게 바로 블로그에 100개의 파스타를 올리는 것이었죠. 그 일이 이렇게 제 인생을 바꾸어 놓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짜파스타/고추참치 파스타/시금치 스팸 파스타 등등 한동안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짜파구리를 능가할 만한 레시피가 아닌가 싶은데요, 소위 자취생 요리스러운 이 파스타들(비쥬얼은 훌륭한 성찬)의 탄생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전문적인 요리 교육을 받은게 아니라서 할 수 있는 요리가 한정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블로그르 보고 친구들이 요리를 해달라고 하면 사실 재료도 고만고만 하니까 있는 재료로 다양하게 파스타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기존에 없었던 파스타 레시피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100개의 레시피 중에서 이 책에는 77개의 레시피가 담겨 있는데요, 독창적인 요리들이 참 많아요. 매생이를 넣은 베이컨 파스타/아삭이 고추를 넣은 소시지 파스타/낙지젓갈 파스타 등 전통적인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셰프님만의 레시피가 정말 인상적이었구요, 사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먹어야만 하는 파스타이기도 하죠. 이런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길을 걷다가 주변 한식당에 써있는 도가니탕을 보고 도가니 파스타를 만들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주변에 보이는 다양한 식재료를 모두 파스타에 접목시켜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한정적인 재료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것이 다양한 파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여자친구에게, 혹은 아내에게 요리 선물을 하고픈 수많은 남성들에게 요리하는 남정네 유성준 셰프님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레시피 몇 가지만 꼽아주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먼저 요리를 먹어 줄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이런 얘기도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셰프는 배고파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음식을 주는 셰프 라고요. 이것도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먹어 줄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책에 나와있는 레시피 중에서 본인과 상대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셰프님의 이력을 살짝 소개해 드렸지만... 실제로 요리수업을 받아본 경험도 없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셰프가 되셨잖아요, 말은 쉽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으셨겠죠?


힘든 순간들은 많았죠. 요리를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들어간 레스토랑도 학업 때문에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던 경우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들 덕분에 현재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오픈 하는 일은 훨씬 수월했었던 것 같아요. 힘든 과정들이 모두 선행학습의 과정이었던 거죠.

 

자신만의 길을 일찍 발견하고 또 다른 꿈을 향해 걸어가고 계신데요, 참 부럽습니다. 빨간책방이 의외로 학부모님이나 어린 친구들도 많이 듣는 팟캐스트거든요. 그 분들에게 셰프님의 발자취가 새로운 제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파스타』의 저자로서, 그리고 “남정네의 작은 부엌”의 오너셰프로서 홍보든 조언이든 자유롭게 말씀하실 수 있는 시간 드릴게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을 삼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겪는 상처들은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크다고 보거든요. 남들에게 말해봤자 "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라고 반문이 들어올 뿐이고요. 사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둘 수도 있어요. 그렇게 취미로 두었던 일을 취미 이상으로 몰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로 이어져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하셨으면 좋겠고,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괴로워 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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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정네의 세상의 모든 파스타 유성준 저 | 위즈덤스타일
이 책은 저자가 만든 참신한 파스타 레시피, 집에서 만들어도 레스토랑처럼 맛을 내는 파스타 비법, 한국식으로 만든 퓨전 파스타 레시피, 파스타 면을 실패하지 않고 잘 삶는 법, 간단하고 빠르게 파스타를 만드는 비법, 돈이 없어도 저렴한 재료도 맛있게 만드는 파스타 레시피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파스타 레시피를 모았다고 해도 좋을 77개의 파스타 레시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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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세상의 모든 파스타 #세리가 만난 사람 #이동진 #빨간책방
5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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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선

2015.02.25

혼자 살면서 요리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새로운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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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m

2015.02.24

와... 좋아하기에 100가지 파스타를 만들었네요. 그랬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고요. 도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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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5.02.24

재료만 구비되어 있으면 먹을수 있는 한접시 만들수 있어요. 참신한 레시피들은 인터넷에서 휘리릭 검색 유트브로 학습하기도 하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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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