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멋지게 나이 들기를 소망하고 실행하라
인문ㆍ역사 베스트셀러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추락하던 JAL의 V자 회복 1155일간을 그린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 기욤 뮈소의 명품스릴러 『내일』,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미나토 가나에의 『망향』, 『미생』 작가 윤태호의 신작 『인천 상륙 작전 1』까지...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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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역사채널ⓔ 저│북하우스
인문ㆍ역사 베스트셀러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
『역사채널ⓔ』 는 ‘지식채널ⓔ’의 포맷을 벤치마킹해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사실, 인물 들을 새롭게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죽어 있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의 한 조각을 현재로 호출해내는 것, 자기 상실을 극복하는 첫 단계로서 역사적 팩트를 복기하는 것, 그것이 제작진이 『역사채널ⓔ』 를 통해서 보여주고 한 바였다. 『역사ⓔ』 시리즈는 2011년 10월부터 기획?편성된 프로그램인 『역사채널ⓔ』 의 내용들을 간추려 모은 책이다. 역사를 아는 것, 역사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보는 것이 결국은 자신이 딛고 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을 인식하는 출발점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를 책에서도 이어가고자 했다. 『역사ⓔ2』 역시 『역사ⓔ1』 의 포맷에 따라 『역사채널ⓔ』 의 방송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해설을 추가로 더해 내용의 밀도를 더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역사 선생님들의 감수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확인 작업을 한 번 더 거쳐 그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 학생들을 비롯해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은 우리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환기시킨다.
하워드 진 저/윤태준 역/앤서니 아노브 편│오월의봄
하워드 진 연설문집 1963~2009
하워드 진은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 조선소 노동자로 일하며 계급적 의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의 참전 경험은 그를 반전주의자로 만들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그가 역사학에 접근하는 주요한 관점이 되었다. 201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민불복종운동, 반전평화운동, 인권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것은 바로 아래로부터의 역사, 계급적인 역사, 유색인종과 여성 등 약자와 소수자들의 저항의 역사였다. 또한 그는 베트남전쟁에서부터 테러와의 전쟁까지 미국이 일으킨 무수한 전쟁에 직접행동으로 반대하는 한편 소위 ‘정당한 전쟁’이란 것에 어떤 기만과 거짓이 담겨 있는지 통렬하게 폭로했다.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이 바로 이 책에 담긴 연설들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워드 진의 연설들은 모두, 9?11 테러 직후 미국이 군국주의의 광풍에 휩싸였을 때조차 낙관주의에 근거한 유머가 깃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무엇보다 역사를 잘 알고 기억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역사에서 세상을 바꾸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고, 그리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마크 펜더그라스트 저/정미나 역│을유문화사
위험하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팜므파탈 커피의 모든 것
커피에 얽힌 정치, 경제, 문화, 전쟁 등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커피사. 호기심에 발동을 걸어 주는 커피의 유례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어떻게 전 세계인들이 커피에 빠져들게 됐는지 전파 과정을 보여 주고 나서, 참혹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노예들 그리고 노예제가 없어지고 나서도 노예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농민 노동자들의 모습과 커피가 농장주들의 배만 불리는 현실을 비추곤, 커피 마케팅 전쟁의 시작과 더불어 격동의 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끔찍한 대학살이 벌어지는 내전 시기와 맞물려 한쪽에서는 라디오와 TV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마케팅의 세계가 그려지며 그 당시의 유쾌한 문화와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어 불황 속에서도 커피는 혼자 호황을 누린다. 하지만 커피의 질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는 안타까운 시대를 맞이하고, 그 커피 암흑기는 스페셜티 커피를 갈망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지나간다. 그렇게 커피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그 스페셜티 커피 열풍은 지금도 이어지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리고 저렴한 커피 값을 위해 희생되어 온 농민 노동자를 돌아보는 사람들이 펼치는 공정무역 등 일련의 노력들이 소개되며 꽤 흐뭇하게 마무리 된다. 마지막에 완벽한 커피 추출을 위한 팁까지 제공하면서.
한국고문서학회 저│역사비평사
조선시대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자취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라면 현대이든 조선시대이든, 시대를 막론하고 분쟁과 갈등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서로의 생각이 다양하다 보니 분쟁은 인간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자 인간 본연의 특징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 인간과 사회의 갈등?욕망이 드러나는 지점,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 사회의 진솔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한국고문서학회는 조선시대에 일어난 분쟁과 소송 사례를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자취를 더듬었다. 이 사례들 속에는 매매 분쟁, 상속 분쟁, 도서(島嶼) 분쟁을 포함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는 생소한 축첩(蓄妾 : 첩을 들이는 것)으로 발생한 첩 자녀의 신분 귀속 분쟁, 자매(自賣 : 스스로를 파는 것), 묘지 분쟁, 그리고 향촌 사림의 갈등과 공동체의 물싸움, 부세에서 드러난 갈등과 분쟁 양상이 망라되어 있다.
노순택 저│오마이북
분단인의 거울일기
분단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사진과 일기를 통해 살펴본 책.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서 벌어진 충격의 포격 사건에 이어서 한 정치인의 ‘보온병’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 사회를 폭소와 비웃음, 허탈과 자괴감으로 몰아넣었던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은 과연 우리의 삶에 어떤 흔적으로 남았을까? 문제의 ‘보온병’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연평도에서 포격이 남긴 잔혹한 풍경들을 사진에 담던 저자는, ‘포탄이라 불린 보온병’의 행방을 3년에 걸쳐 헤집고 다녔다. ‘보온병’ 발언을 한 정치인의 행적을 추적하고, 오월 광주, 제주 4?3, 평택 대추리, 용산참사, 천안함 침몰 사건, 김진숙의 한진중공업 고공농성, 제주 강정마을을 연결하며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고찰했다. 그리고 한국 전쟁 이후 60여 년간 계속되었으며,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분단의 나날과 그 속의 분단인의 모습을 들춰냈다.
오니시 야스유키 저/송소영 역│한빛비즈
재생불능 진단을 받고 추락하던 JAL은 어떻게 V자 회복을 했나
일본의 대표기업 교세라의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1차 파산 이후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한 시점에 JAL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1년 만에 흑자전환, 2년 8개월 만에 주식시장 재상장 등 극적인 V자 회복을 이뤄내고 2013년 3월 이사직을 물러날 때까지 1,155일간의 투쟁에 대한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JAL의 재생을 맡은 이유는 선배 경영자로서 후배 경영자에게 유언과 같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기 위함이었다. JAL과 같이 구제불능인 회사가 재생하는 모습을 보면 어려움에 빠진 후배 경영자들도 ‘JAL도 해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분발해줄 것이라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생각했던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같은 바람은 한국의 경영자에게도 유효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한상복,박현찬 공저│위즈덤하우스
여자를 아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상당 수의 가정에서 여성이 CEO로서 결정권을 행사한다. 젊은 남성들이 어머니 세대보다 강해진 알파걸을 만나 ‘아내의 말을 잘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휘메일 리스크(Female Risk)』 는 이처럼 강력해진 여성을 움직이는 동기를 최신 경제ㆍ경영 이론은 물론 심리학, 뇌 과학, 역사학, 철학 등 다양한 인문적 스펙트럼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장바구니 중심의 소액 소비 주체였던 여성들이 이제는 소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 유행과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부드러운 힘’을 발휘해 산업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여성적 특성 및 여성들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비즈니스는 물론 개인 차원의 성공과 행복을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속마음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21세기 남성의 생존 화두는 바로 여자의 마음인 것이다.
김대기 저│김영사
한국 경제의 성장과 위기, 그리고 미래 예측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발전해온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의 성공신화는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1979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경제기획국, 예산실, 대통령 경제비서실을 거쳐 정책실장으로, 33년간 우리 경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경제 정책 과정에 참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의 저해 요소와 실패 사례 분석, 그리고 대안과 극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 동안, 특히나 경제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풀어낸 저자는, 성공적인 역사를 분석한 자료는 많지만 잘못된 정책을 분석한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돌아보자고 말한다. 한국 경제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정책 실패 사례들을 분석함으로써 진정한 반성과 개선을 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정근해,손세훈 등저│어바웃어북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이 스몰캡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고성장이 기대되는 33개의 유망 산업을 선별하고, 각각의 업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산업구조도(밸류 체인)를 통해 ‘숨어 있는 강소기업’을 찾아 분석한 투자해부도다. 해당 업종의 국내외 시장을 전망하고 비즈니스맨들이 꼭 알아야 할 이슈를 다양한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업종별 대표기업과 유망기업(스몰캡기업) 들을 뽑아 그들의 경영실적과 지분 상황 및 시장점유율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새 정부가 창조경제의 주연으로 스몰캡기업들을 캐스팅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결코 비현실적인 수사가 아니다. 『스몰캡 업계지도』 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각 업종별 밸류 체인이 이를 방증한다. 각 산업의 공급 사슬에 포진해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스몰캡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이 융합과 창조경제를 선언한 해였다면, 2014년은 융합과 창조경제의 주역인 스몰캡기업들이 고공행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드디어 스몰캡기업들과 그 투자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도티 빌링턴 저/윤경미 역│작은씨앗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우리 자신의 삶에게 당당해지기 위한 성숙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책은 46개의 짧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고, 또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과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있다. ‘어떤 성인들은 평생 동안 성장을 해 나가는 반면, 왜 다른 성인들은 늘 같은 자리에서, 늘 그만그만한 모습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가?’라는 명제에 착안한 저자는 늘 성장하는 성인들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중년의 나이에도 대단히 활력적이며 늘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면담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삶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 마인드로 해결을 모색하려는 공통점을 찾았다.
찰스 디킨스,윌키 콜린스 공저/김보은 역│북스피어
박람강기 프로젝트 시작!
박람강기 프로젝트는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글, 이를테면 서간문, 기행문, 평전 등을 널리 소개하자는 취지로 장르소설가들이 쓴 ‘뜻밖에’ 반가운 에세이를 모은 시리즈이다. 이 책은 그 첫번째 시리즈로, 영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찰스 디킨스와 미스터리 소설의 초창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윌키 콜린스의 여행 에세이이다. 한시라도 빈둥거리고 있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이들의 게으르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눈물겨운 분투기. 나태하고 느긋한 여행기가 갖춰야 할 미덕들을 갖춘 작품. 또한 두 작가는 도착한 곳들에서 두 개의 유령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공포와 스릴을 다루는 데에서도 두드러진 재능을 보였던 대가들이 들려주는 기이하고 신기한 이야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덧붙여 이 작품에는 이들의 게으르고자 분투하는 모습은 물론, 과거에 부지런했기에 닥친 재앙들에 대한 회고까지 담고 있다.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밝은세상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명품 스릴러
한국에서 10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네 살 반짜리 딸을 키우며 우울하게 살아가는 하버드대 철학교수 매튜 샤피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매튜는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한다. 하드디스크에는 다수의 여자 사진과 아이디가 기재되어 있다. 매튜가 사진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메일을 보내게 되면서 아이디의 주인인 뉴욕의 일류식당 와인감정사 엠마와 채팅을 통한 대화가 시작되는데… 책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는 스릴러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이는 플롯이 탁월하다. 기욤 뮈소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매력 또한 여전하다. 어린 천재 해커와 와인감정사, 심장병전문의, 하버드대 교수 등 인물의 면면과 직업 분포도 대단히 특징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미나토 가나에 저/김시원 역│레드박스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폭로하며 독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선사하는 ‘이야미스’의 대표작이 『고백』 이었고 그 대표 작가가 미나토 가나에였다면, 『망향』 은 미나토 가나에가 인간의 어둠뿐만 아니라 빛도 찾아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추기 시작했고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심도를 갖춘 작가임을 증명하는 미나토 가나에 월드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경지다. 인간 군상을 시라쓰나지마라는 좁은 섬 안에 집어넣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씁쓸하고도 불쾌한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이야미스’와 같은 색채를 보여줬다가, 오랫동안 숨겨온 괴로운 기억에 새롭고 따사한 빛을 드리우는 가슴 따뜻하고 먹먹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권혁웅 저│마음산책
시인의 감성으로 읽어내는 500여 종 동물 이야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온갖 초식/육식동물부터 공룡, 도도새, 모아처럼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진 동물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그간 누누이 관심 가져온 동물에 대한 애정을 집대성한 책이다. 책에는 사자, 호랑이, 토끼, 여우처럼 익숙한 동물은 물론이고 사모아쇠물닭, 주머니고양이, 시파카, 탁총새우, 폭탄먼지벌레 등 낯설기도 한 500여 동물이 나와 갖가지 방식의 삶을 보여준다. 거기에 시인의 감성 어린 생각과 깨달음을 각주처럼, 추임새처럼 덧붙였다. 생물책과 철학책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와 그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시집이나 백과사전처럼 거듭 꺼내 읽고 싶은 여지를 마련한다. 511개 매 꼭지마다 섬세한 선과 채색이 돋보이는 동물 수채화를 곁들였다. 펜과 붓 끝에서 태어난 동물들의 생생한 몸짓과 표정이 내리읽기가 아닌 쉬어 읽기의 즐거움을 건넨다. 삶을 대하는 일이란 빠르기만 해선 안 될 일이라는 듯이, 한 템포 쉬어 삶을 차분히 음미하란 듯이.
백창화,장혜원,정은영 공저/이진하,정환정 사진│남해의봄날
닮고 싶은 삶, 부모와 함께 걷기
저자는 의사나 법조인, 외교관 등 부의 대물림이 아닌 진정한 가업의 사례들을 찾아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녔다. 서울, 충주, 대구, 통영, 부산, 구례를 오가며 대장장이, 시계수리공, 오일장 장돌림, 농부, 떡 기능인, 두석장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갖고 있는 가업을 잇는 청년들과 가족의 다채로운 삶을 만나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다양한 직종에서 땀 흘리고 있는 청년들의 도전을 통해 다른 삶, 다른 꿈의 가능성과 가치,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새로운 모험보다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을 선택하려는 요즘 청년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깨달음을 전해 줄 것이다.
강민지 저│루비박스
만화로 보는 패션 아이콘 히스토리
근현대 패션사를 최초로 ‘만화’로 풀어낸 『패션의 탄생』 의 후속작이다. 명품 브랜드와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패션을 전파하고 패션 열풍을 만들어낸 트렌드 세터, 패션 아이콘들을 만화로 그려냈다. 가십거리 대신, 패션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스타일을 깊이 있고 폭넓게 살펴보았다. 또, 단지 옷만 잘 입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 각각의 시대와 스타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들을 엄선했다. ‘매니시 룩’의 시초인 1930년대 은막의 스타 마를레네 디트리히부터, 팝스타의 시대를 연 마돈나 등, 당대의 미의 기준이자 그 자체로 고유명사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패션계에 영감을 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난 100년 간의 문화사까지 알게 된다. 부록에는 18명의 주인공들 외에도, 제임스 딘,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등의 본편에서 다루지 못한 전설의 패션 아이콘들과 시에나 밀러, 블레이크 라이블리, 미란다 커 등 신예까지 또 다른 18명의 매력적인 패션 아이콘들을 소개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와다 마코토 그림/김난주 역│문학사상사
무라카미 하루키 재즈 에세이
《재즈 에세이》와 《또 하나의 재즈 에세이》를 하나로 묶고, 세 뮤지션을 추가하여 김난주 씨의 새로운 번역을 통해 완전판으로 나온 책이다. 언제나 음악이 흐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하루키. 이 책은 그가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와다 마코토가 그린 재즈 뮤지션 그림에 자신이 애호하는 한 장의 앨범을 선정하여 그 음반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과 감상을 곁들여 소개한 재즈 에세이다. 하루키가 재즈 마니아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처럼 어린 시절부터 재즈와 만난 뒤, 수많은 명연주를 들어온 두 사람이 엄선한 재즈가 글과 그림과 함께 멋스러운 하모니를 이루며 재즈 마니아를 감탄케 하고 동시에 입문자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폴 터프 저/권기대 역/손석한 감수│베가북스
뚝심, 호기심, 자제력 그리고 숨겨진 성격의 힘
공부보다 뚝심, 호기심, 자제력, 사회성, 열정, 긍정, 감사의 7가지 성격 강점들이 아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실제 사례로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와 역경에도 성격 강점을 키워 성공의 길에 접어든 젊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교육학자, 심리학자, 경제학자, 뇌과학자들의 과학적 연구는 이들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본 도서는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학교교육을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를 흥미롭고 유익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하여 ‘개천에서도 여전히 용이 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신동헌 저│세미콜론
모터링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두 바퀴 예찬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에서 기자 활동을 시작한 신동헌은 라이딩 경력 20년, 모터링 저널리스트 경력 15년차로 모터링 분야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베테랑 저널리스트다. 이 책 『그 남자의 모터사이클』 은 라이더이자 저널리스트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터사이클에 관해 자신의 솔직하고 대담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초고속을 자랑하는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부터 방랑자 스타일의 크루저까지, 반세기 전에 거리를 달렸던 클래식 바이크부터 최신형 네이키드 바이크까지, 다양한 성능과 개성을 가진 모터사이클을 경험한 후 감칠맛 나는 글솜씨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대인의 삶에서 자동차는 생필품으로서 이동 수단의 역할을 주로 하고 있지만, 모터사이클은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스포츠성으로 인해 훌륭한 취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윤태호 글,그림│한겨레출판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끼』 『미생』 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신작. 늘 배가 고프지만 씩씩하게 뛰어놀고, 가끔 미군에게 ‘초코렛또’를 얻어먹기도 하는 철구, 글을 일찍 깨쳐 집안의 기대를 모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가족을 굶기는 철구 아버지, 일제 때 일본순사의 뒷일을 봐주다 해방이 되자 재빠르게 살길을 모색하는 삼촌, 그런 삼촌을 멀리하다가 먹고살기 위해 동조하게 되는 철구 엄마까지. 격동기를 거쳐 간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철구네 가족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통과하며 정치적 혼란과 전쟁의 참혹함, 급변하는 사회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해방 후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 발발, 낙동강전투와 인천상륙작전을 거쳐 서울 수복까지 담을 계획이다. 한국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냉정하게 뒤돌아보고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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