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 음악의 매력, 레게 공연의 위력 - 밥 말리(Bob Marley)
밥 말리(Bob Marley)는 레게음악만 들려준 것이 아니라 자메이카 흑인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묘사하고 그것을 가져온 영, 미 자본주의의 억압적 통치를 고발하는 내용의 노랫말을 함께 실어날랐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 전부가 이런 메시지로부터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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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대표적인 여름 음악으로 여겨지는 ‘레게의 상징’ 밥 말리의 앨범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970년대 초반, 단순한 흥겨움을 넘어 메시지가 있는 음악을 통해 밥 말리는 레게가 영미 팝 음악계에서 자리를 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1975년에 발매된 이 앨범에는 그 해 7월, 2회에 걸쳐 이루어진 런던의 라이시움 볼룸에서의 콘서트 실황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이 주에 소개해드릴 명반, 밥 말리의 입니다.
밥 말리(Bob Marley) 1975
밥 말리(Bob Marley)는 1970년대 초반 자메이카의 토속음악인 레게를 영미 팝계에 소개한 인물이다. 이후 ‘레게=밥 말리’라는 등식이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확립되었다. 레게가 그에 의해 영미 팝계로 유입되자 1970년대 중반 에릭 클랩튼, 폴 사이먼, 클래시, 10CC, 보니 엠, 이글스 등 영미의 팝스타들이 다투어 레게를 자신들의 레퍼토리로 채택했다. 밥 말리는 레게를 대중화, 세계화시켰고 영미 팝음악계에서 성공한 유일한 제 3세계 음악으로 레게가 자리잡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그는 레게음악만 들려준 것이 아니라 자메이카 흑인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묘사하고 그것을 가져온 영, 미 자본주의의 억압적 통치를 고발하는 내용의 노랫말을 함께 실어날랐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 전부가 이런 메시지로부터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어서 말리는 전세계 흑인들의 단결을 부르짖으면서 권리 투쟁을 이끌었고 희망의 땅인 아프리카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레게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는 이같은 저항적 측면이었다. 그것은 결코 흥겨운 댄스음악이나 흥얼거리는 오락음악이 아니었다.
는 그가 레게를 통한 세계정복의 자신감이 충만하던 시절인 1975년 발표되었다. 말리는 이미 데뷔작인 (1973)에 이어 (1973) (1974) 등 일련의 걸작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었다.
이 앨범은 1975년 7월 두 차례 가진 런던의 라이시움 볼룸에서의 콘서트 실황을 녹음, 편집한 것이다. 공연 레퍼토리는 과 에서 각각 3곡을 뽑았으며 새 노래 「Trench town rock」을 섞어 7곡으로 구성했다.
이 음반의 매력은 라이브 레게 콘서트의 경이적이라 할 만한 격정과 흥분에 있다. 스테이지와 객석의 일체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며 공연장의 한쪽 지붕이 열린 관계로 더워진 실내는 관중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같은 열기는 백업 밴드인 웨일러스(the Wailers)의 무아도취적 연주와 적절히 파고드는 3인조 여성코러스 아이-쓰리즈(I-threes)가 뒤섞어 빚어낸 것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줄 밥 말리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다르지만 라이브 해석이 가지는 독특하고 오묘한 맛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이 앨범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No woman, no cry」 일 것이다. 에 수록된 원곡보다 훨씬 길게 연주된 이 노래는 말리의 호소력, 자유분방하고 환상적인 리듬기타와 베이스 연주, 주선율을 커버해주는 여성코러스가 어우러져 탁월한 라이브의 흡인력을 발산하고 있다. 공연장에 찾아온 자메이카 관중들은 이 노래를 듣고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레게 그룹 써드 월드(Third World)의 한 멤버는 “이 노래를 들으면 자메이카인들은, 옛날 슬퍼도 희망을 찾으러 달려가던 때가 생각나게 괴어 눈물을 흘린다”고 코멘트하기도 했다.
공연장은 비록 런던이지만 말리가 객석을 끌고가는 곳은 트렌치타운이었다. 말리는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곳에서 자라났다. 공연 사회자는 “트렌치타운의 체험을!”이라는 말과 함께 첫 곡 ‘트렌치타운 록’이 울려퍼지는 것은 이와 관련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외 「Burnin' and lootin」, 「Lively up yourself」, 「Get up, stand up」 그리고 에릭 클랩튼이 리메이크해 차트 1위까지 올린 「I shot the sheriff」등도 ‘정통 레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클래식(고전)이다. 그것들은 또한 라이브의 클래식이기도 했다.
밥 말리(Bob Marley)
밥 말리(Bob Marley)는 1970년대 초반 자메이카의 토속음악인 레게를 영미 팝계에 소개한 인물이다. 이후 ‘레게=밥 말리’라는 등식이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확립되었다. 레게가 그에 의해 영미 팝계로 유입되자 1970년대 중반 에릭 클랩튼, 폴 사이먼, 클래시, 10CC, 보니 엠, 이글스 등 영미의 팝스타들이 다투어 레게를 자신들의 레퍼토리로 채택했다. 밥 말리는 레게를 대중화, 세계화시켰고 영미 팝음악계에서 성공한 유일한 제 3세계 음악으로 레게가 자리잡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그는 레게음악만 들려준 것이 아니라 자메이카 흑인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묘사하고 그것을 가져온 영, 미 자본주의의 억압적 통치를 고발하는 내용의 노랫말을 함께 실어날랐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 전부가 이런 메시지로부터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어서 말리는 전세계 흑인들의 단결을 부르짖으면서 권리 투쟁을 이끌었고 희망의 땅인 아프리카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레게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는 이같은 저항적 측면이었다. 그것은 결코 흥겨운 댄스음악이나 흥얼거리는 오락음악이 아니었다.
이 앨범은 1975년 7월 두 차례 가진 런던의 라이시움 볼룸에서의 콘서트 실황을 녹음, 편집한 것이다. 공연 레퍼토리는
이 음반의 매력은 라이브 레게 콘서트의 경이적이라 할 만한 격정과 흥분에 있다. 스테이지와 객석의 일체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며 공연장의 한쪽 지붕이 열린 관계로 더워진 실내는 관중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같은 열기는 백업 밴드인 웨일러스(the Wailers)의 무아도취적 연주와 적절히 파고드는 3인조 여성코러스 아이-쓰리즈(I-threes)가 뒤섞어 빚어낸 것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줄 밥 말리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리지널과 다르지만 라이브 해석이 가지는 독특하고 오묘한 맛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이 앨범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No woman, no cry」 일 것이다.
‘우리가 트렌치타운에서 관청의 뜰에 앉아 위선자를 응시하던 때가 기억나네. 이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그 같은 과거를 잊을 수는 없어. 눈물을 말려요, 여성이여 울지 말아요…… 여성이여 울지 말아요’ I remember when we used to sit in a government yard in Trenchtown / In this great future, you can't forget your past / So, dry your tears / I sa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 ||
그 외 「Burnin' and lootin」, 「Lively up yourself」, 「Get up, stand up」 그리고 에릭 클랩튼이 리메이크해 차트 1위까지 올린 「I shot the sheriff」등도 ‘정통 레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클래식(고전)이다. 그것들은 또한 라이브의 클래식이기도 했다.
글/ 임진모(jjinmoo@izm.co.kr)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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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