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부자가 될 수 없었던 이유
돈이 돈을 불러 모으는 자본주의 시대. 태어날 때부터 금 수저를 입에 무는 행운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에게도, 부자의 꿈은 이루어질까. 『한국의 100억 부자들』에는 그 희박한 가능성을 거머쥐고 부자가 된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담겨있다. 부자 아빠 없이도 100억 대 부자가 된 자수성가형 부자 100인의 이야기다.
20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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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부자가 된 100인의 자수성가형 부자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면 대형 오피스 빌딩과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주상복합 빌딩 그리고 그 빌딩 숲 사이를 유유히 흘러 다니는 고급 외제차들이 너무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중략) 분명 저 많은 빌딩마다 각자의 주인이 있을 것이고 모두가 재벌 기업 회장의 소유일 수는 없을 테니 빌딩의 개수만큼이나 많은 부자들이 우리 주위에 감춰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p.5) | ||
『한국의 100억 부자들』이 부자의 성공 비결을 들려주었던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스스로의 힘으로 100억 대 자산을 형성한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것. 지금은 상위 1%의 삶을 누리고 있는 그들이 불과 10년 전, 20년 전에는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었다는 사실은 독자들로 하여금 일찌감치 접었던 부자의 꿈을 다시 꿀 수 있도록 만든다. 하지만 의문은 한층 짙어졌다. 같은 출발선 상에서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100억 부자가 되었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없었는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알려주기 위해 노진섭 기자가 독자들과 만났다. 『한국의 100억 부자들』의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 이 날의 행사에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 다다디앤씨의 채익종 대표도 함께했다. 그는 청소차 운전기사로 일하며 종자돈을 모아, 부동산 투자를 통해 100억 대 자산을 형성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부자를 꿈꾸는 독자들을 향해 두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부자가 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그들 사이의 작고도 큰 차이에 대한 것이었다.
절실함이 부자를 만든다
노진섭 : 부자들은 100원이나 100만 원이나 똑같이 생각해요. 투자의 밑천이라고 보는 거죠. 우리는 조금만 돈이 생기면 ‘이걸 어디에 쓸까’ 생각하지만 부자들은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생각하는 거예요. 거기에서 시각의 차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채익종 : 세상은 너무나 공평해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반문하고 싶어요. 5년 전에 청소부였던 사람이 지금은 부자가 돼서 강의를 하고 있잖아요. 본인들이 노력을 안 하고 간절하지 않기 때문에 못 하는 것뿐이지, 세상은 너무나 공평한 거예요. 만약 공평하지 않다면 그게 당연해요. 똑같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노진섭 기자는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과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우리들은 출발점부터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들에게는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그것은 절실함이었다. 그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살면서 가장 절실했던 순간이 언제인가’ 떠올려 볼 것을 주문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너무나 간절하게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아직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면, 먼저 자문해 보아야 한다. 당신은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 생각하고 고민하는가.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돈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부자가 된 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절실함이 강했고,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돈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는 데 쏟아 부었다는 이야기다.
노진섭 : 부자들은 돈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요. 신문이라는 신문은 모두 읽어요. 경제면만 읽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정치면, 문화면 기사를 모두 보면서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공부하기 시작해요. 필요하면 책도 읽고 다른 신문을 또 봐요. 그리고 자신의 사람을 많이 만들어 둡니다. 그 사람들한테 정보를 얻는 거예요. 투자할 지역의 유지나 정부 관계자, 은행이나 금융권의 자산관리 매니저, 기자들까지 여러 채널을 마련해 둬요. 그 사람들을 통해서 다른 부자들을 소개받기도 하고요. 굉장히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정보를 얻는 거예요. 다양한 정보를 아우를 수 있는 자신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기본 베이스예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이 소비하는 금액에 둔감할 것 같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달랐다. 세금이나 연금, 보험처럼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에 대해 부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소득에서 고정 지출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투자하는 데 반해, 부자들은 고정 지출 자체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대출 이자를 낮추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의 평수를 줄여서 이사하거나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차량을 소형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고정 지출의 규모를 줄이고 나면 그 다음은 목표한 저축 금액을 떼어놓는다. 생활비를 쓰고 남은 금액을 저금하는 것이 아니라, 저금하고 남은 돈으로 어떻게든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 절실함이 20년, 30년 계속되는 동안 100만 원의 종자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100억 원의 자산이 된다.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청소차를 운전하며 종자돈 3,000만 원을 모았던 채익종 대표. 그가 선택한 방법 역시 ‘우선 저축’이었다. 3년 동안 월급 전액을 저금하고 생활비는 택시 운전과 폐지 모으기 등의 부수입으로 충당했다.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절박함이 없었다면 견뎌낼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채익종 : 저는 너무나 가난했어요. 가난했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간절했어요. 청소차를 운전할 때 구청 식당의 밥값이 1,200원이었는데, 저는 도시락 집에서 500원짜리 공기밥과 200원짜리 간장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그러면서도 3,000원을 주고 부동산 정보지를 사서 봤어요. 그 안의 지식이 나를 일깨워주고 앞서가게 해 줄 거라는 비전과 희망을 가졌던 거죠. 신문 스크랩도 정말 많이 하고, 월급 그래프도 그렸어요.
그렇게 1992년도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95년도부터는 재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죠. 지금은 세월에 안 맞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당시에는 1,000만 원으로 재개발 투자가 가능했어요. 재개발 투자를 할 때도 사유지는 비싸잖아요. 그래서 시유지의 무허가 건물을 알아봤죠. 단, 동사무소나 구청의 건축물 관리대장에 등재되어 있는 매물들로요. 그런 것들을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신문을 봤죠. 고급 정보를 가지고 움직인 게 아니고 신문에 있는 내용들을 본 거예요. 물론 기사의 내용들을 전부 믿지는 않지만, 모두 스크랩해 놓고 현장을 꼭 방문했어요. 그리고 현지에 있는 부동산 사장님들의 마음을 얻었죠. 음료수 들고 찾아뵙고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를 많이 드리는 식으로 한 거죠.
채익종 대표는 자신이 모은 종자돈 3,000만 원 중에서 절반인 1,500만 원을 투자해 두 평짜리 땅을 샀다. 우연히 그 땅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면서 6개월 만에 1,000만 원의 수익을 냈고, 그 돈으로 다시 재개발 지역의 빌라를 매입했다. 예정되었던 재개발이 시작되자 2,500만 원이었던 빌라는 1억 원대에 거래되었다. 그는 다음 투자 대상으로 환금성이 좋은 빌라와 연립주택을 선택했고, 95년~97년 사이에 일었던 재개발 붐의 영향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후 외환위기를 맞으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활기를 찾음에 따라 채익종 대표의 자산은 100억 대에 이르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무런 대가 없이 공짜로 주어지는 것도 없다고 말하는 채익종 대표는 노진섭 저자와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부자들은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것임을. 그들의 성공 이면에 감추어진 비밀의 열쇠는 돈에 대한 간절함과 관심, 그리고 주저앉을 줄 모르는 근성이었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뜨거운 열망과 결코 그치지 않는 집념이 그것이다. 자본의 전쟁터에서 승기를 거머쥔 부자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노진섭 기자와 채익종 대표는 『한국의 100억 부자들』 북 콘서트를 통해 그 평범한 진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의 대담이 끝난 후 독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소형 매물은 뜰 수밖에 없다
채익종 대표님은 절실함을 가지고 악착같이 종자돈을 모으셨는데요. ‘꼭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분들께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채익종 : 그런 분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얘기하죠. ‘고맙다. 계속 놀고 계속 써라.’ 제가 아는 분께서 강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당신의 게으름이 나의 축복이다. 당신들이 게으르고 그것에 관심을 덜 가져주었기 때문에, 나는 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상위 1%에 들 수밖에 없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빌라를 매입할지, 아니면 소형 아파트를 매입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채익종 : 큰 매물은 소화가 어렵잖아요. 팔리기도 어렵고, 관심도 없고요. 이제는 소액 투자가 안전하죠. 정책적으로도 많이 밀어주고, 금융권에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팔기도 쉽고 환금성도 좋죠. 그러니까 소형(매물)은 뜰 수밖에 없어요. 만약 15억으로 강남의 33평 아파트에 산다면, 저는 빨리 임대 주택이나 조그마한 빌딩으로 바꿀 것 같아요. 강남은 아니더라도 강북의 매물을 사서 월세가 800만 원정도 나온다면 좋은 거 아닌가요?
실패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하셨는데요. 실패가 거듭되면서 심리적인 박탈감이나 자괴감을 느끼기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채익종 : 저도 하나하나의 수고와 노력이 쌓여서 성공을 이룬 거예요. 큰 그룹의 회장님들을 봐도 바닥을 몇 번 친 후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가신 거고요. 그래서 제가 또 한 번의 실패를 겪더라도 이건 실패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반드시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노진섭 : 부자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굉장히 낙관적이라는 거예요. 보통 사람들은 투자가 실패하면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음엔 그렇게 투자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서 너무 재다가 투자시기를 놓쳐버리거든요. 그런데 부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실패하면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깨끗하게 잊어요. 그리고 다음 투자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전 투자와 연관을 짓지 않더라고요. 부자들은 경험적 낙관론자에요. 해봤기 때문에 아는 거죠. 많이 실패하면서 이제는 무엇이 돈이 될지 아는 거예요. 실패를 했다고 해서 거기에 계속 빠지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요. 취재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아요. 만나주지 않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속앓이 하면 앞으로 다른 일은 어떻게 하겠어요. 실패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다만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부자를 정확하게 보고 배우셔야 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죠. 실패를 너무 무섭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 한국의 100억 부자들 노진섭 저 | 비즈니스북스
저자는 [100억 부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궈낸 진정한 부자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또 어떻게 자신들의 부를 지키고, 늘려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의 삶에서 배울 점을 찾고, 큰돈의 흐름을 읽고, 투자 대상을 정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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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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