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 언어' 영어는 어떻게 세계공통어가 되었나?
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폴 오스터의 신작 『선셋 파크』가 출간 되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셜록 홈즈 시리즈의 완벽한 정전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세트』, 퇴마록 출간 20주년 만에 돌아온 『퇴마록 외전』, 새로운 ‘삶의 방식’을 권유하는 최재천의 『통섭적 인생의 권유』까지…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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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폴 오스터의 신작 『선셋 파크』가 출간 되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셜록 홈즈 시리즈의 완벽한 정전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세트』, 퇴마록 출간 20주년 만에 돌아온 『퇴마록 외전』, 새로운 ‘삶의 방식’을 권유하는 최재천의 『통섭적 인생의 권유』까지… 4월 첫째 주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선셋 파크
폴 오스터 저/송은주 역 ㅣ 열린책들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
폴 오스터의 신작. 환상적인 요소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그의 전작들과 달리 『선셋 파크』는 2007~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이후 무너져 내린 미국 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서 그의 새로운 글쓰기를 맛볼 수 있다. 오스터의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선셋 파크』 역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주인공의 삶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번듯한 집안에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똑똑한 청년 마일스가 의붓형의 죽음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부모님 곁을 떠나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떠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도입부에서 암시되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이 소설의 여러 인물들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이다. 형의 죽음에 대한 자책으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마일스와 반사회적 투사를 꿈꾸며 선셋 파크 무리의 리더가 됐지만 의외의 감정으로 고민하는 빙,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그림에 몰두하는 엘런, 체중에 대한 콤플렉스와 남자 친구와의 삐걱거리는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앨리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니고 모여들었지만, 이들은 선셋 파크의 집에서 함께 살며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으려 노력한다.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l 민음사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후 15년
요시모토 바나나가 들려주는 기적의 러브송. 생명의 빛이 넘실대는 하와이 섬. 그곳에서, 사랑하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이 봄 가장 반짝이는 사랑 이야기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평생의 감정을 다해 사랑했던 마오와 하치의 아들이 겪게 되는 숙명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운명의 연인 테트라에게 지고지순한 순애를 품고 살아가는 느긋한 성격의 다마히코, 그리고 하와이 섬을 닮은 여자 마리코에게 평생의 사랑을 느낀 쾌활한 유키히코. 그러나 형제의 운명은 어느 커다란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다마히코의 첫사랑 테트라는 어느 날 무심코 듣게 된 우쿨렐레 선율에 이끌려 하와이를 향하게 된다. 마오와 하치의 사랑이 꽃핀 ‘성지’ 하와이에서, 엇갈린 운명의 멜로디는 다시 아름다운 곡조를 되찾게 될까? 포근한 햇빛과 연푸른 바다가 빛나는 하와이 섬의 자연 속에서, 오늘 모든 가슴 아픈 사랑은 숙명으로 향한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세트
아서 코난 도일 저/승영조,인트랜스 번역원 공역/레슬리 S. 클링거 주석 l 현대문학
완벽한 정전
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방대한 주석을 달아 발행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는 새로운 독자를 매료시킬 뿐만 아니라, 셜로키언을 비롯한 기존의 탐정소설 애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정통한 셜로키언인 레슬리 S. 클링거가 머리말과 주석을 달고 편집한 이 시리즈는 역대 셜록 홈즈 출판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석본이다. 셜록 홈즈를 처음 대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명한 이야기를 원래의 발표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고, 셜로키언이라면 기대감을 부풀리는 새로운 이론에서 얻는 발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이다. 역사 애호가라면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과 문화 정보의 풍성함을 만끽하게 되고, 예술 애호가는 홈즈 이야기가 빚어낸 가장 호화로운 삽화를 접하면서 황홀해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념비적인 『주석 달린 셜록 홈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세기가 넘도록 퇴색되지 않고 대중문화 전반에서 끊임없이 복기되고 재생산되는 ‘전설’을 확인할 수 있다.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톨스토이 저/조병준 역ㅣ샘솟는기쁨
백여 년의 시간이 오늘에 닿은 톨스토이의 통시적 메시지
오십 세를 넘긴 나이에 회심한 톨스토이, 그가 누린 영혼의 기쁨과 삶의 본질에 대한 신앙고백 같은 8편의 단편집이다. 이 책의 타이틀인『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Walk in the Light while there Is Light)』는 요한복음 12장 35절을 모티브로, 톨스토이의 영적 방황과 기독교에의 회심을 그린 자전적 소설. 세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 줄리어스와 가진 것 없으나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유베날리우스를 통해 톨스토이는 참 평안, 참 행복을 말하고 있다. ‘낯선 이’가 등장하는데, 그의 논리적인 설득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도 주목하게 한다. 이 책의 각기 다른 단편들을 차례차례 읽어 내려가다보면, 마치 잘 그려진 지도를 따라 순례하는 듯하다. 한 편의 대하드라마 같다. 톨스토이의 영성을 표현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메시지가 기독교 가치에 바탕에 두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설정과 묘사가 매우 친밀하다. 고차원의 신학적 설명도 아니고 수도원의 깊은 영성에서 나오는 경건주의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 가운데 닿을 수 있는 작은 사랑, 빵 한 조각 물 한 잔을 건네는 손길 하나, 눈빛 하나의 행복, 그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퇴마록 외전
이우혁 저ㅣ엘릭시르
『퇴마록』 출간 20주년, 그들이 돌아왔다!
출간 후 현재까지의 총 판매량이 1,000만 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퇴마록』의 본편을 이루는 굵은 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본편의 주된 사건 이면에 있던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간략하게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 퇴마사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이야기 등의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시간적 흐름을 따르지 않는 중단편 위주의 옴니버스 작품집이다. 박 신부, 현암, 준후가 처음 모이고 난 후 처음 한데 생활하면서 겪는 이야기, 준후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겪은 일, 주기 선생이 독자적으로 벌이는 퇴마행, 현암과 승희의 아슬아슬 로맨스(?) 등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마사들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뱅크 1
김탁환 저ㅣ살림출판사
절망의 시기, 세상과의 한 판 승부를 건 젊은이들!
김탁환 신작. 작가 김탁환은 오늘날 우리들 삶의 화두인 ‘자본’을 탐구하기 위해 100년 전 민족자본이 싹트려 했던 시점을 포착했다. 찬란한 욕망 가운데 탄생해 생명체처럼 증식하고 탐욕 속에서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자본의 속성을 투시하면서, 작가는 주인공들을 그 권모술수와 살인, 음모와 치정이 난무하는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몽테크리스토 백작』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복수극을 직조해냈다. 장철호와 최인향, 그리고 박진태. 개화기의 젊은 그들이 인천과 개성,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어떻게 욕망했고, 어떻게 시대의 주역이 되었는지 그리는 이 소설은 한편으로는 ‘자본의 악마성’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한 자본’에의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이 시기, 새로운 흐름을 살아 있는 눈빛으로 관찰하고 이해하고 마침내 그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는 조선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있었다. 그들은 예리하게 새 시대의 기미를 포착하여 저마다의 기회를 움켜쥐었다. 금광을 통해, 인삼을 팔아, 기업을 일으켜 저마다 새 시대를 헤쳐나갈 힘을 키웠다. 작가는 『뱅크』에서 바로 그 조선의 스페셜리스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장국영
주성철 저ㅣ흐름출판
그가 떠나면서 우리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
거짓말처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비극적 선택 때문인지, 장국영은 팬들의 가슴에 깊게 남았다. 이 책은 누구보다 홍콩영화를 사랑하고 잘 알고 있는 씨네21의 주성철 기자가 지금까지 수십 차례 홍콩을 여행하며 모은 정보, 장국영이 활동하던 당시 수집한 귀한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그리고 장국영의 작품을 통해 장국영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기록이다. 저자는 장국영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고르고 하나의 키워드 안에 그의 삶, 사람, 사랑, 작품 등을 맞물려 장국영이란 인간 혹은 배우를 새롭게 보여준다. 또한 홍콩영화 ‘통’인 저자가 장국영의 흔적을 찾아 영화 촬영지는 물론, 생전의 주택들, 장국영이 사랑했던 레스토랑, 그와 친했던 사람들 등을 취재하여 지금껏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던 장국영의 개인사를 알려준다. 장국영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자신의 나이테에 ‘장국영’이란 이름을 새겨져 있는 3ㆍ40대 그리고 그를 추억하는 모든 영화팬들에게 그의 비밀스런 생애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동양고전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 저ㅣ스마트북스
동양고전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24개의 위대한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양고전의 맥!
경제 분야 스테디셀러인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최진기의 생존경제』의 최진기가 동양고전에 손을 뻗었다! 동양고전이라고 해서 케케묵은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부글부글 끓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부터 우리나라까지, 각 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사상가들이 오늘 바로 내 앞에서 우리 현실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 막 동양고전에 관심이 생긴 당신에게, 동양고전의 명문을 천천히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맛과 멋을 준비했다. 책에는 동양고전의 문을 여는 데 기초가 되는 생각ㆍ역사ㆍ사회ㆍ철학들이 쌈박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공자, 맹자 등을 끊임없이 21세기로 불러낸다. 동양고전을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현실사례, 신문기사 등과 접목시켰기 때문에, 대입해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어려운 개념을 일상의 사례들로,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진중함을 잃지 않는다. 쉬운 사례를 들어 재미가 있으면서도 ‘유묵논쟁’이나 ‘이기논쟁’과 같은 사상의 굵직한 쟁점들은 콕콕 짚고 넘어갔다. 또한 [최진기의 「동양사상」 특강 DVD] 에는 고전에 덤벼들지만 어렵고 지루해서 결국 책을 덮어버렸던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를 준비했다.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 수다
빌 브라이슨 저/박중서 역ㅣ휴머니스트
빌 브라이슨이 들려주는 영어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눈부신 위트와 놀라운 통찰을 겸비한 베스트셀러 작가 빌 브라이슨은 영어의 주목할 만한 역사를 비롯하여 그 엉뚱함과 유연성, 그리고 순수한 재미를 멋지게 탐험한다. 인간의 후두가 목 안으로 내려간 먼 옛날의 사건, 즉 인간은 말을 하고 개는 말을 못하는 이유가 된 사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사라져 버린 멋들어진 욕설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한때는 농사꾼이나 사용하던 부적절한 이류 언어로 여겨졌던 영어가 어떻게 전 세계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는지를 보여 준다. 영어를 향한 찬가인 이 책에서 빌 브라이슨은 '수세기 동안 농부들이나 사용하는 부적절한 이류 언어로만 간주되던 영어'가 어떻게 해서 지금은 논의의 여지가 없는 전 지구적 언어가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앞서 말한 대로 여러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풍부한 어휘를 받아들이고 생성하며 단순하고 굴절이 덜한 형태로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언어란 불변하려는 완고하고 엄숙한 태도로는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없음을 여러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변화 발전해 온 영어의 역사가 말하고 있다.
통섭적 인생의 권유
최재천 저ㅣ명진출판
통섭은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지난 15년 동안 최재천이 발언해 온 어젠다 중에서 공감의 기록으로 남길 만한 것들을 골라 정리한 것. 자연과 생명에 대한 오랜 관찰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그의 발언을 12개의 어젠다로 분류해 제시한다. 생물 다양성, 그린 비즈니스, 의생학(자연을 표절하는 학문), 미래형 인재, 기획 독서, 여성 시대, 경계를 허무는 삶 등 최재천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이야기를 담았다. 통섭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첫 번째는 자연의 법칙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도 결국엔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고 최재천 교수는 말한다. 두 번째 의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피카소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다. 피카소는 엄청난 다작을 통해 천재성을 발휘했다. 최재천 교수 또한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시도했던 피카소의 삶을 실천해 왔다. 그는 공이 날아올 때마다 너무 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르다 보면 단타도 치고 때로는 만루 홈런도 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한 우물만 파지 말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다양한 분야에 몸을 담그다 보면 어느새 통섭적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1세기는 융합형 인재, 즉 통섭형 인재를 원한다. 그러한 인재가 되길 원한다면 먼저 통섭적 인생을 살기 위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조선왕조의 기원
존 B. 던컨 저/김범 역ㅣ너머북스
한국사의 통설,
조선왕조의 ‘신흥 사대부’ 건국론에 도전한다!
1966년 미군으로 한국에 와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근무한 뒤 고려대에서 한국사 공부를 시작한 이래 40여 년 동안 한국을 바라본 친한파이자, 1989년부터 UCLA 교수로 재직하며 지금까지 24명의 한국학 박사를 배출하며 현재 서구에서 한국 역사학을 이끄는 존 던컨 교수. 그는 이 책에서 조선왕조의 뿌리를 고려왕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조선의 건국을 단순한 왕조교체로 보지 않고 한국사회의 질적 변화로 인식해 온 통설을 뒤엎는 것이다. 이 책의 고려-조선왕조 교체에 대한 핵심요지는 고려전기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중앙집권적 관료체제의 완성으로, 고려의 중앙관료귀족이 지방의 귀족인 향리를 완전히 제압한 기나긴 역사적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던컨 교수는 조선의 건국에 대해 “지방에 근거한 향리 출신의 지배층이 타락한 옛 중앙 귀족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중앙의 관료적 귀족이 지방 자치적이며 향리 중심적인 신라-고려 교체기의 옛 제도에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라 한다.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스기야마 마사아키 저/이경덕 역ㅣ시루
유목민의 역사를 종ㆍ횡으로 통합한 유일한 책!
지금까지 유목민에 대한 역사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춥고 메마른 극한의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남길 수 있는 유물이 별로 없었으며, 소통을 위한 언어는 가졌으나 기록을 남겨야 할 이유도 없었다. 기록이 없는 이들에게 기록을 남긴 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가혹한 평가를 남겼다. 무자비한 약탈자라거나 문명의 파과자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기록에 대해 일본에서 몽골연구의 1인자로 손꼽히는 스기야마 마사아키 교수는 역사의 편견과 오해라고 단언한다. 기원전 5세기부터 서구의 총과 대포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18세기 전까지 유라시아라는 넓은 영토를 지배하고 중화와 서구를 압박한 역사의 주인공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역사시대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주도했던 세력은 정주민이 아닌 유목민이었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주변인이자 약탈자, 문명의 파괴자로 폄훼되었고, 그들의 역사가 왜곡ㆍ축소되었는지 조목조목 밝혀낸다.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선대인경제연구소 저ㅣ웅진지식하우스
대한민국 오천만이 가장 답답해하고, 가장 궁금해하는 경제 질문 38가지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제적인 문제들은 무엇일까? 기업이나 정부의 이해관계에 물들지 않고 정직한 정보를 생산하는 서민경제 전문가 선대인 소장의 ‘선대인경제연구소’가 이 질문들을 모았다. 갖은 지표와 정책 사이에 숨어 있는 실체를 숨김없이 폭로하며, 거시적인 안목을 가장 잘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연구소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언론에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은 이 연구소가 강연,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꼭 알아야 할 38개를 추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고령화시기에 오히려 실제 은퇴 시기는 계속 빨라지고 있는 한국 경제의 특징, 세대적인 갈등이 경제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적 이유, 기존의 재테크 정보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개인의 경제적 자산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경제의 기본 원리 등. 모두 4개의 큰 주제 아래 모인 이 질문들은 답답해하다 못해 눈을 감아버리고 있는 대한민국 오천만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
로히트 바르가바 저/이은숙 역ㅣ원더박스
현대는 라이코노믹스(likeonomics, 호감 경제학)의 시대다!
세계적인 마케팅 권위자 로히트 바르가바 교수의 신간. 이 책은 현대를 대중 조작과 여론 조작의 시대, 불신의 시대, 총체적인 신뢰성 붕괴의 시대로 규정한다. 또한 애플과 삼성, 그리고 중국 기업들이 벌이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제품이나 아이디어든 빠른 시간 안에 복제되어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동질성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런 시대에 상대방과 고객의 신뢰를 얻고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호감을 얻어 인간적이고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1부에서는 우리 세계,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데 호감도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현재 신뢰성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그리고 호감 경제학을 뒷받침하는 개념이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지 알아본다. 2부에서는 사람들이 왜 어떤 조직이나 사람들은 신뢰하고, 또 다른 조직이나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지를 좀 더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유용한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책 전체에서 거론한 수십 편의 이야기에 더불어, 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호감 경제학을 뒷받침하는 원칙들이 적용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저ㅣ 쌤앤파커스
주역을 알면 인생이 보인다!
아인슈타인부터 융까지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은 하나같이 ‘주역’에 심취했다. 1만 년 전에 탄생한 주역은 우주의 순행 원리와 대자연의 질서, 인간 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대안적 세계관으로 최근 더더욱 각광받고 있다. 지난 45년간 주역 연구에 매진하며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정립한 주역학자 초운 김승호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주역의 원리를 이용한 운 경영의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가장 쉽고 명확하게 주역의 기본을 소개하고, 주역이 말하는 운의 원리, 운을 경영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막연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누구나 적용시켜볼 수 있는 팁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저자는 타고난 운과 만드는 운의 차이점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타고난 운에 그저 순응하고 체념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람을 통해 흐르는 운의 순행 원리, 밖에서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오는 운의 방향 등을 알면 ‘운의 육감’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역의 64괘가 가진 핵심적인 뜻을 요약해놓은 부록도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유용한 내용이다.
박코치의 독설
박정원 저ㅣ21세기북스
2030 꿈의 멘토, 박코치가 알려 주는
‘진짜’ 꿈을 찾는 훈련법!
박코치가 지난 14년간 현장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키며 그들이 1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꿈을 현실로 이루도록 만든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저자 빅코치는 두려움과 좌절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양육 환경과 재능으로 결정되는 90퍼센트보다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10퍼센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10퍼센트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존감과 정서지능을 높여야 하며, 저자가 몸소 체득하고 14년간 훈련생들을 훈련시키면서 경험한 모든 노하우를 살려 자존감과 정서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별책 부록으로 구성된 「긍정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영어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박코치만의 긍정 훈련법이 담겨 있다. 책을 읽고 별책 부록에 직접 기입하며 계속해서 훈련을 실천하면 어느새 꿈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이상봉의 패션 이즈 패션 Fashion is Passion
이상봉 저ㅣ민음인
순수 국내파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 디자인 33년, 그만의 철학과 영감, 미공개 스토리를 풀어내다
한글과 조각보, 태극문양 등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디자인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것을 세계에 알리는 독보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의 패션 철학과 열정, 디자이너로서의 의미 있는 경험담을 엮었다. 디자이너로서 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소망했고, 그때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그의 작업은 디자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테크노아트에서 샤머니즘을 거쳐 한글, 단청, 조각보로 이어지는 그의 정체성 찾기는 운명처럼 계속되고 있다. 총 4부로 나뉘어진 이 책에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그의 작업과 패션 철학은 물론, 디자이너로서 특별했던 순간과 의미 있던 발전의 계기들, 디자인 영감, 작업과 모델, 일상과 가족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이야기들을 함께 담았다.해외 시장 진출기와 한글과 패션의 접목, 김연아의 스케이팅 의상 제작, 탁구 국가 대표 유니폼 디자인, 「무한도전」 패션쇼, 드라마틱하고 퍼포먼스가 있는 그만의 패션쇼, 파리 컬렉션 현장 등 대중이 궁금해하는 패션 이야기가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시기에 따라 변화한 80년대 이후 패션과 국내외 패션계의 면면과,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주옥같은 조언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또한 60여 컷에 달하는 이상봉만의 퍼포먼스가 있는 패션 현장을 담은 화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저/이주혜 역ㅣ북하이브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마라!
육아후진국 미국의 엘리트 기자가 만난 프랑스의 혁명적 육아법
미국식 속도전 육아법도 싫고, 규율만을 강조하는 유교식 육아법으로는 모자라고, 창의와 자율만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식 육아법으론 왠지 불안한 당신을 위해, 여기 프랑스식 육아법이 있다. 극단의 규율과 너그러운 방종이 공존하는, 조금은 이기적이고 조금은 덜 짐스러운 프랑스식 육아법이란? 프랑스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하루 4~5회 정해진 시간에만 분유를 먹으며, 이는 유아가 되어도 계속 이어져 어른과 같은 식단으로, 어른과 같은 식사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며 간식도 구테(gouter)에만 먹도록 허용된다. 프랑스식 육아는 프랑스의 기본 철학에서 출발해 루소에 이르러 꽃을 피우고 프랑스 혁명과 시민사회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상가와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화된 프랑스의 양육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의 자발성이 싹트게 도와주면서도 명확하고 합의된 틀과 기준이 존재하는 프랑스식 육아는 좋다는 것이면 무작정 따라 다니는 기준점 없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육아 현실에도 유의미한 준거와 방침을 제시해준다.
작은 집 인테리어 interior DIY
이민정 저ㅣ동아일보사
내 손으로 만든 가구&소품, 내 손으로 만든 인생 이야기!
공간의 부족함을 감각과 노력으로 바꾼 남다른 손재주를 가진 사람들의 내 손으로 꾸민 집과 더 이상 작은 집이 좁은 집이 아니게 만든 인테리어계 고수들의 디자이너가 꾸민 집, 셀프 리모델링부터 적은 비용으로 도전 가능한 홈 드레싱, 전문가 리모델링까지 모두 담은 인테리어 가이드북. 전용면적 84㎡ 이하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0평 이하 소형 평수의 작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인테리어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같은 콘셉트로 나온 책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DIY가 결합되어 실생활에 훨씬 쉽고 부담 없이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저 인테리어적인 감성과 대리만족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실제 집을 꾸미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3
김정준,유효상,이용균,최훈 공저ㅣ알에이치코리아(RHK)
제9구단 시대를 개막하는 프로야구
프로야구 2013시즌을 위한 스카우팅 리포트. 스카우팅 리포트란 각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한 보고서로, 선수들의 장단점, 팀에 도움이 될지를 신인부터 베테랑선수까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기록들에 야구 팬들을 위한 쉬운 설명과 크고작은 지난 시즌의 역사, 흥미로운 요소들을 곁들여 야구 역사가 새로 쓰일 2013 시즌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2013시즌의 뜨거운 감자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가세에 힘입어 더욱 풍성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양쪽 기구의 공인을 받아, 한국 프로야구와 관련된 기관 모두의 인정을 받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필진 역시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SBS ESPN 의 명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정준 해설위원의 탁월한 분석, 2010년대 대한민국 대표야구만화가 최훈의 놓칠 수 없는 선수 카툰, 야구전문기자 이용균의 촌철살인도 여전하며 가장 다양한 야구계의 소식을 접하게 해주는 유효상 야구친구운영자가 힘을 합쳐 생생하고 정확한 프로야구 소식을 전한다.
폴 오스터 저/송은주 역 ㅣ 열린책들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
폴 오스터의 신작. 환상적인 요소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그의 전작들과 달리 『선셋 파크』는 2007~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이후 무너져 내린 미국 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서 그의 새로운 글쓰기를 맛볼 수 있다. 오스터의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선셋 파크』 역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주인공의 삶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번듯한 집안에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똑똑한 청년 마일스가 의붓형의 죽음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부모님 곁을 떠나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떠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도입부에서 암시되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이 소설의 여러 인물들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이다. 형의 죽음에 대한 자책으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마일스와 반사회적 투사를 꿈꾸며 선셋 파크 무리의 리더가 됐지만 의외의 감정으로 고민하는 빙,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그림에 몰두하는 엘런, 체중에 대한 콤플렉스와 남자 친구와의 삐걱거리는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앨리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니고 모여들었지만, 이들은 선셋 파크의 집에서 함께 살며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으려 노력한다.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l 민음사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후 15년
요시모토 바나나가 들려주는 기적의 러브송. 생명의 빛이 넘실대는 하와이 섬. 그곳에서, 사랑하기 위해서만 살아가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이 봄 가장 반짝이는 사랑 이야기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평생의 감정을 다해 사랑했던 마오와 하치의 아들이 겪게 되는 숙명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운명의 연인 테트라에게 지고지순한 순애를 품고 살아가는 느긋한 성격의 다마히코, 그리고 하와이 섬을 닮은 여자 마리코에게 평생의 사랑을 느낀 쾌활한 유키히코. 그러나 형제의 운명은 어느 커다란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다마히코의 첫사랑 테트라는 어느 날 무심코 듣게 된 우쿨렐레 선율에 이끌려 하와이를 향하게 된다. 마오와 하치의 사랑이 꽃핀 ‘성지’ 하와이에서, 엇갈린 운명의 멜로디는 다시 아름다운 곡조를 되찾게 될까? 포근한 햇빛과 연푸른 바다가 빛나는 하와이 섬의 자연 속에서, 오늘 모든 가슴 아픈 사랑은 숙명으로 향한다.
아서 코난 도일 저/승영조,인트랜스 번역원 공역/레슬리 S. 클링거 주석 l 현대문학
완벽한 정전
홈즈 탄생 150주년을 기리며 방대한 주석을 달아 발행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는 새로운 독자를 매료시킬 뿐만 아니라, 셜로키언을 비롯한 기존의 탐정소설 애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정통한 셜로키언인 레슬리 S. 클링거가 머리말과 주석을 달고 편집한 이 시리즈는 역대 셜록 홈즈 출판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석본이다. 셜록 홈즈를 처음 대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명한 이야기를 원래의 발표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고, 셜로키언이라면 기대감을 부풀리는 새로운 이론에서 얻는 발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이다. 역사 애호가라면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과 문화 정보의 풍성함을 만끽하게 되고, 예술 애호가는 홈즈 이야기가 빚어낸 가장 호화로운 삽화를 접하면서 황홀해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념비적인 『주석 달린 셜록 홈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 세기가 넘도록 퇴색되지 않고 대중문화 전반에서 끊임없이 복기되고 재생산되는 ‘전설’을 확인할 수 있다.
톨스토이 저/조병준 역ㅣ샘솟는기쁨
백여 년의 시간이 오늘에 닿은 톨스토이의 통시적 메시지
오십 세를 넘긴 나이에 회심한 톨스토이, 그가 누린 영혼의 기쁨과 삶의 본질에 대한 신앙고백 같은 8편의 단편집이다. 이 책의 타이틀인『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Walk in the Light while there Is Light)』는 요한복음 12장 35절을 모티브로, 톨스토이의 영적 방황과 기독교에의 회심을 그린 자전적 소설. 세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 줄리어스와 가진 것 없으나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유베날리우스를 통해 톨스토이는 참 평안, 참 행복을 말하고 있다. ‘낯선 이’가 등장하는데, 그의 논리적인 설득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도 주목하게 한다. 이 책의 각기 다른 단편들을 차례차례 읽어 내려가다보면, 마치 잘 그려진 지도를 따라 순례하는 듯하다. 한 편의 대하드라마 같다. 톨스토이의 영성을 표현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메시지가 기독교 가치에 바탕에 두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설정과 묘사가 매우 친밀하다. 고차원의 신학적 설명도 아니고 수도원의 깊은 영성에서 나오는 경건주의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 가운데 닿을 수 있는 작은 사랑, 빵 한 조각 물 한 잔을 건네는 손길 하나, 눈빛 하나의 행복, 그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이우혁 저ㅣ엘릭시르
『퇴마록』 출간 20주년, 그들이 돌아왔다!
출간 후 현재까지의 총 판매량이 1,000만 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퇴마록』의 본편을 이루는 굵은 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본편의 주된 사건 이면에 있던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간략하게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 퇴마사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이야기 등의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시간적 흐름을 따르지 않는 중단편 위주의 옴니버스 작품집이다. 박 신부, 현암, 준후가 처음 모이고 난 후 처음 한데 생활하면서 겪는 이야기, 준후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겪은 일, 주기 선생이 독자적으로 벌이는 퇴마행, 현암과 승희의 아슬아슬 로맨스(?) 등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마사들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김탁환 저ㅣ살림출판사
절망의 시기, 세상과의 한 판 승부를 건 젊은이들!
김탁환 신작. 작가 김탁환은 오늘날 우리들 삶의 화두인 ‘자본’을 탐구하기 위해 100년 전 민족자본이 싹트려 했던 시점을 포착했다. 찬란한 욕망 가운데 탄생해 생명체처럼 증식하고 탐욕 속에서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자본의 속성을 투시하면서, 작가는 주인공들을 그 권모술수와 살인, 음모와 치정이 난무하는 불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몽테크리스토 백작』보다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복수극을 직조해냈다. 장철호와 최인향, 그리고 박진태. 개화기의 젊은 그들이 인천과 개성,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어떻게 욕망했고, 어떻게 시대의 주역이 되었는지 그리는 이 소설은 한편으로는 ‘자본의 악마성’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한 자본’에의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이 시기, 새로운 흐름을 살아 있는 눈빛으로 관찰하고 이해하고 마침내 그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는 조선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있었다. 그들은 예리하게 새 시대의 기미를 포착하여 저마다의 기회를 움켜쥐었다. 금광을 통해, 인삼을 팔아, 기업을 일으켜 저마다 새 시대를 헤쳐나갈 힘을 키웠다. 작가는 『뱅크』에서 바로 그 조선의 스페셜리스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주성철 저ㅣ흐름출판
그가 떠나면서 우리의 한 시대도 막을 내렸다
거짓말처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난 비극적 선택 때문인지, 장국영은 팬들의 가슴에 깊게 남았다. 이 책은 누구보다 홍콩영화를 사랑하고 잘 알고 있는 씨네21의 주성철 기자가 지금까지 수십 차례 홍콩을 여행하며 모은 정보, 장국영이 활동하던 당시 수집한 귀한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그리고 장국영의 작품을 통해 장국영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기록이다. 저자는 장국영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고르고 하나의 키워드 안에 그의 삶, 사람, 사랑, 작품 등을 맞물려 장국영이란 인간 혹은 배우를 새롭게 보여준다. 또한 홍콩영화 ‘통’인 저자가 장국영의 흔적을 찾아 영화 촬영지는 물론, 생전의 주택들, 장국영이 사랑했던 레스토랑, 그와 친했던 사람들 등을 취재하여 지금껏 어디서도 보기 힘들었던 장국영의 개인사를 알려준다. 장국영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자신의 나이테에 ‘장국영’이란 이름을 새겨져 있는 3ㆍ40대 그리고 그를 추억하는 모든 영화팬들에게 그의 비밀스런 생애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최진기 저ㅣ스마트북스
동양고전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24개의 위대한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양고전의 맥!
경제 분야 스테디셀러인 『지금 당장 경제공부 시작하라』, 『최진기의 생존경제』의 최진기가 동양고전에 손을 뻗었다! 동양고전이라고 해서 케케묵은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부글부글 끓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부터 우리나라까지, 각 시대를 온몸으로 살았던 사상가들이 오늘 바로 내 앞에서 우리 현실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 막 동양고전에 관심이 생긴 당신에게, 동양고전의 명문을 천천히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맛과 멋을 준비했다. 책에는 동양고전의 문을 여는 데 기초가 되는 생각ㆍ역사ㆍ사회ㆍ철학들이 쌈박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공자, 맹자 등을 끊임없이 21세기로 불러낸다. 동양고전을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현실사례, 신문기사 등과 접목시켰기 때문에, 대입해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어려운 개념을 일상의 사례들로,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진중함을 잃지 않는다. 쉬운 사례를 들어 재미가 있으면서도 ‘유묵논쟁’이나 ‘이기논쟁’과 같은 사상의 굵직한 쟁점들은 콕콕 짚고 넘어갔다. 또한 [최진기의 「동양사상」 특강 DVD] 에는 고전에 덤벼들지만 어렵고 지루해서 결국 책을 덮어버렸던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를 준비했다.
빌 브라이슨 저/박중서 역ㅣ휴머니스트
빌 브라이슨이 들려주는 영어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눈부신 위트와 놀라운 통찰을 겸비한 베스트셀러 작가 빌 브라이슨은 영어의 주목할 만한 역사를 비롯하여 그 엉뚱함과 유연성, 그리고 순수한 재미를 멋지게 탐험한다. 인간의 후두가 목 안으로 내려간 먼 옛날의 사건, 즉 인간은 말을 하고 개는 말을 못하는 이유가 된 사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사라져 버린 멋들어진 욕설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한때는 농사꾼이나 사용하던 부적절한 이류 언어로 여겨졌던 영어가 어떻게 전 세계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는지를 보여 준다. 영어를 향한 찬가인 이 책에서 빌 브라이슨은 '수세기 동안 농부들이나 사용하는 부적절한 이류 언어로만 간주되던 영어'가 어떻게 해서 지금은 논의의 여지가 없는 전 지구적 언어가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앞서 말한 대로 여러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풍부한 어휘를 받아들이고 생성하며 단순하고 굴절이 덜한 형태로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언어란 불변하려는 완고하고 엄숙한 태도로는 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없음을 여러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변화 발전해 온 영어의 역사가 말하고 있다.
최재천 저ㅣ명진출판
통섭은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미국에서의 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지난 15년 동안 최재천이 발언해 온 어젠다 중에서 공감의 기록으로 남길 만한 것들을 골라 정리한 것. 자연과 생명에 대한 오랜 관찰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그의 발언을 12개의 어젠다로 분류해 제시한다. 생물 다양성, 그린 비즈니스, 의생학(자연을 표절하는 학문), 미래형 인재, 기획 독서, 여성 시대, 경계를 허무는 삶 등 최재천만의 독특한 시각이 담긴 이야기를 담았다. 통섭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첫 번째는 자연의 법칙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도 결국엔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받은 만큼 돌려주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고 최재천 교수는 말한다. 두 번째 의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피카소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다. 피카소는 엄청난 다작을 통해 천재성을 발휘했다. 최재천 교수 또한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시도했던 피카소의 삶을 실천해 왔다. 그는 공이 날아올 때마다 너무 재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르다 보면 단타도 치고 때로는 만루 홈런도 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한 우물만 파지 말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다양한 분야에 몸을 담그다 보면 어느새 통섭적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1세기는 융합형 인재, 즉 통섭형 인재를 원한다. 그러한 인재가 되길 원한다면 먼저 통섭적 인생을 살기 위한 태도를 갖춰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존 B. 던컨 저/김범 역ㅣ너머북스
한국사의 통설,
조선왕조의 ‘신흥 사대부’ 건국론에 도전한다!
1966년 미군으로 한국에 와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근무한 뒤 고려대에서 한국사 공부를 시작한 이래 40여 년 동안 한국을 바라본 친한파이자, 1989년부터 UCLA 교수로 재직하며 지금까지 24명의 한국학 박사를 배출하며 현재 서구에서 한국 역사학을 이끄는 존 던컨 교수. 그는 이 책에서 조선왕조의 뿌리를 고려왕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조선의 건국을 단순한 왕조교체로 보지 않고 한국사회의 질적 변화로 인식해 온 통설을 뒤엎는 것이다. 이 책의 고려-조선왕조 교체에 대한 핵심요지는 고려전기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중앙집권적 관료체제의 완성으로, 고려의 중앙관료귀족이 지방의 귀족인 향리를 완전히 제압한 기나긴 역사적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던컨 교수는 조선의 건국에 대해 “지방에 근거한 향리 출신의 지배층이 타락한 옛 중앙 귀족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 중앙의 관료적 귀족이 지방 자치적이며 향리 중심적인 신라-고려 교체기의 옛 제도에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라 한다.
스기야마 마사아키 저/이경덕 역ㅣ시루
유목민의 역사를 종ㆍ횡으로 통합한 유일한 책!
지금까지 유목민에 대한 역사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춥고 메마른 극한의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많은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남길 수 있는 유물이 별로 없었으며, 소통을 위한 언어는 가졌으나 기록을 남겨야 할 이유도 없었다. 기록이 없는 이들에게 기록을 남긴 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가혹한 평가를 남겼다. 무자비한 약탈자라거나 문명의 파과자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기록에 대해 일본에서 몽골연구의 1인자로 손꼽히는 스기야마 마사아키 교수는 역사의 편견과 오해라고 단언한다. 기원전 5세기부터 서구의 총과 대포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18세기 전까지 유라시아라는 넓은 영토를 지배하고 중화와 서구를 압박한 역사의 주인공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역사시대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주도했던 세력은 정주민이 아닌 유목민이었다. 그런 그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주변인이자 약탈자, 문명의 파괴자로 폄훼되었고, 그들의 역사가 왜곡ㆍ축소되었는지 조목조목 밝혀낸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저ㅣ웅진지식하우스
대한민국 오천만이 가장 답답해하고, 가장 궁금해하는 경제 질문 38가지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제적인 문제들은 무엇일까? 기업이나 정부의 이해관계에 물들지 않고 정직한 정보를 생산하는 서민경제 전문가 선대인 소장의 ‘선대인경제연구소’가 이 질문들을 모았다. 갖은 지표와 정책 사이에 숨어 있는 실체를 숨김없이 폭로하며, 거시적인 안목을 가장 잘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연구소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언론에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은 이 연구소가 강연,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꼭 알아야 할 38개를 추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고령화시기에 오히려 실제 은퇴 시기는 계속 빨라지고 있는 한국 경제의 특징, 세대적인 갈등이 경제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적 이유, 기존의 재테크 정보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개인의 경제적 자산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경제의 기본 원리 등. 모두 4개의 큰 주제 아래 모인 이 질문들은 답답해하다 못해 눈을 감아버리고 있는 대한민국 오천만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로히트 바르가바 저/이은숙 역ㅣ원더박스
현대는 라이코노믹스(likeonomics, 호감 경제학)의 시대다!
세계적인 마케팅 권위자 로히트 바르가바 교수의 신간. 이 책은 현대를 대중 조작과 여론 조작의 시대, 불신의 시대, 총체적인 신뢰성 붕괴의 시대로 규정한다. 또한 애플과 삼성, 그리고 중국 기업들이 벌이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제품이나 아이디어든 빠른 시간 안에 복제되어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동질성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런 시대에 상대방과 고객의 신뢰를 얻고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호감을 얻어 인간적이고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1부에서는 우리 세계,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데 호감도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현재 신뢰성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그리고 호감 경제학을 뒷받침하는 개념이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지 알아본다. 2부에서는 사람들이 왜 어떤 조직이나 사람들은 신뢰하고, 또 다른 조직이나 사람들은 신뢰하지 않는지를 좀 더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도 유용한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책 전체에서 거론한 수십 편의 이야기에 더불어, 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호감 경제학을 뒷받침하는 원칙들이 적용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김승호 저ㅣ 쌤앤파커스
주역을 알면 인생이 보인다!
아인슈타인부터 융까지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은 하나같이 ‘주역’에 심취했다. 1만 년 전에 탄생한 주역은 우주의 순행 원리와 대자연의 질서, 인간 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대안적 세계관으로 최근 더더욱 각광받고 있다. 지난 45년간 주역 연구에 매진하며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정립한 주역학자 초운 김승호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주역의 원리를 이용한 운 경영의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가장 쉽고 명확하게 주역의 기본을 소개하고, 주역이 말하는 운의 원리, 운을 경영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막연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누구나 적용시켜볼 수 있는 팁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저자는 타고난 운과 만드는 운의 차이점에 대해 소상히 밝히며, 타고난 운에 그저 순응하고 체념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람을 통해 흐르는 운의 순행 원리, 밖에서 만들어져 안으로 들어오는 운의 방향 등을 알면 ‘운의 육감’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역의 64괘가 가진 핵심적인 뜻을 요약해놓은 부록도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유용한 내용이다.
박정원 저ㅣ21세기북스
2030 꿈의 멘토, 박코치가 알려 주는
‘진짜’ 꿈을 찾는 훈련법!
박코치가 지난 14년간 현장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키며 그들이 1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꿈을 현실로 이루도록 만든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저자 빅코치는 두려움과 좌절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양육 환경과 재능으로 결정되는 90퍼센트보다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10퍼센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10퍼센트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존감과 정서지능을 높여야 하며, 저자가 몸소 체득하고 14년간 훈련생들을 훈련시키면서 경험한 모든 노하우를 살려 자존감과 정서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별책 부록으로 구성된 「긍정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영어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박코치만의 긍정 훈련법이 담겨 있다. 책을 읽고 별책 부록에 직접 기입하며 계속해서 훈련을 실천하면 어느새 꿈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이상봉 저ㅣ민음인
순수 국내파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 디자인 33년, 그만의 철학과 영감, 미공개 스토리를 풀어내다
한글과 조각보, 태극문양 등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디자인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것을 세계에 알리는 독보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의 패션 철학과 열정, 디자이너로서의 의미 있는 경험담을 엮었다. 디자이너로서 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소망했고, 그때그때의 감정에 충실한 그의 작업은 디자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테크노아트에서 샤머니즘을 거쳐 한글, 단청, 조각보로 이어지는 그의 정체성 찾기는 운명처럼 계속되고 있다. 총 4부로 나뉘어진 이 책에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그의 작업과 패션 철학은 물론, 디자이너로서 특별했던 순간과 의미 있던 발전의 계기들, 디자인 영감, 작업과 모델, 일상과 가족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이야기들을 함께 담았다.해외 시장 진출기와 한글과 패션의 접목, 김연아의 스케이팅 의상 제작, 탁구 국가 대표 유니폼 디자인, 「무한도전」 패션쇼, 드라마틱하고 퍼포먼스가 있는 그만의 패션쇼, 파리 컬렉션 현장 등 대중이 궁금해하는 패션 이야기가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시기에 따라 변화한 80년대 이후 패션과 국내외 패션계의 면면과,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한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주옥같은 조언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또한 60여 컷에 달하는 이상봉만의 퍼포먼스가 있는 패션 현장을 담은 화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파멜라 드러커맨 저/이주혜 역ㅣ북하이브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마라!
육아후진국 미국의 엘리트 기자가 만난 프랑스의 혁명적 육아법
미국식 속도전 육아법도 싫고, 규율만을 강조하는 유교식 육아법으로는 모자라고, 창의와 자율만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식 육아법으론 왠지 불안한 당신을 위해, 여기 프랑스식 육아법이 있다. 극단의 규율과 너그러운 방종이 공존하는, 조금은 이기적이고 조금은 덜 짐스러운 프랑스식 육아법이란? 프랑스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하루 4~5회 정해진 시간에만 분유를 먹으며, 이는 유아가 되어도 계속 이어져 어른과 같은 식단으로, 어른과 같은 식사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며 간식도 구테(gouter)에만 먹도록 허용된다. 프랑스식 육아는 프랑스의 기본 철학에서 출발해 루소에 이르러 꽃을 피우고 프랑스 혁명과 시민사회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상가와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화된 프랑스의 양육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의 자발성이 싹트게 도와주면서도 명확하고 합의된 틀과 기준이 존재하는 프랑스식 육아는 좋다는 것이면 무작정 따라 다니는 기준점 없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육아 현실에도 유의미한 준거와 방침을 제시해준다.
이민정 저ㅣ동아일보사
내 손으로 만든 가구&소품, 내 손으로 만든 인생 이야기!
공간의 부족함을 감각과 노력으로 바꾼 남다른 손재주를 가진 사람들의 내 손으로 꾸민 집과 더 이상 작은 집이 좁은 집이 아니게 만든 인테리어계 고수들의 디자이너가 꾸민 집, 셀프 리모델링부터 적은 비용으로 도전 가능한 홈 드레싱, 전문가 리모델링까지 모두 담은 인테리어 가이드북. 전용면적 84㎡ 이하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0평 이하 소형 평수의 작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인테리어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같은 콘셉트로 나온 책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DIY가 결합되어 실생활에 훨씬 쉽고 부담 없이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저 인테리어적인 감성과 대리만족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실제 집을 꾸미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김정준,유효상,이용균,최훈 공저ㅣ알에이치코리아(RHK)
제9구단 시대를 개막하는 프로야구
프로야구 2013시즌을 위한 스카우팅 리포트. 스카우팅 리포트란 각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한 보고서로, 선수들의 장단점, 팀에 도움이 될지를 신인부터 베테랑선수까지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기록들에 야구 팬들을 위한 쉬운 설명과 크고작은 지난 시즌의 역사, 흥미로운 요소들을 곁들여 야구 역사가 새로 쓰일 2013 시즌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2013시즌의 뜨거운 감자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가세에 힘입어 더욱 풍성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양쪽 기구의 공인을 받아, 한국 프로야구와 관련된 기관 모두의 인정을 받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필진 역시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SBS ESPN 의 명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정준 해설위원의 탁월한 분석, 2010년대 대한민국 대표야구만화가 최훈의 놓칠 수 없는 선수 카툰, 야구전문기자 이용균의 촌철살인도 여전하며 가장 다양한 야구계의 소식을 접하게 해주는 유효상 야구친구운영자가 힘을 합쳐 생생하고 정확한 프로야구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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