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19금 개그 하고 싶어. 더럽고 야한 거.”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참았던,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에서 묻어둔 그녀들의 드립이 시작된다. 국내최초 코믹컬 <드립걸즈>다. 개콘의 인기 코너였던 ‘분장실 강선생님’ 일원들이 다시 모였다.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가 브라운관을 넘어 이번에는 대학로로 웃음을 터뜨리러 나선다.
9월 1일부터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드립걸즈>가 나타날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16일 신사동의 클럽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네 명의 개그우먼은 ‘분장실 강선생님’을 응용한 미니 프리뷰 공연을 통해 공연을 소개했다. 뉴욕 유학 이후, ‘코빅’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강유미는 한껏 예뻐진(!) 강선생님으로 나타났다.
“얘들아, 강선생님이야.” 하는 그녀의 말에 나머지 셋은 “저리 가, 무슨 강선생님이야. 우리 강선생님 아니야.”라고 맞받아쳤고, 강유미는 “나야, 나야. 싹 뜯어 고쳐서 그래.”라며 태연히 유머를 날렸다. 이에 안영미는 “선생님, 완전 소녀시대 서현 쏙 빼 닮았어.” 라며 아부하면서, 제작발표회 현장에 폭소가 터지게 만들었다.
‘드립걸즈’의 드립이란, 돌발상황에서 즉흥적으로 대사를 친다는 의미에 ‘에드립(ad lib)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상황과 맞지 않거나 황당한 말을 할 때 ‘드립’이라고 표현한다. 네 명의 개그우먼들은 무대에서 웃음 드립, 눈물 드립, 공감 드립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고 자신했다.
1회 매진 되면, 비키니 입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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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캐릭터를 소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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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이하 안): <드립걸즈>에서 19금 드립을 맡았다. 거친 언어들 많이 준비해 뒀다.(웃음)
김경아(이하 김): 결혼, 출산으로 한동안 쉬다 인사드리게 됐다. <드립걸즈>에서 모성애를 담당한다. 자연분만, 모유수유와 관련된 육아드립, 결혼드립을 날릴 예정이다.
강유미(이하 강): 깨알 같은 성형드립으로 웃겨 드리겠다.
정경미(이하 정): 연애드립을 담당하고 있다. 남자를 어떻게 꼬시는지, 오래된 연인 사이에 권태기는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결혼은 어떻게 안하는지(좌중 웃음) 알려드리겠다. -
연출님이 <드립걸즈>를 소개해달라. 어떤 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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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미 연출(이하 오):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노래와 춤, 그리고 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시면, 이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개그우먼들이 땀을 많이 흘렸는지 볼 수 있을 거다. 기분 좋은 무대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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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씨가 요즘 뷰티 아이콘으로 불린다는 소문이 있더라. 해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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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팀 내에서는 나를 예쁜이로 부른다.(좌중 원성) 딱히 성형에 관련된 코너나 개그를 마련한 건 아니지만, 나에 관해 이슈가 되었던 부분인 만큼 많은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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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이 뭉쳤다. 어떤 각오를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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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여자들이 하는 개그 공연은 처음이라 막막한 가운데 시작했다. 공연이다 보니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센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15세로 연령을 제한하는 바람에 애매해졌다.(웃음) 그날그날 아이들이 많이 왔다 싶으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어른들이 많이 오면 거기에 맞게 야한 드립을 치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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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여자 넷이 모여야 했던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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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나는 여태까지 여자들과 하는 코너를 참 많이 했다. 여자들하고 하는 코너가 재미있다. 방송에서 5분~ 10분이면 끝나는데 이 재미있고 신나는 걸 좀더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 <분장실의 강선생님> 할 때도 사람들은 ‘여자가 할 수 있겠냐. 여자가 하면 비호감이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했지만 잘 됐다. 이 공연도 마찬가지로 걱정하는 분이 많지만, 역시 대박이 날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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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회 공연이 매진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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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1회 전석 매진 된다면, 그 다음 회 공연 때 네 사람 모두 비키니를 입겠다.(웃음)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did826
2012.08.18
ths0901
2012.08.17
엔냥
2012.08.17
방송이라는 제약이 없이 어느 선까지 개그감을 표현하려고 그러시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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