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우생순> 감독의 영화 무대행사 갔더니 관객 4명 - <날아라 펭귄> 감독 임순례
내가 아는 한, 펭귄은 날지 못한다. 그래서 펭귄은 슬플까. 글쎄, 그건 모르겠다. 저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건, 날지 못하는 자의 편견일지도 모르니까.
글ㆍ사진 김이준수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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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펭귄은 날지 못한다. 그래서 펭귄은 슬플까. 글쎄, 그건 모르겠다. 저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새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건, 날지 못하는 자의 편견일지도 모르니까. 또 한편으로, 어쩌면 펭귄은 우리가 보지 않을 때, 날고 있을지도 모른다. 펭귄은 우리에게 자신이 비상하는 것을 보여주기 싫을 수 있다. 인간 몰래, 날개를 펼치고, 해수면을 활공할 지도! 그러니까, 날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 앞에서 날지 않는 것일지도…

여하튼, 펭귄은 조류고, 날지 못한다고 인식되는 몇 안 되는 조류의 하나다. 그렇지만 펭귄은 대부분 사람에게 귀여운 존재다. 동물원에 가둬 그들을 관상하는 게 그닥 편치 않지만, 인기가 좋은 건 사실이다. 그 귀여움 한편으로, 일상에서 통용되는 펭귄의 이미지는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많은 경우, 썰렁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존재가 펭귄이다. 혹은, 날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연수나 유학 등을 핑계로 해외에 가족을 보내놓고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을 펭귄에 비유한다.

김두식 교수의 『불편해도 괜찮아』의 얘기를 한 번 보자.

“임순례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와 손잡고 만든 영화 <날아라 펭귄> 3부의 주인공은 기러기아빠 권과장(손병호)입니다. 권과장은 동료들에게 기러기, 독수리, 펭귄 아빠의 차이를 자조적으로 설명합니다.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러 가는 아빠는 기러기, 돈이 많아서 수시로 드나드는 아빠는 독수리, 돈이 없어서 공항에서 손 흔들고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하는 아빠는 펭귄이라는 것이지요.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하는 권과장은 공무원 신분이라 기러기보다는 펭귄 쪽에 가깝습니다. 기러기생활 4년째에 접어든 그는 닭고기만 먹어도 부하직원들에게 같은 조류를 먹는다고 놀림을 받습니다.”( ‘미친 교육과 펭귄의 시대’, p.27)

펭귄 아빠. <날아라 펭귄>에 그렇게 등장한다. 맞다. 현실이다. 어떻게든, 자식 잘 되게 하겠다는 명분으로 많은 부모가 스스로 ‘펭귄’이 된다. 스스로, 라고 말했지만, 따지자면 사회가 강요한 구조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낙오되고 말 거라고 겁박하고, 협박하며, 명박(?)하는 우리 사회. 그 노예적 구조에 포박된 많은 사람들. 영화는 그런 우리네 풍경을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도 우리네 의식에 일침을 가한다.

일상의 교육문제부터, 직장 내 채식주의자가 맞닥뜨리는 곤혹스러움, 한평생 권위만 내세웠던 퇴직가장과 아내의 갈등까지, 영화는 일상의 차별적 풍경을 그려낸다. 지난 9월15일, 서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개봉 1년 여가 지난 시점이지만 <날아라 펭귄>이 상영됐고, 임순례 감독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 관객은 이렇게 감상평을 말했다.

“영화가 참 훈훈하다. 정말 가족들과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감사한다. 영화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펭귄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펭귄이) 날개가 있지만 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유토피아를 바라면서 닿을 수 없는.”

우리가 보지 못하지만,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펭귄이 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날면 행복할지 알 수 없지만, 어떤 펭귄은 날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런 펭귄이 펭귄 사회에서 차별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기능 중 하나가 나의 생각, 감정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펭귄을 다시 생각했고, 우리네의 펭귄적 풍경도 곱씹었다. 이 영화, 좋은 영화다. 사유를 하게 한다는 것, 좋은 영화가 가진 미덕이니까. 영화가 상영된 뒤, 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이 우선 임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작품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나?

“작년 추석에 개봉했었다. 무대 인사를 갔는데, 어떤 극장엔 4명이 있고, 어느 극장엔 일가족 6명이 있는 등 배우들에게 민망했던 기억도 난다. (웃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여섯 개의 시선>(2003) 중 「그녀의 무게」에 참여하면서 인권위 영화담당과 친분이 있었는데, <우생순>을 끝내고 연출 의뢰가 왔다. 그동안 단편을 통해 소재를 다 건드렸으니 장편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그때가 2008년 초였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된 직후였는데, 예산이 2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부가세 10%를 빼면 1억8000만원인데, 그걸로 장편을 만들어달라고 하더라.

사실 <우생순>이 내 영화인생에서 상업영화로선 처음으로 흥행이 잘 됐고, 이어서 상업영화를 연출하고 싶었다. 그런데 인권위에서 만들어달라고 해서, 1억5000만원을 추가 펀딩해주면 그 돈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내 생각엔 1억5000만원 추가 펀딩을 못할 걸로 생각하고 인도에 갔다. 돌아와 보니 기적적으로 펀딩이 됐다고 하더라. (웃음) 일단 약속한 거라 시나리오를 썼다. 그런데 막상 돈이 들어와야 할 시점에 펀딩하기로 한 큰 회사의 70~80억짜리 영화가 엎어지면서 이 영화에 돈을 대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민을 했다.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었고, 인권위 영화담당이 잘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진행을 했다. 어쨌든 나중에 그 친구는 잘렸다. (웃음) 사비 2000만원 정도를 투자했고, 조건을 걸었다. 관객이 들면 2000만원을 제일 먼저 회수하는 조건으로. 결국은 못 건졌다. 아무리 적게 들어와도 2000만원은 나오겠지 했는데, 안 나왔다. 그런 슬픈 얘기 있고. (웃음)

이렇게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굉장히 재밌게 작업했다. 스트레스 없이 찍은 첫 영화였다. 배우나 스태프 모두 좋았고, 여러 상황이 행복했다. 앞으로도 영화를 이렇게 즐겁게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객은 많지 않았지만 공동체 상영 등을 통해 이 영화가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한 모색의 도구로 쓰이면, 나는 행복할 것 같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임에도 배우들이 가볍게 그러면서도 할 얘기를 다하면서 찍은 것 같다. 제작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된 건가.

“2억원의 예산으로 제작됐는데, 펀딩이 안 돼서 개런티 등을 못 줄 상황이었다. 그래서 배우, 스태프에게 수익이 나면 개런티에 상응하는 부분만큼 돈 주고 지분도 나눠서 주기로 약속했다. 재능과 기술을 투자하는 개념이었는데, 아쉽게 한 분도 못 받았다.”

인권에 대한 옴니버스로 구성됐다. 인권이라고 하면, 다룰 부분이 꽤 많은데, 이런 이야기 선택한 이유와 디테일한 연출 장면이 많은데, 자료 수집을 따로 했나.

“처음 장편 제의를 받았을 때, 노부부의 황혼이혼 이야기로 기획했다. 막상 하나의 주제로 90분 이상을 이끌려니, 한국의 인권 상황에서도 다룰게 많은데, 다양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일반 상업영화와 차별도 안 되는 것 같더라. 고민하다가 한국 사회에서 문제 되는 부분을 더 많이 건드리는 것이 취지에 맞겠다 싶어 주제를 골랐다.

나는 기본적으로 한국사회는 문제가 많은 사회라 본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교육이 문제를 누적시키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기러기아빠도 일상화 돼 있어서 다뤄보고 싶었다.

채식은 영화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내가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있더라. 감독 취향이 그러니, 스태프들이 괴로워한다. (웃음) 채식과 관련해 생각할 계기가 많아서 (영화에서) 다뤘다.”


영화에서 삼대가 나온다. 세대를 버무리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옴니버스지만, 전체의 일관성이나 유기성, 통일성을 고민해야 했다. 에피소드 사이에 연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들을 한 공간에 모아 옴니버스의 완결성을 표현해보자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워서 다 같이 춤추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제목은 직접 지었나?

“내가 정했고, 기러기아빠 에피소드에서 ‘펭귄’ 얘기가 나오잖나. 인권위 제안을 받았을 때, 인권문제가 심각하긴 한데, 심각하게 보여주느냐,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느냐를 놓고 고민을 했다. 나와 상관없는 그런 인권이 아니고 내가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인권을 다루고자 했다. 내가 항상 인권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을 무겁지 않게 표현해보려고 했다. 제목도 그래서 가볍게 가고 싶어서 <날아라 펭귄>으로 했다. 그런데 포스터도 그렇고,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있다. 애들이 펭귄은 언제 나오느냐고 울부짖고. (웃음) 예고편을 보면 내가 보자기를 쓰고 나오는데, 너무 가볍게 해서… (웃음) 편하게 다가가자는 콘셉트였는데, 지나치게 감각이 앞서간 면이 있지 않나 싶다. (웃음)”

관객들이 묻다, 임순례 감독이 답하다

<날아라 펭귄>을 최근 김두식 교수의 책,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접했다. 초등교육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또 예전 작품에 이어 이번에도 문소리 씨가 출연하는데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초등교육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친 경쟁구도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경쟁으로 이기주의적인 인간으로 길러진다. 주변이나 친구에 대한 배려,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나 윤리를 배우지 못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남을 이기면 칭찬받는 교육 현실이다. 그게 한국사회의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에 대해 아이들이 생각하고 배우는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나이 들어서 이른바 일류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가도 그런 것을 생각 않고 자라서 심각한 문제가 파생된다.

문소리 씨는 <날아라 펭귄>이 개런티를 못 줘서 친분으로 캐스팅 할 수밖에 없었다. (웃음) 사실 찍을 당시에 문소리 씨가 주말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부담 줄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 다른 사람을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문소리 씨가 캐스팅에 난항 겪고 있단 얘길 듣고 자신이 해주겠다고 해서, 덥석 해달라고 했다.”


마지막에 기러기아빠가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 따뜻하게 하려고 했는데,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다른 얘기에서도 딱히 아버지 역할에 대해 해답이 있었던 건 아니다. 엄마가 극성을 떨 때, 아빠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약간 숨을 쉬게 구멍을 만들어주는 거다. 그렇다고 아빠도 현재의 방향을 돌릴 물꼬를 틀지는 못한다. 노부부의 얘기도 그렇다. 50년을 그렇게 살아왔다면 하루아침에 바뀌기가 쉽지 않을 거다. 변화를 위한 노력, 자각이 중요하다는 내 나름의 생각이 들어갔다.

영화라는 것이 인물들의 당위성이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기러기아빠인 권 과장의 캐릭터는 주관이 뚜렷하거나 강한 성격이 아니다. 자신보다 강한 부인을 만났다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영화를 통해 바람직한 태도가 이렇다고 말하기보다, 기러기아빠의 선택을 보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여겼다. 현실적으로 해결은 각자 가정이나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영화가 1년이 다 됐는데, 시간이 안 돼서 못 봤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고, DVD는 꼭 구입하겠다. (웃음) 극중 회식장면에서 공감했다. 술만 마시지 말고 좋아하는 다른 것을 하면서 회식하면 어떨까 하는. 가령, 우유 같은 걸로 회식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했다.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억지로 술을 강권하는 경우는 줄었다고 들었다. 모든 변화는 본인이 조금이라도 노력할 때 오는 것 같다. 회식이 이렇다고 고정된 것이 아닌 조금 더 자유롭게 제안해 볼 수 있는 거잖나. 안 되면 말고. (웃음) 그런 제안이 통하지 않는 조직도 있겠지만, 본인이 얘기를 안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영화에선 술을 안 마셔서 미움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캐릭터를 약간 별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채식주의자로 그렸다.

이 영화를 보고 한 감독이 그러더라. 자신의 조감독 중에 채식주의자가 있는데, 영화 속 인물과 같다고. 처음엔 미웠는데, 지속해서 그걸 반복하고 술이나 고기를 안 먹는 것에 대해 얘기하니까, 어느 순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더라는 거지. 자신의 취향이 있다면, 위법이 되지 않는 한 처음에는 불편한 시선이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이해의 범위가 넓어지지 않을까. 나중에는 익숙해지는 과정이 있으니까, 자신의 취향을 명확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작품세계에서 변화가 있었다면.

“<와이키키 브러더스>에서 <우생순>까지 7년의 간극이 있었다. <우생순>을 만들고, 앞선 작품 좋아하셨던 분들은 당황하셨다고도 하더라. 사회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내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인데,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진 것 같다. 나이탓이 제일 큰 것 같다. (웃음) 물론 물리적인 나이 뿐 아니라, 대중에게 내 생각을 표현할 때도, 심각한 문제를 좀 더 부드러운 필터를 통해 얘기하는 게 나은 결과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의 변화는 있다.”

감독님과 이름이 같다. (웃음) 서른여덟로 결혼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은 다 했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갖다보니, 시댁이나 아이 교육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데, 결혼 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7살 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을 보면, 울분을 토하던 친구가 자기애는 세 살부터 시키고. (웃음) 친구는, 네가 결혼해봐라, 고 얘기하더라.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의 못된 점도 바라보는 작품도 만들어줬음 하는 바람도 있는데, 어떤가.

“이 영화에서 문소리 씨가 그악하게 나온다. 여성들 중에 비판하는 분들도 있었다. ‘기러기아빠’ 편에서도 아내가 못되게 나왔다고. (웃음) 여성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거나 그런 건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른 거지. 여성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건 아니다.

나는 현실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감독이라, 영화 속에서 그렇게 했다. 사실 초등 교육은 어머니들이 꽉 잡고 좌지우지한다. 기러기아빠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그런 부분을 리얼하게 표현한 거다. 한국적인 결혼 제도나 시댁과의 관계에서 여자들이 겪어야 하는 게 그런 식으로 표출되는 거지. 아무래도 주변에서 그런 여자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 게 아닐까 싶다. 사실 남자도 다 마찬가지다. (웃음)”


극중 아이가 발레를 한다. 왜 발레를 택했고, 제작비용이 부족해 찍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또 왜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나.

“우뇌 개발 등 엄마가 자신의 의도에 맞게끔 아이를 교육시킨다는 의미에서 발레를 넣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돈이 없어서 못 찍은 장면은 특별히 없었다. 회식장면이 많다 보니, 개런티가 적은 데 대한 불만을 좀 줄일 수 있었다. (웃음) 다만 개런티를 제대로 못 줘서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채무의식이 있다. 개봉 전 시사회를 하면서 관객이 얼마나 들지 얘기를 했다. 지금 밝히긴 힘든데, 어마어마한 관객 수를 예상했다. (웃음) 결국 3만 명이 안 됐다. 난 목표가 10만 명이었다. <여섯 개의 시선>이 3만이었거든. 뒤에 인권영화를 만들 분께 민폐를 끼쳐서 미안한 감정이 있다. 기본적으로 내가 (영화를) 못 만들어서 그렇겠지만, 아무리 가볍게 만들어도 (관객들이) 인권을 다룬 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매력적인 상품이 아닌 거지.”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동물다큐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해 달라.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찍었고, 11월 첫 주에 개봉한다. 공효진 씨가 출연했다. 동물영화는 아니고, 소는 불교에서 깨달음의 상징인데, 일종의 로드무비다. 또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서 동물 옴니버스를 준비 중이다. 송일곤, 박흥식 감독 등 나를 포함 4명이 참여한다.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나는 개를 소재로 찍는다. 본의 아니게, 펭귄, 소, 개 동물시리즈로 나가고 있다. (웃음)”



#임순례 #날아라 펭귄
5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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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9.18

무대 인사 가서 극장에 4명 있고 6명 있었으면 감독 뿐만 아니라 보러온 사람도 뻘쯈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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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목서향

2010.11.25

I really want to see that movie. It will be so good. Thanks for interesting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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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뚱

2010.11.20

나조차도 좋은 영화를 외면했으니,,조금은 반성해야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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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