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2010년 2월 3일) - 『불멸 1』 & 『위클리비즈 i』
작가 이문열은 추상적인 ‘영웅 안중근’이 아닌, ‘인간 안중근’의 삶을 조명한다. 때로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데 실패하기도 하고, 포부를 안고 시작한 사업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며, 의병을 이끌고 나선 싸움터에서 무참히 패하기도 한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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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순국 100년, 진정한 영웅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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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1
이문열 저 | 민음사

안중근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며 출간된 이문열 장편소설. 2010년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위대한 가치를 위해 서슴없이 자신을 내던지고 영원히 살아남는 ‘불멸’을 택한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작가 이문열이 웅장한 소설로 되살려냈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 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가 죽은 뒤의 일은 더 이상 아무 것도 남길 말이 없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생을 다 했을 때, 그의 나이는 서른두 살이었다. 그토록 젊은 나이에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 온갖 역경과 좌절을 딛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한 남자의 일생과 만난다.

작가 이문열은 추상적인 ‘영웅 안중근’이 아닌, ‘인간 안중근’의 삶을 조명한다. 때로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데 실패하기도 하고, 포부를 안고 시작한 사업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며, 의병을 이끌고 나선 싸움터에서 무참히 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택한 길을 한 번의 주저도 없이 달려가는 외곬의 정진, 자신을 바쳐 가면서도 오롯이 대의를 위해 나아가는 굳은 신념은 그를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한다.

이문열 소설로 되살아난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세상을 사로잡은 그들을 만나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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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비즈 i
조선일보 위클리비즈팀 저 | 21세기북스

매주 토요일 독자들을 만나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인터넷 시대에 고급화된 독자들의 입맛에 맞추고자 다양한 시도와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일까? 3년째 발행되고 있는 위클리비즈의 팬들이 꽤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를 기념하고자 가장 인기 있었던 인터뷰어들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보통 단행본보다 훨씬 큰 책은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3단 편집에 비주얼한 사진 자료들이 책을 펴는 순간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프리미엄 경제섹션을 표방하고 있는 위클리비즈팀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다다시를 비롯한 최고의 CEO, 제프리 페퍼, 번트 슈미트와 같은 저명한 경제학자, 그리고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비 브라운, 미우치아 프라다 등 누구를 먼저 소개해야 할지 꼽기 힘들 정도로 실로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한 명을 인터뷰하기 위해 섭외에만 6개월~1년이 걸리고, 확정된 이후에도 사전 조사는 물론 관련 도서들을 모조리 섭렵하는 노력의 결실이 바로 우리가 만나는 위클리비즈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세상과 비즈니스를 좌지우지하는 그들과의 만남. 그 만남은 짧지만 그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통찰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불멸 #안중근
7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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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1.12.09

밀란 쿤데라의 '불멸'인줄 알았네요. 소설 안중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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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20

2010.04.17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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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유

2010.04.09

올해가 순교 100주념이라고 하지요......
뜨거운 청년의 피가 애국으로 이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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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 전쟁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아버지 이원철이 홀로 월북을 하는 등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하였으나, 다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등의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대구매일신문]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뽑힐 때까지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서울대 사범대까지 모두 중도에 포기했으며, 신춘문예, 사법고시 등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 보았다. 1994년 학문 연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교수제의를 받아들여 세종대 강단에 섰으나 3년만에 개인적인 이상실현의 문제와 작가로서 충분히 작품 세계를 이룩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지는 것을 우려,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사임했다. 2003년 12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조각가 친구의 권유로 경기도 이천에 작업실을 마련했고, 그곳에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 깊은 학문 연구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자리를 젊은 친구들에게 마련해주고자 뒷동산 부아악負兒岳이라는 산 이름을 따와 「부악문원」을 설립하여 새로운 지식의 샘을 젊은 학도들과 함께 탐구하려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5월 이문열의 책 판매량이 2천만 권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가운데 삼국지, 수호지 평역을 제외한 순수 창작물의 판매량이 천만 권 이상이라니, 한국인 4명에 한 명은 그의 소설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 등을 따지면 그의 글을 집에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인은 없다고 해도 무리한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업적 성공은 이문열을 이해하는 단서 가운데 작은 하나일 뿐이다. 이문열의 작품 세계엔 그의 경험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월북한 아버지로 인한 좌절, 전통적인 가풍의 집안은 그의 경험이며, 동시에 그의 소설에서 쉽사리 읽어낼 수 있는 특징이다.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금시조』, 『선택』 등의 책은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경험이 한국 현대가 겪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듭 묻는 질문, 전통과 현대의 문제, 분단 상황의 문제 등은 바로 그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며 한국사회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이문열의 대답은 보수적이고 전통지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수구주의나 남성우월주의로 비판받기도 했다.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나, 총선연대 활동이나,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이문열이 자신의 소설에 담고 있는 주장이 무엇이든 그가 소설을 통해, 또는 소설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바로 그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대표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등 다수가 있고, 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12권), 『대륙의 한』(전5권)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