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속 배경은 어디?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서울 걷기 여행 지침서
지난 10년간 서울의 문화적·일상적 풍경이 많이 바뀌었고, ‘걷기’가 훨씬 더 생활 속 활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시간을 내야 하는 활동이었다면, 지금은 점심시간, 퇴근 후, 주말 아침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글: 출판사 제공 사진: 출판사 제공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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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으로 끝내는 걷기 여행의 모든 것, 10년 만에 확 바뀐 『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이 출간되었다.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내·외사산,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한 157km의 길로, 기존 8개 코스에서 21개로 세분화해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km에서 8km로 줄였다. 만보 걷기 열풍과 함께 5060세대들을 넘어서, 가족형 서울 나들이길로 추천하는, 21코스 길들은 코스별로 다양한 테마를 갖고 있어 당일치기 서울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서울 둘레길 뿐만 아니라 숨겨져 있는 서울 근교의 수변길과 숲길을 모두 담았다. 친절한 교통 안내, 흥미진진한 스토리, 먹거리와 볼거리,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동 지도 등은 알차고 친절해, 이 책 한 권이면 누구나 쉽고 가볍게 걷기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여행서로써 충실할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 스토리와 문화까지 소개해 여행길 인문학 지식의 견해를 넓힌다. 둘레길을 걸을 때 함께 찾아가볼 로컬 플레이스와 전통 시장도 잊지 않았다. 지식과 재미를 더해 그야말로 걷기 여행의 완전 정복서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이 출간되었습니다. 10년 만에 확 바뀐 서울 둘레길 코스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집필하시면서 가장 크게 변했다고 느끼신 부분도 궁금합니다.

강세훈 10년 만에 서울둘레길을 다시 소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렇게 꾸준히 독자들이 찾는 책이 된 것도 놀랍고요. 서울둘레길은 접근성이 좋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수도권 대표 둘레길입니다.

이번 개정판, 서울둘레길 2.0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코스를 세분화해 반나절 정도면 한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입니다. 과거에는 하루 종일 걸어야 완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유롭게 시간을 배분하며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우회 코스였던 덕릉고갯길을 정식으로 2코스로 포함해 수락산과 불암산 숲길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 데크길과 안내 표지판 보완으로 안전성을 강화한 점도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강 10년 만에 개정판을 준비하며, 마치 새로운 길을 처음 걷는 듯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책은 서울 외곽의 외사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보는 웅장함과 서울 안둘레인 한양도성길을 여유롭게 걷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가장 크게 변했다고 느낀 점은 지난 10년간 서울의 문화적·일상적 풍경이 많이 바뀌었고, ‘걷기’가 훨씬 더 생활 속 활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시간을 내야 하는 활동이었다면, 지금은 점심시간, 퇴근 후, 주말 아침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지고,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면서 누구나 쉽게 서울둘레길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맞춤형 길’을 찾아 새로운 호흡으로 걷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동서남쪽엔 각각 해파랑길, 서해랑길, 남파랑길, 그리고 제주도에는 제주 올레길까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는 다양한 둘레길이 있습니다. 그 중 ‘서울 둘레길’만이 갖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세훈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 정도만 이동하면 서울둘레길의 어느 코스든 닿을 수 있습니다.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귀가할 수도 있어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제주 올레길처럼 숙박하며 이어 걷기가 필요한 길과 달리, 서울둘레길은 숙박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 반나절, 약 3시간이면 한 코스를 완주할 수 있어 짬짬이 시간을 내어 다녀올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서울 둘레길 21코스 중 계절별로 가장 좋아하시는 코스는 어디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강세훈 서울 둘레길은 언제 걸어도 좋지만,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들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안양천 14코스와 팥배나무꽃 군락지가 장관인 봉산·앵봉산 16코스를 추천합니다. 여름에는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시원한 북한산·도봉 21코스가 제격입니다. 가을에는 메타세쿼이아 단풍과 억새 군락지가 어우러진 노을·하늘공원 15코스가 아름답고, 겨울에는 잣나무 숲과 눈이 어우러진 관악산 11코스와 망우·용마산 4코스를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눈 내린 날의 4코스는 마치 이국적인 숲을 거니는 듯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속 명소들도 이번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코스로 돌아보면 케데헌 속 명소들을 빠짐없이 볼 수 있을까요?

이강 ‘케데헌’ 테마 여행 코스는 도보를 기본으로 하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대중교통을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여정은 북촌한옥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인공 루미와 진우가 대화를 나누던 장소로,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 속에서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인근의 경복궁과 창덕궁을 함께 둘러보면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한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낙산공원 성곽길로 이동하세요. 서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구간은 루미와 진우가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대화를 나눈 곳입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케데헌’ 속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화 벽화마을의 골목과 카페들도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N서울타워가 기다립니다. 작품의 메인 배경지이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사랑의 자물쇠 장소도 직접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코스를 따라가며 김밥, 떡볶이, 호떡, 계란빵 같은 서울 길거리 음식을 함께 맛본다면, 작품 속 감정과 서울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요즘 전통 시장을 방문하는 SNS 콘텐츠가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한양도성 도심순례길’ 코스에서도 다양한 전통 시장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 작가님께서 추천하시는 코스는 어디인가요?

이강 ‘한양도성 도심순례길’에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는 서촌입니다. 특히 통인시장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의 작업실이자 독립서점인 ‘책방오늘’을 중심으로 길을 걸어보시면 좋습니다.

통인시장은 조선 시대의 정취와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시그니처인 엽전 도시락 카페에서는 옛 화폐인 엽전을 사용해 시장 안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4050세대에게는 향수를, 2030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과 ‘갓성비’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시장을 나오면 서촌의 정겨운 골목길이 이어집니다. 낡은 한옥과 세련된 카페, 작은 갤러리가 어우러진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색과 여유가 찾아옵니다. 그 끝에 자리한 ‘책방오늘’은 한강 작가의 사유와 글쓰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이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가을에 『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을 읽고 서울 둘레길 걷기를 계획하실 독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세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걷기 좋은 둘레길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둘레길은 산책하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곳이라면, 한강과 외곽의 둘레길은 도심을 벗어나 하루 여행을 겸해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겨 피크닉처럼 떠나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특히 경기 둘레길 53코스인 시흥 갯골길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언제나” 좋은 둘레길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강 길 위에서 우리는 때로 혼자 깊은 사색에 잠기고, 때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울창한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천천히 둘러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숨 쉬는 여유’를 찾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이 여러분의 가을 걷기 여정에 작고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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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강세훈>,<이강> 공저

출판사 | 비타북스(VITA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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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