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주니어 기획자나 취업준비생에게 기획서 작성은 언제나 막막함으로 다가옵니다. 『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은 제일기획에서 12년간 현직 마케터로 활동해 온 저자가, 자신의 시행착오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통과되는 기획서의 조건’을 정리한 책입니다.
『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은 어떤 마음으로 쓰게 되셨나요?
‘기획의 시작점’이라는 단어가 중의적이긴 한데, 이 책은 바로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 즉 주니어 기획자나 취업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도 기획 회사에 입사했을 때, 막상 새로운 것을 기획하는 게 가장 두려울 정도로 막막했거든요. 처음 기획서를 쓸 때 PPT 앞에서 무슨 순서로, 무슨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른 채 밤새 디자인만 만지작거리다 밤을 샌 적이 정말 많았어요. 그때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에요. 무작정 쓰려고 하기 전에 '어떤 행동과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지' 그 기본적인 실전 노하우를 명확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기획자로 오래 일해 오셨는데, 실무 경험이 책에 어떻게 담겼는지 궁금해요.
십 년 넘게 기획 회사에서 일하며 깨달은 가장 현실적인 진리는, '일단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겁니다. 기획자라면 누구나 세상을 바꾸는 멋진 기획을 꿈꾸지만, 우리의 일상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컨펌'이라는 과정을 무조건 거쳐야 합니다. 이 책은 내 생각을 내 머릿속 그대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권자가 안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통과되는 기획서’의 흐름을 잡는 방법을 다룹니다. 어떤 논리적 접근과 표현들이 이 기획서를 통과되게 만드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 예시들을 최대한 많이 녹여 놓았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통과되는 기획서’는 무엇이 다른 건가요?
많은 분들이 기획서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마법의 템플릿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있어 보이는 어려운 단어들이 잔뜩 들어가 있으면 전문적으로 보일 것’으로 착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좋은 기획서는 결정을 끌어내는 문서입니다. 결정권자가 “이대로 진행합시다”라고 말하게 만들어야 하죠. 그러려면 당연히 결정권자의 마음을 훔쳐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읽기 쉽고, 핵심이 잘 정리돼 있으며, 상대의 마음까지 움직여야 비로소 통과되는 기획서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획서를 처음 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면 좋은 연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내용인데요, 막연히 PPT부터 열지 말고, 먼저 종이에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아요. 책에서 소개한 ‘포스트잇 생각법’처럼 작은 메모로 아이디어를 연결해 놓거나, 일단 텍스트로 기획서를 써본 후 PPT를 작성하는 것이죠. 그럼, 기획서를 내 생각의 흐름대로 쓸 수 있게 됩니다. 결국 기획은 글쓰기 전에 ‘생각 정리하기’에서 출발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획자에게 꼭 필요한 4가지 능력, 정리·논리·생각·설득 중에서, 저자님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능력은 무엇인가요?
하나의 기획서가 완성되려면 ‘논리’ ‘생각’ ‘정리’ ‘설득’의 4가지 능력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해야 합니다. 무엇을 쓸지 결정하는 것은 ‘생각력’에, 어떤 순서로 정리할지는 ‘논리력’에, 어떻게 카테고리화 할지는 ‘정리력’에, 어떤 단어들을 쓸 것인지는 ‘설득력’에 해당됩니다.
이 능력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 꼽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책을 쭉 읽어 보시면 이것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따라서 이 4가지 능력을 골고루 레벨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은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제가 기획을 한다고 하면, 다들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세요. 물론 맞는 말이지만, 사실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세상과 브랜드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것을 '잘 연결시키는 사람'이 바로 기획자인 것 같아요.
저는 기획자의 아이디어를 '회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연결해 본 회로들이 잘 작동하듯이, 기획의 생각회로가 만들어지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쉽게 아이디어가 연결되거든요. 그래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책에서도 이 연결방식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자님이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과 직접 만나고 싶어요. 강의나 워크숍을 통해 책에서 다룬 ‘정리력, 논리력, 생각력, 설득력’을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주니어 기획자뿐 아니라 대학생, 사회초년생들도 ‘기획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는 확신을 가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누군가에게 시간을 줄여주는 지름길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일 것 같아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
출판사 | 천그루숲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