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온 더 비트(원제: Une Vie Sur Mesure)>가 오는 8월,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더욱 확장된 무대와 함께 돌아온다.
연극 <온 더 비트>는 2022년 프로젝트그룹일다(이하 ‘일다’)가 기획하고 초연한 작품으로,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초연작임에도 놀라운 흥행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빠른 재공연으로 이어졌고, 초연 종료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앙코르 공연은 유료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초연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고, <온 더 비트>는 단숨에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새 시즌으로 돌아온 <온 더 비트>는 2024년 연극 <타인의 삶>을 공동 제작한 주식회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일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공동 제작으로 선보인다.
<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이자 연출가인 쎄드릭 샤퓌가 쓰고 직접 연기한 원작으로,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 후보에 오르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고독한 시간을 보내던 소년 아드리앙에게 우연히 들려온 ‘비트’에서 시작된다. 일상 속 발견되는 다양한 리듬이 아드리앙 안에서 음악과 언어로 변화하며, 아드리앙은 그 속에서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빠른 호흡의 대사, 강렬한 사운드, 그리고 섬세한 감정 묘사가 특징인 이 작품은 비트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자 하는 한 소년의 절절한 열망이 담긴 이야기다.
특히 작품의 백미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선보이는 드럼 연주다. 초연과 앙코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윤나무, 강기둥은 2021년부터 신동훈 음악감독에게 드럼을 사사하며 놀라운 성장과 헌신을 보여줬다. 이들의 연기는 11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드럼 퍼포먼스와 강도 높은 감정선까지 아우르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25년 시즌에서도 이들은 변함없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윤나무, 강기둥에 이어 강승호가 새롭게 아드리앙 역으로 합류했다. 그는 2024년 8월 20일 처음 스틱을 잡은 이후, 1년 동안 신동훈 음악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작품을 준비해 왔다. 강승호는 연극 <테베랜드>, <사운드 인사이드>, <레드>, <빈센트 리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소년미를 지닌 외모와는 대비되는 깊이 있는 심리 묘사로 많은 연극 팬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작품에서 그가 새롭게 그려낼 아드리앙은 고독과 열망이 교차하는 복합적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대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2025년 프로덕션은 대학로 TOM 2관을 떠나, 이해랑예술극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더욱 확장된 공간 속에서 펼쳐질 아드리앙의 독백은 광활한 무대와 대비되는 고독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출, 무대, 조명, 음향 등 모든 창작진은 이해랑예술극장만의 공간성과 특성을 작품에 효과적으로 녹여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극 <온 더 비트>는 오는 8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이솔희
뮤지컬 전문 매체 <더뮤지컬> 기자. 좋아하는 건 무대 위의 작고 완벽한 세상.

프로젝트그룹 일다
공연 제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