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티처의 밀착 과외』는 시험을 앞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할 ‘공부는 왜 할까?’라는 의문을 풀어 주는 동시에 ‘공부는 어떻게 할까?’라는 공부 방법에 관해 답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두 저자 로서하, 이윤원은 『수학특성화중학교』 시리즈로 처음 만나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학생들에게 수학의 원리와 재미를 성공적으로 알리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공부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특별하고 재미있는 구성을 선보인다. 가슴 벅찬 감동과 속이 꽉 찬 공부 방법이 한 권에 담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공부법 책’을 독자에게 전한다.
공부법 소설이라는 장르(?)를 생각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두 분이 함께 작업하신 첫 책도 그렇고 공부법 책과 청소년 문학이라는 두 장르를 섞어 계속해서 소설 형식으로 10대에게 말을 걸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윤원 : 이야기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독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거나, 가까운 친구가 되어 간접 경험하면서 책 속 인물의 감정을 생생히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느꼈던 공부의 의미와 즐거움, 나아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까지 학생들에게 잔소리가 아닌 ‘이야기’로 전하고 경험시켜 주고 싶었어요.
로서하 : 다음 작품을 함께 쓰기로 했을 때, 이윤원 작가님께서 몇 가지 기획을 제시해 주셨어요. 하나씩 설명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스토리가 있었던 게 ‘공부법’이었어요. 지금의 스토리에 기획을 붙여볼 수 있겠다고 말씀드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법 소설로 흐름이 이어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 수학 48점. 평범한 우주와 우주의 더 평범한 성적. 주위를 잠깐 휙 둘러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이토록 평범한 주인공, ‘정우주’ 캐릭터의 탄생 비화가 궁금해요. 우주의 모티프가 있을까요?
이윤원 : 실제로 고등학교 첫 시험을 망쳐서 크게 낙심하다가 결국 공부를 포기하려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 봤어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또 미래에 그런 일을 겪을 수도 있을 초·중등 학생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어요. 이야기 속 ‘우주’처럼 다시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해 보고 싶다는 가슴속의 뜨거운 마음이 일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서하 :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어요. 스토리에 맞춰서 성적과 취향 등을 설정하다 보니 학창 시절의 나와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특히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부분이 저와 비슷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술술 써진 캐릭터였습니다.
작가님들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 ‘지니’와 같은 존재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이윤원 : 저도 주인공처럼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할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어요. 그래서 제게 맞는 올바른 공부법을 찾기 위해 혼자 끙끙대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시간 낭비도 심했던 것 같아요.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한 순간들이 아쉽거든요.
로서하 : “친구가 되어줘.”라고 할 것 같아요. 학창 시절도 돌아간다면 다른 건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어요. 그러니 가장 필요한 건 곁에서 내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공부’라는 건 사실 사람이 살아가며 평생에 걸쳐서 하는 일인 것 같아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면 무슨 일이 생기고, 그 일을 이렇게 저렇게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늘 무언가를 배우게 되니까요. 이번 책에서는 특히 ‘학교 공부’에 관해 다루고 있지요. 처음에 그저 성적을 높이려고 공부하던 우주는 점차 보람과 재미를 느껴서 공부하게 되는데요. 작가님들께 ‘공부’ 그리고 ‘학교 공부’는 어떤 의미일지 알고 싶습니다.
이윤원 : 저에게 공부란 정말 잘하고 싶은 것이었어요.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해 그곳의 교수님들 밑에서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물론 공부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는 않았어요. 너무 힘들고 지치고 원하는 만큼 잘 되지도 않고. 그래도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저 자신이 멋지게 느껴졌고,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로서하 : 학교 공부는 해야 하니까 했어요. 뒤처지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너무 열심히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적당히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했던 것 같아요.
공부는 오히려 요즘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소설을 쓰려면 작품의 사회상이나 등장인물의 직업 등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누군가 시켜서 했던 학교 공부와 달리 이건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라 그런지 더 재미있고, 성취감도 큽니다.
‘수학특성화중학교’ 시리즈 이후 두 번째 협업인데요. 두 분 작가님께서 처음 작업을 함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번 책 『고스트 티처의 밀착 과외』를 작업도 전작과 비슷했는지 궁금합니다. 전작이 가상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 책은 현실에 발 딛고 있고, 시리즈와 단행본이라는 형태의 차이도 있고요. 최초의 기획부터 이렇게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작업 과정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이윤원 : 작가님이 쓰신 웹소설을 우연히 읽다가 작품의 전개와 분위기가 제가 상상하고 있던 이야기와 정말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같이 작업해 보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 주셨어요. 그렇게 첫 작품을 계기로 계속 작품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어요. 이번 작품도 제가 평소에 상상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작가님께 말씀드렸고, 그 중에서 작가님이 생각하고 계셨던 이야기가 있다고 하여서 단행본으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제가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만한 흥미롭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작품의 배경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 책에는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 공부법이 담겼는데요. 과학이나 사회 등 다른 과목 공부나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하셨던 공부법이 있다면 짧게나마 듣고 싶습니다.
이윤원 : 짧은 답변으로는 어떤 과목이든 공부법을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국어, 영어, 수학을 어떤 관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국어는 평소에 글을 볼 때 이 글쓴이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집중해서 읽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영어는 암기 과목처럼 문법과 단어를 너무 딱딱하게만 외우려 하지 말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수학은 혼자서 생각을 정말 많이 해야 해요. ‘이 개념을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문제는 왜 이렇게 풀 수 있을까?’ 스스로 계속 질문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제일 중요해요.
작가님들께서 『고스트 티처의 밀착 과외』를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단 한 명의 10대 독자께, 두 분이시니까 각각 한 명씩 총 두 명의 10대 독자께 선물할 수 있다면 어떤 10대 독자께 책을 드리고 싶으신가요? (실명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니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묘사해 주세요.) 끝으로, 이 책을 아직 읽기 전인 독자와 이 책을 모두 읽은 뒤의 독자께도 각각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이윤원 : 책을 쓰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책을 과거의 나에게 전해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요. 학창 시절 책은 재미없고 지루하다며 독서를 거의 하지 않던 저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 있다고, 네가 잘하고 싶어 하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라며 전해주고 싶어요. 요즘 2학기 중간고사가 대부분 끝날 무렵이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인 독자께는 시험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다고 진심으로 얘기해 주고 싶어요. 공부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모두 읽은 뒤에 독자께는 이 책에 담겨 있는 공부의 의미, 공부법 중에 무언가 여러분에게 울림을 준 부분이 있다면 작가로서 참 행복할 것 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로서하 : 공부를 하긴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아주 평범한 보통의 친구들을 모아 볼래요.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손을 든 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읽기 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라고 말할 것 같아요. 읽은 다음에는 “응원합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노력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우주처럼 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