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케팅하라!』는 모두가 칭찬하는 성공 사례나 효과를 거둔 광고, 성과를 냈던 마케팅의 숨겨진 이면을 비틀고 되짚어 다른 각도로 정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박노성 저자는 수년간 마케팅과 관련하여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마케팅 및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그렇기에 이 책 속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비롯하여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 등의 차이점 등이 아주 뚜렷하게 나와 있다. 즉,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케팅 관련 업종에 있는 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더 나아가 마케팅을 포함하여 다양한 광고를 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 등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로운 책을 출간하셨다고요?
모두가 칭찬하는 성공 사례나 효과를 거둔 광고, 성과를 냈던 마케팅에 숨겨진 이면을 비틀고 되짚어 다른 각도로 정리한 『리마케팅하라!』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업이나 성공 사례를 다른 관점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표지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쏟아진 물감 속에서 보이는 사자의 얼굴이라니... 『리마케팅하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을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제1부. 적과의 동침」에서는 책을 빌려주는 별마당 도서관과 책을 판매하는 영풍문고가 코엑스몰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는 방식과 함께 별마당 도서관의 모티프가 되었던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제2부. 선도 기업의 딜레마」에서는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기업,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내는 기업,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몰락하는 기업, 눈부신 업적을 이룬 기업 등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업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야후와 롯데,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과 소니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3부. 소비자를 열광시켜라」는 광고 기획자들이 항상 마주하는 성과를 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광고주들의 성공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성공 이야기 등을 다루고 싶었지만, '2% 부족할 때'의 사례만으로도 내용이 상당히 방대해졌기에 다른 광고주들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제4부. 인과관계의 오류」는 가장 힘들게 작성한 챕터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등장하는 교육계를 뒤흔드는 무능한 장관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일관성 없는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제5부. 뛰는 자 위의 나는 자」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던 주제들을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부의 끝 장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마케팅 에피소드를 담은 [헤드라이트]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 직원 혹은 소상공인이나 (예비)창업자가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알기 쉬운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로서 모두가 마케터인 시대에 어둠에 처한 기업에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담았습니다.
[헤드라이트]라는 제목이 신선합니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내용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사실 [헤드라이트]는 제가 컨설팅한 업체들의 문제를 정리한 코너로, 성공한 캠페인에서 해결 방법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사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군산에 있는 군산짬뽕라면의 사례를 금강짬뽕라면으로 바꾸어 담은 내용입니다. 군산짬뽕라면은 군산의 햅쌀 보리로 만든 라면입니다. 애초에 라면은 먹고 싶지만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60~70대의 어르신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죠. 다만 예산이 부족해서 유튜브를 공략했고, 책의 사례처럼 감동적인 영상물은 제작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KB금융그룹의 '하늘같은 든든함, 아버지'라는 캠페인을 제안해 드렸습니다. 즉, 동영상 자체가 금강짬봉라면이 되게 만드는 방식을 제안한 것입니다. 물론, 이 제안을 들은 광고주는 이러한 방식의 광고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아해하였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나가자마자 이 영상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았고, 그 결과 제품의 출하량이 평소보다 몇 배나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헤드라이트]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팁을 간략하게 담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 보면 제 자서전과 같은 책이에요. 성안북스와는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작업했는데, 처음 미팅에서 편집자님이 『끌리는 아이디어의 비밀』이라는 책을 주셨어요. 책이 너무 재미있고 잘 만들었는데, 많이 팔리지는 않았더군요. 이렇게 잘 쓴 책이 왜 안 팔렸을까 궁금했는데,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로 사는법, 최강의 유튜브』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깨달았어요. 저자들의 이야기가 없는 거예요.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을 담으려고 했는데 유튜브의 기술적인 부분에 밀려 비중이 작아진 거죠. 그때 생각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내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책을 써야겠다고 말이죠. 제92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봉준호 감독님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죠. 이번에는 제 이야기를 썼습니다. 마케팅 책이지만 마케팅이 중심이 아니라 마케팅 속에 있는 저의 관점이 중심이 되도록 썼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보다 준비 기간도 길었고, 집필하면서 버린 원고만으로도 책 두 권은 더 만들 정도로 많은 부분을 다듬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신 마케팅 성공 사례가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하기 싫은, 또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광고주의 제품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꼭 성공할 것 같아서 열심히 마케팅을 했는데 사실은 마케팅 덕분이 아닌 경우도 많이 있어요. 책에서는 '2% 부족할 때'와 '한우리열린교육'의 사례로 이 두 가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2% 부족할 때의 성공 이유는 소비자를 열광하게 만든 마케팅 때문이었고, 한우리열린교육의 성공 이유는 다른 독서 교육 기업들과는 달리, 한우리열린교육은 독서라는 하나의 교육만을 죽기 살기로 파고 든 마케팅 덕분입니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당시 경쟁 상품에 밀려 사라질 뻔한 2% 부족할 때를 성공적으로 흥행시켰고, 만년 2위였던 한우리교육을 업계 1위로 올려놓을 수 있었지요.
상당히 흥미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네요. 이 책은 어떤 분들이 읽길 바라나요?
아모레 퍼시픽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책의 「제2부. 선도 기업의 딜레마」를 강의한 적이 있어요. 반응이 놀라웠는데, 제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다신 분의 글을 소개해 볼게요.
"어제 교육 매우 유익했습니다. 일과 일상에서 늘 다루는 것들이기에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히스토리와 연결감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수집했습니다! 매우 재미있었어요. 다음 수업이 기다려지는 교육은 너무 너무 오랜만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이 책의 부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를 떠올렸습니다. 댓글을 다신 분은 아모레 퍼시픽 뉴트리션 디렉터이신데요. 현업에서 창의적인 일을 하시거나 마케팅이 필요하신 모든 분들에게 쉽게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5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경제 활동 인구가 2천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 분들이 모두 꼭 한 권씩 소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마케팅하라!』를 읽고 리마케팅할 독자님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쓰면서 글 솜씨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는 확실히 높아진 것 같아요. 늘 독자를 생각하면서 읽기 쉽고, 흥미 있게 쓰려다 보니 완성도도 조금은 높아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유익하지만 재미없는 책이 아니라 유익하고 너무나도 재미있는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너무 재미있어서 무협지처럼 한숨에 다 읽어버리지는 말고, 늘 곁에 두고 아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노성 롯데그룹의 광고대행사인 (주)대홍기획에서 '로레알 메이블린', '롯데칠성 2% 부족할 때'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성공 캠페인을 이끌었다. 이후 독서 교육 전문 기업인 (주)한우리열린교육에서 홍보 마케팅을 진두지휘하여 만년 2위의 중소 브랜드를 업계 1위로 키워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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