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이 육아의 질을 바꾼다
특별한 놀이를 하지 않고 하루 10분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퀄리티타임이 될 수 있어요. 소소한 관심으로, 아이와 나누는 애정 가득한 스킨십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대화로 퀄리티타임을 실천해보세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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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하루에 얼마만큼 시간을 보내야 아이가 바르고 행복하게 자랄까? 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 과거에는 최소 만 3세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품에 끼고 키워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애착이 형성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10분만이라도 아이와 ‘질 높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은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아동심리상담사로 20여 년간 현장에서 수천 번의 상담을 진행한 김은희 저자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퀄리티타임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퀄리티타임 육아란 하루 10분 짧은 시간만이라도 아이의 정서발달에 제대로 ‘집중’해 인성의 토대를 다지는 육아법이다. 목표의식과 자기조절능력이 성숙한 아이, 자율적 도덕성과 자존감이 높은 아이,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을 실천해보자. 우리 아이를 바꾸는 하루 10분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작가님과 이번 책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지만, 일과 돌봄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다 보니 오히려 시간 더 부족하게 느끼고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불안감으로 나도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스스로를 자꾸 자책하게 만들고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요즘 우리 부모님들이 ‘육아의 질’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은 육아의 질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맘도,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걱정이 많은 전업맘도 육아의 질을 고민하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책의 소주제는 육아의 질을 결정 짓는 요소들로 구성했고, 각 장별로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진짜 퀄리티타임이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해드렸어요. 20년 동안 부모교육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모님들이 가장 어려워하셨던 부분들을 알려드리고,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담았기 때문에 쉽게 활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루 10분’과 ‘퀄리티타임’이라는 키워드가 참 흥미롭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아이와의 퀄리타타임’이라고 하면 ‘놀이’에 한정되어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곧 ‘아이와의 놀이’를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끼게 하는데요. 하지만 아이와 놀이만 잘한다고 해서 아이가 잘 자라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놀이를 하지 않고 하루 10분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퀄리티타임이 될 수 있어요. 소소한 관심으로, 아이와 나누는 애정 가득한 스킨십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대화로 퀄리티타임을 실천해보세요. 우리가 보통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라고 하잖아요. 저는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에 육아의 질을 바꾸는 기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싶었습니다. 정말 중요하지만 자주 들어서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은 부분들에 관한 진정한 고민이지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처럼 제대로 알고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알고 실천할 때, 진짜 뿌리가 튼튼한 양육이 될 수 있을 거라 믿거든요.

부모 마음과 아이 마음이 이어진 퀄리티타임 10분의 힘은 아이가 하루의 나머지 23시간 50분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 아이는 내일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지요. 내일이 행복하고 한 달이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성인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고요. 따라서 퀄리티타임의 최종 목표는 부모와 아이 모두의 행복입니다.

책에서 ‘관심’ ‘스킨십’ ‘자존감’ ‘칭찬’ ‘대화’ ‘놀이’ 여섯 가지를 강조하셨는데요. 이 여섯 가지가 왜 중요한가요?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에 소개된 여섯 가지 요소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6대 필수 영양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5대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아이의 정서발달이 튼튼하고 예쁘게 형성되기 위해서는 이 6대 필수 요소를 골고루 제공받아야 해요. 만약 신체에 필요한 5대 필수 영양소 중 한 가지라도 결핍될 경우 몸에 탈이 나고 이상이 생기는 것처럼, 정서발달을 위한 6대 필수 요소 역시 결핍되면 마음에 상처가 생기고 정서적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만 아직 미성숙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정서적 어려움을 문제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즉 정서적 6대 필수 요소가 결핍될 경우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 ‘부적응 아이’라는 낙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의 마음, 즉 ‘정서’에 제대로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며칠 전, 16살의 어여쁘고 소중한 딸이 부모 몰래 가출한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부모는 50일 넘게 전국을 뒤져 겨우 딸을 찾았지만 아이는 부모와의 만남을 거절했다고 해요. 이런 기사를 볼 때면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는 걸까요? 그 해답이 바로 정서에 있습니다. 정서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첫째, 정서발달은 0~10세가 적기이면서 완성기라 할 수 있거든요. 둘째, 마음에 상처가 생기거나 정서적 결핍이 생길 경우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요. 셋째, 아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정서이기 때문에 아이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지 않을 경우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넷째, 아이의 건강한 정서발달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와 어떤 관계를 맺었으냐?’가 가장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바로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형성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한 공간에서 아이를 끼고 있어도 야단맞고 비난받고 자율성을 박탈당한다면 아이는 그 시간이 결코 안전하다 느끼지 않을 거예요. 비난과 야단이 없어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지 않아 냉랭한 기운이 맴돈다면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겁니다. 퀄리티타임 육아법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높이에 맞춰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말해요. 또한 아이의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닙니다. ‘온전히 아이의 마음에 집중하기’의 방법은 각 요소별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넣어드렸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정말 하루 10분만으로도 아이와 질 높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의 사례를 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 고3 자녀를 둔 수험생 엄마입니다. 고3이라 정말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짧은 10분 동안 최고의 질이 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아이의 어깨에 피곤함이 느껴지는 날이면 어깨와 머리를 지압(스킨십)해주는 것으로 10분의 시간을 씁니다. 아이는 지나가는 말로 했더라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말을 하거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을 털어놓거나, 아이가 자주 듣는 음악 등을 언급한 날에는 하루 종일 ‘고3 수험생 자신감’ ‘공부 스트레스’ ‘아이가 듣는 노래제목’을 검색한 후 저녁식사 때 대화 주제로 꺼내지요. 하루 10분은 ‘너의 고민이 곧 엄마의 고민’이고 ‘너의 감정이 곧 엄마의 감정’이며 ‘너의 취미에 나도 함께 푹 빠져 있다.’라는 마음을 전하는 순간입니다. 아이의 표정, 아이의 감정, 아이의 고민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퀄리티타임의 시작입니다. 아이의 표정과 감정, 고민과 관심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와 나는 같은 편’이 되어 있고 아이는 충분히 공감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이 과정은 결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게다가 어릴 적부터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긍정적일 경우, 질 좋은 관계의 경험이 누적되다 보면 시간의 양은 점점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고요.

책의 목차를 보니 아이의 내면과 자존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놀이법을 소개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책에 어떤 노하우가 담겨 있을까요?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은 정서적 6대 필수 요소에 관한 소개와 가이드를 비롯해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 스킨십놀이, 바른 칭찬법, 상황별 대화법, 다양한 놀이법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모두 포함했어요. 특히 놀이법 안에는 부모가 아이와 놀이하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반응과 하면 좋은 반응, 생활소품을 활용한 놀이, 그림책을 활용한 놀이,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 등 언제 어디서든 아이와 놀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담아드렸지요. 또 같은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반응한 사례와 적절하게 반응한 사례를 비교해서 넣었기 때문에 읽는 부모님 스스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옳은 방향의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왔고요. 수백 번의 부모교육과 수천 명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부모 스스로 적용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거든요. 각 요소별 포인트를 알고 사례 속에서 부적절한 반응과 적절한 반응을 비교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옳은 방향을 찾아가는 응용력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직장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가 아이에게 상처 준 건 없을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후회도 되고 불안한 마음도 드시지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하잖아요. 아이들도 완벽한 부모를 원하지 않아요. 단지 부족함을 채워가려 함께 노력하는 부모를 바라지요. 이제부터는 미안함, 불안감은 멈추고 아이와 함께 성장할 준비를 하시기 바라요.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퀄리티타임 을 실천하는 부모님은 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비싼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부모임이 분명해요. 또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똑똑하답니다. 지금은 “많이 놀아줘.” “계속 놀아줘.”라며 투정을 부릴지 몰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며 밑줄을 긋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고자 애썼던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은 끝까지 기억할 거예요. 부모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랄 거고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부모가 굳이 강한 훈육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옳은 행동을 선택합니다. 부모가 굳이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더 나은 성장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잖아요. 꾸준함의 가치를 믿고 매일 하루 10분씩 아이와 질 좋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김은희

20년 경력의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아동심리상담사로 성신여자대학교 박사이며, 현재 가온누리아동심리놀이센터 소장이다. 한국관계놀이상담학회 이사, 유아교육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이와 잘 소통하고 싶은 엄마들을 위해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과 감정코칭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해 이 책 『엄마가 되어 말하기를 다시 배웠습니다』를 펴냈다.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
하루 10분 퀄리티타임 육아법
김은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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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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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20년 경력의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아동심리상담사로 성신여자대학교 박사이며, 현재 가온누리아동심리놀이센터 소장이다. 한국관계놀이상담학회 이사, 유아교육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이와 잘 소통하고 싶은 엄마들을 위해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학과 감정코칭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해 이 책 『엄마가 되어 말하기를 다시 배웠습니다』를 펴냈다. 김은희 소장 역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현실 육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엄마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엄마가 되어 가장 중요한 공부는 다름 아닌 ‘말하기’라고 강조한다. ‘부모’라는 역할이 처음인 엄마와 발달 과정 중에 있는 아이가 만나서 대화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와 가장 가까운 관계인 엄마의 말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정서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안 되며,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마로부터 사랑과 공감, 위로의 말을 들으며 자란 아이는 안정되고 풍부한 정서가 발달하기 때문에 높은 자존감과 사회성, 탁월한 감정 조절과 갈등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아이의 ‘정서’야말로 부모가 돈이 많다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면서,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엄마가 아이에게 높은 자존감과 건강한 마음을 지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쫌 아는 언니들의 수다’에 ‘육아 멘토’로 출연했으며,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유튜브 ‘마음을짓다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