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기법 1 - 해칭, 문지르기 기법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해칭의 느낌이 살아나는지 주의 깊게 살핍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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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기법 1 - 해칭, 문지르기 기법


<해칭 기법>

해칭 기법을 이용해 사과를 스케치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스케치에서 해칭 기법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므로 충분한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합니다. 이 보기에 나오는 사과를 열 개 이상 그려 보기 바랍니다.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해칭의 느낌이 살아나는지 주의 깊게 살핍니다.

1. 전체 윤곽을 잡은 다음 연필을 눕혀 부드러운 선으로 사과의 가장자리를 따라 입체선묘의 느낌으로 해칭을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흔히 이 과정을 ‘바닥을 한번 깔아 준다’라고 말합니다.

2. 선이 뭉개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광선의 방향에 따라 조금씩 어두워지도록 해칭을 해 나갑니다. 어색한 느낌이 들 때에는 지우개의 넓은 면으로 살짝 눌러서 톤을 약하게 만든 다음 다시 그 위에 해칭을 합니다.

3. 선이 더해질수록 연필선을 강하게 사용해야 선이 묻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스트로크가 계속되면 사과가 숯으로 변해 버릴 수 있으니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그라데이션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완성에 너무 집착하면 그림은 점점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80퍼센트 정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지르기 기법>

이번에는 해칭이 아닌 문지르기 기법을 사용해 네 개의 매실이 담긴 접시를 스케치해 보겠습니다. 문지르기란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을 없애고 순수한 명암만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자칫 선들이 뭉쳐지기 때문에 켄트지나 모조지보다 약간 엠보싱이 들어 있는 화지가 좋습니다.

보기에서 사용한 종이는 드로잉 전용지 중 하나인 캔슨지입니다.

1. 먼저 접시의 윤곽을 그린 다음, 매실을 차례로 접시에 담는 느낌으로 스케치합니다. 매실은 모두 똑같은 형태와 크기지만 골의 방향을 서로 다르게 배치해서 변화를 줍니다.

2. 불필요한 선을 지우면서 깔끔하게 윤곽선을 마무리합니다. 연필을 가볍게 잡고 어두운 면부터 밝은 면으로 명암을 입혀 줍니다.

선의 방향은 중요하지 않으니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표현에 중점을 둡니다. 여기에서는 밝은 접시와 대조를 이루기 위해 실제보다 매실을 좀 더 진한 톤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충원 #스케치
30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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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부부

2008.03.28

해칭 기법과 문지르기 잘 배웠습니다. 어쩜 미술의 세계 어릴적엔 참 싫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요. 학교다닐때 미술 선생님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쳐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지금이라도 미술의 세계에 재미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매일 좋은 강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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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ocine

2008.03.07

하나의 재료로도 표현하는 방법을 달리 하니까 전혀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되네요.알수록 재미있고 배움의 즐거움 또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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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2007.10.24

음... 문지르기 기법은 몇 번 따라하니까 그럭저럭 되는데 해칭은... 잘 안 되네요. 사과가 계속 돌덩이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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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원

명지대학와 김충원 미술 아카데미 등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30여 년 전 발표한 「김충원 미술교실」로 어린이 미술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하였으며, 5번의 개인전과 250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집필한 바 있다. 지금은 서울 근교의 한적한 산 중턱에 마당 있는 집과 개인 작업실을 짓고 가족과 반려견과 함께 살며 회화와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다섯 번의 개인전을 연 드로잉 아티스트이자, 전방위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 교육 프로그램 ‘김충원의 미술교실’을 만들었고, 오랜 기간 명지전문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지난 30여 년간 「스케치 쉽게 하기」, 「5분 스케치」, 「5분 컬러링북」, 「이지 드로잉 노트」 시리즈 등 250여 권이 넘는 미술 교육과 창의력 개발 서적 그리고 각종 창작 동화와 대학 교재들을 발표하였다. 또한 『스케치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오지를 여행하며 남긴 드로잉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최근에는 ‘창의력’과 ‘힐링 드로잉’을 주제로 강연과 집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