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베이더의 가면을 벗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멜로의 낯간지러움과 웃기지 않은 코미디의 신산스러움이 움츠러든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엔 힘이 부치는 가운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줄 유일한 사람은 ‘가족’일 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이름은 그 자체만으로 묵직한 정서적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낭만적인 힘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뜻 아버지를 말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부재중이거나 등을 돌리고 ‘가족’이란 이름에 길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아버지는 터지면 골치 아프지만 뚝 떼어버려도 별 상관없고, 별다른 문제만 없다면 그냥 달고 살아도 좋은 맹장 같은 존재가 되어 가족과 사회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
2013.12.31
후쿠야마 마사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