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박찬욱의 잔인하고 농염한 질문
영화의 전반에 파고드는 죽음의 관능, 근친상간의 죄의식과 그 매혹, 18세 소녀와 삼촌, 그리고 어머니 사이에서 오가는 성적 긴장감과 불길하게 떠도는 강력한 비극의 전조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공간을 가장 효율적인 이야기의 틀로 쌓아올리는 박찬욱 감독의 장기는 에서도 잘 살아나는데, 1920년대에 지은 고풍스러운 집은 다양한 색채와 음영, 인물의 심리를 담아내는 구도로 활용되며 세 가족 사이에서 떠도는 심리적 긴장감과 잘 어우러진다.
2013.03.13
스토커
친절한 금자씨
올드 보이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