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믿으면서 믿지 않고, 믿지 않으면서 믿어야 하는 이유
나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다시는 안 하겠다고 얘기할 때 부모는 아이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줘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그것 또한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 믿으면서 믿지 않고, 믿지 않으면서 믿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모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완벽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아이에게 예습을 하라고 하듯이 무엇이든 철저하게 준비하고, 아이에게 공부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하듯이 일을 재미있어 하고, 아이에게 TV 보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하듯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 대신 책을 읽는 부모가 과연 존재할까?
2013.04.19
좋은 부모 콤플렉스
무쉐뜨
로베르 브레송
최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