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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 넛, 한국 펑크의 산파
그들의 ‘분노’와 ‘웃음’은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풍자였고 해학이었다. 아마도 그들이 항상 노발대발하기만 했다면, 늘 심각했다면, 다시 말해 펑크 원론에만 헌신했다면 결코 대중의 시선을 당기지 못했을 것이다. 꽤나 엄숙한 펑크 담론을 그들 식의 사소한 일상의 스토리로 바꾸면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말달리자」에 마구 고함을 질러대고 마냥 흔들어대며 흥겨움을 만끽할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과 함께 펑크에 대한 어색함은 사라졌다.
2013.06.17
크라잉 넛
서커스 매직 유랑단
펑크
말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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