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긴 잠이여』 말로, 사와자키, 그리고 조석
누군가는 하드보일드가 남자들의 할리퀸 로맨스라 말했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하드보일드는 차가운 도시에서 살아가는 남자들을 위한 지침서에 가깝다. 하드보일드는 말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라고. 어떤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는 본연의 모습을 갑옷처럼 두르라고. 말랑말랑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시대의 사내들에게 말로와 사와자키는 한 가닥 위안이자 로망이다.
2014.02.04
필립 말로
레이먼드 챈들러
하드보일드
사와자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