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정복했던 야구 천재 이종범 - 응답하라 1994
1994년에 나는 막 까까머리 중학생이 되었다.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들어간 사립중학교에서는 체벌이 횡행했고, 부모를 자주 나오라 하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에 심취했고, 심은하가 두각을 나타냈고, 최진실이 주가를 올렸다. 사실 나는 몰랐다. 1994년, 그해부터 본격적인 나의 ‘학창시절’이라는, 길고 긴 투쟁과 체벌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힘들었다. 그저, 짧게 잘라버린 머리가 어색했을 뿐이다. 보여줄 사람은 없었지만.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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