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마흔 살을 기대하다
나는 평생 여자로 살겠다! 20대 후반 막연한 다짐을 해보았다. 그러다 30대에 들어선 뒤 사랑에 빠지는 걸 주저하는 나를 발견했다. 발을 직접 담가보지 않아도 수온과 깊이를 알아버리게 되었다고 오만을 떨기 시작했다. 이래선 죽을 때까지 여자로서의 삶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내가 두려움 없이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나가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을 품던 찰라 월요일 밤 드라마 한 편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2014.04.01
유아인
김희애
도쿄타워
현정
에쿠니 가오리
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