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의 심야식당
기차에 몸을 싣고 하코다테(函館)로 향했다. 지난여름, 우리는 이곳에서 북쪽 나라 홋카이도로의 이사를 결심했다. 기약도, 밑천도 없이 떠나온 자에겐 믿음이 필요하다. 신이 있다면 그분에게 은총을 구해 별 탈 없게 해달라고 살짝 부탁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항구도시를 다시 찾아야 할 의무감이 들었다. 제목만 거창했던 어떤 단편소설처럼, 우리의 ‘순례 여행’은 소소하고 단출했지만.
2014.01.06
다치마치 곶
다이몬요코초
하코다테
홋카이도
심야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