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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넘어서
나 역시 ‘유리’란 이름대로 어쩌면 투명하고 맑은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서 그저 투명하고 맑기만을 암묵적으로 권장하는 사회에서 좀 더 유난을 떨고 지랄을 하며, 분탕질 하고 싶다. 투명하고 맑기만 하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2016.04.08
김유리(문학 MD)
난파선
오다케 신로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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