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언제 봤다고 “사랑합니다, 고객님”
밝은색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착해 보이는 청년이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우리를 향해 서 있다. 그의 눈과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다. 길거리에서 그를 만나면 주저 없이 길을 물어도 좋을 것 같은 인상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는 “나는 절망적이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그의 겉모습과 문구가 너무 어울리지 않아 잠시 어리둥절해진다.
2012.08.02
그림
눈물을 닦다
질리언 웨어링
나는 절망적이다
감정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