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흐르는 감각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흐르는 감각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우리를 무섭게 하는 그 시간 속에 답이 있다. 좀처럼 영화가 되기 힘든 시간의 집합체를 영화로 옮긴 이라는 시도 자체가 실은 용기 있는 하나의 응답이다.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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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침묵 속에서 반짝이는 것 - <말없는 소녀>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침묵 속에서 반짝이는 것 - <말없는 소녀> 카메라를 향해 근접해오면서 요동치는 소녀의 실루엣은 이 영화에서 여느 때보다 밝고 찬란한 햇살속에서 반짝거린다. 그리고 저 멀리 원경에서 코오토를 쫓아오는 아버지의 무서운 걸음은 아웃 포커싱되어 심도가 얕아진 화면에 의해 느릿하고 희미한 움직임으로 점차 증발되어 버린다.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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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냉소와 사랑 사이의 칸 출장기 - <슬픔의 삼각형>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냉소와 사랑 사이의 칸 출장기 - <슬픔의 삼각형> 은 전형적으로 영화 속에서 '나 자신'을 찾기가 힘이 드는 영화다. 그런 식의 이입과 독해를 요구하지 않고 외려 극렬히 거부하는 영화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와 그나마 닮은 사람은 누구인지, 혹여나 나의 자리를 찾는다면 어디인지 묻고 싶었다.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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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작별의 방식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작별의 방식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세상을 냉소했던 너구리의 여정은 그와 비슷한 동료들의 사랑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는 결코 더이상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또 다른 이별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는 또 한 번 개조되었다.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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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성장'이라는 이름의 생존 - <클로즈>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성장'이라는 이름의 생존 - <클로즈> 나의 안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누군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일. 약하기만 한 유년기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런 생존 본능 앞에서 고민하고 상처받는다. 특히 잔인하거나 비겁한 쪽이 나일 때, 삶은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우리를 유년의 끝으로 데려간다.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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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도 개발이 되나요? - <사랑의 고고학>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도 개발이 되나요? - <사랑의 고고학> 의 감흥을 아주 단순히 말하자면, 용기를 준다고도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영향 아래에 있어도 괜찮다. 생산적인 극복, 통렬한 복수, 깔끔한 탈피 같은 것은 하지 못해도 괜찮다.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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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끝과 시작 - <6번 칸>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끝과 시작 - <6번 칸> 은 어느새 전화조차 잘 받지 않는 연인의 이별 신고식을 애써 무시하면서 점점 멀어지기만 할 뿐인 출발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한 여자의 여행기다.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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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문은 열려야만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문은 열려야만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살면서 내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상실의 경험은 몇 번인가. 가까운 이들을 포함한 무수한 타인들의 비극까지 더해 나는 가만히 손가락을 접어보았다. 을 보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이 허락한 열렬한 문단속 의식 대신 현실의 우리는 무얼을 해야만 할까, 하고.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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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돌보는 조연 - <더 웨일>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돌보는 조연 - <더 웨일> 혈압 234, 몸무게 272kg, 울혈성 심부전으로 일주일 안에 죽을 것이 뻔한 남자를 간신히 진정시킨 뒤, 나는 그의 품에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한 통을 안겼다.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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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당신이 내가 될 때 - <애프터썬>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당신이 내가 될 때 - <애프터썬> 나 자신이 어린이일 때 가끔 넋나간 어른의 표정을 대하는 일은 불안하고 두려웠다. 그리고 나 자신이 주변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의 입장이 된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때로는 무구한 어린 존재에게 내 피로를 들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항복한다.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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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흉터와 악수 - <유령>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흉터와 악수 - <유령> 한국 영화의 휘청거리는 새 중심 잡기는 '기대했던 것과는 다를 때' 의미가 있다.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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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헤어질 결심과 사랑 이야기 - <3000년의 기다림>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헤어질 결심과 사랑 이야기 - <3000년의 기다림> 조지 밀러와 박찬욱의 영화에서 사랑은 어떻게 원형의 예술이 되었나. 나는 이 두 개의 영화가 헤어질 결심을 이별이 아닌 사랑의 구성 요소로 본다는 사실에서 이야기의 위대함을 느낀다.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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